[일간스포츠]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현실로 벌어져 연예계도 충격 속에 휩싸였다.
열린우리당이나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연예인들은 탄식과 분노를 표출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말을 극도로 아끼며 전면에 나서는 것을 피했다.
차인표는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TV 생중계로 보며 안쓰러웠다. 한 편의 가상 코미디를 보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았는데 오늘 일을 보며 마음을 굳혔다"며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승우는 "아침에 일이 있어 한 호텔 로비에서 TV를 지켜봤는데 CNN 뉴스에 우리 국회의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었다. 내 옆에 있던 할아버지가 창피해 죽겠다고 하시던데 나 역시 그랬다. IMF 때는 최소한 국민으로서 창피하지는 않았다. 이민이라도 가야 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수는 "정말 나라가 걱정된다. 특히 국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서로 싸우고 있는 모습이 제일 안타깝다. 월드컵 때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쳤을 때처럼 다시 한번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뭉쳤으면 한다. 조금씩만 양보하면서, 제일 먼저 우리 나라가 잘 되는 방향을 생각해 보자"며 안타까워했다.
집에서 TV를 본 유재석은 "가슴이 아프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걱정되고 답답하다. 대통령 탄핵은 교과서에서만 듣던 얘기인데…. 제발 큰 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작가도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표명했다. KBS 2TV 미니시리즈 <가을동화>의 오수연 작가는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탄핵 가결을 보며 눈물을 흘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오 작가는 '195명 중 193명 가결이라는 말이 들리는 순간 분해서 눈물이 났다'며 탄식했다.
한편 의견을 표명함으로써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까 우려해 '노코멘트'를 밝힌 연예인도 꽤 있었다. 조재현은 "연극 연극 <에쿠우스> 공연 때문에 부산에 내려와 있다. 에쿠우스공연과 영화 홍보 등으로 바빠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식적으로 할 말이 없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이외 남희석 전유성 심현섭 등도 의견을 밝히지 않았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미화도 방송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공식적인 멘트를 전하지 않았다. [연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