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 양해 부탁드려요.
별거 상태. 아이들은, 아빠가 회사일로 기숙사 들어간 걸로 알고 있음.
별거 전 1년은 남편이 무직 상태, 1년은 무인 가게 운영함.
이걸 얘기하는 이유는 빚 때문.
원래 둘 다 없이 시작해서, 맞벌이로 합의 했고 쭉 그렇게 지내다가 본의아니게 위의 상황으로 외벌이 수준으로 2년을 지내다보니 생활비가 모자르고 조금씩 쌓인게 거대해짐.
(원래 맞벌이 일때, 총수입 - 총 지출 = 0 인 구조였음)
아내인 나는 그 상황은 언젠가 해소될거라 믿고 지냈기 때문에 힘들어도 괜찮다고 나중에 하고 싶은 일 생기면 시작하면 된다고, 맘이 정 불편하면 회사 다시 알아봐도 좋다고 했음.
그런데 경제적 이유가 아닌 다른 이유로 다투고 같은 공간에서 지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남편에게 집을 떠날 것을 요구함. 정확히는, 다투는 과정에서 목을 졸랐기 때문. (나름 힘을 안넣었다고 죄책감을 덜려는 거 같지만) 명확히 목을 두 손으로 잡힘.
집을 내보내는 그 과정에서 아이들 앞에서 뺨을 세차게 얻어 맞음. 손바닥이 그렇게 강력한 것인 줄 첨 암.
아이들 앞에서 욕도 들음. “나쁜년.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는데 나쁜년.”
그리고 난 전후, 주변 사람-본인과 나의 형제에게 하소연 하는데, “쟤가 돈을 대출 받아다 달래서 내가 쟤가 달래서 주느라 돈이 없는데, 내쫒는다.” 라고 하는 것을 들음.
나는 생활비를 나 혼자 감당한 것에 불만 가진 적이 없는데, 그 생활비 부족분 융통한 것을 개인이 나쁜 일로 빚져서 꿔준 것 처럼 주변인에 얘기한 것이 매우 빡침.
별거 직후 저 일을 겪고 일이년후 다시 그 일에 대해 물어보니, 다 지난 일이고 그건 니가 돈 관리 못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해서 혼자 또 빡침.
중간에 내가 생활비가 모자라서 돈 융통을 부탁 했는데 빌리는 거였음. 달라고 한 게 아니라. 근데 카드대금 나가는 날까지 안보내길래 오늘이라고 전화하니 “내가 너한테 돈을 왜 주냐?!” 하고 잠수탐. 아이들 먹일 쌀 살 돈도 없을 지경이라 부탁한 거 였는데..
아 그리고, 타이밍도 얄궂게, 내가 집에서 나가라고 하자마자 취업을 함. 내가 여기서 엄청난 배신감 느낌.
여튼 별거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아니었는게 결과적으론 경제적 문제로 많이 빡침..
현재 상태는 주말마다 아빠에게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을 내어주고 있음.
이전에.. 1년 넘게.. 캠핑 등을 하자고 하는 걸 같이 해봤는데.. 나에 대해서는 미안함도 배려도 없는 모습이 견딜 수 없어 지금은 아이들과 아빠만 만나는 방향으로 하고자 함.
(본인 입으로 나에게 “다 끝난 거지 뭐긴 뭐야” 이러는 걸 듣고 나니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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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가 제 실질적 고민 포인트에요. 어째야할까요.
그런데 최근 수영장 등.. 뭔가 보호자가 둘 이상 있어야 할 것 같은 장소로 데려가면서 나에게 함께 하자고 할 때마다
내가 이전과 다르게 넘나 혼자 빡쳐서 어쩔 줄을 모르겠음.
애들만 보내고 같이 안가자니 나만 도토리 되는 게 싫고
안보내자니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는 나쁜 엄마 같고
같이 간다고 생각하면, 저 뻔뻔하고 파렴치한 사람과 아무일 없는 것처럼 있을 것이 빡치고.
최근 계속 같이 뭐 하자는 말이 나올 때마다 미치겠음. 치밀어 오르는 화가.. 주체가 안됨.
현재 내 상태는, 월급이나 아껴쓰는 걸로는 도저히 안될 거 같아, 일용직 알바라도 하루 이틀 하고 오는 판임.
풀타임 직장에 아이 돌봄 가사에,
알바까지 하느라 심신이 매우 지친 상태.
그런데 이런거 아는지 모르는지 몰라도 상관 없지만,
여튼 별거 전 문제 =나에 대한 배려가 1도 없는 상태를 감수하며, 나에게 폭력행사 한 것에 대해 제대로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게 나는 너무 끔찍 함.
과연 나는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꾹 참고 같이 가야 하는가.
아님 아이들을 보내지 말아야 하는가.
아님 아이들만 보내야 하는가..
의견 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