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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이상한 오해로 상대한테 피해 줬으면 사과하는게 맞지않나요?

쓰니 |2023.06.27 19:40
조회 630 |추천 2



너무 억울하고 화났던 일이 있어서 썰 풀어봅니다.
좀 길어서 음슴체 쓸게요.




카메라를 사고 얼마 안돼서,
정확히 오늘 일어난 일임.



산책 겸 운동 겸 사진 촬영 목적으로
새로 산 카메라 들고 외출 함.


집에서 동네 산까지 걷고, 산 좀 타고서 카페에서 시간 좀 보내니 5시가 됨.


슬슬 갈까 싶어서 집으로 가고있는데
6km 정도 걸은걸로 뜨길래
기왕 하는거 10km 채우자 싶어서 집으로 가는 직진 코스 말고 살짝 돌아가는 길로 감.





근데 가는길에 반사경이 있는거임.(*반사경 사진 참고)






반사경 모서리에서 내 모습이 안나오게 배경 사진을 찍으면 굉장히 예쁘게 나옴.


그래서 그거 찍으려고 반사경 앞쪽에, 인도 겸 차도에 불법주차 돼 있는 (물론 암묵적 합의가 된 불법주차라지만...) 아무튼 검은색 차량이 있었는데 그 차 본네트쪽에 카메라 렌즈를 향하고 초점 정리를 하고 있었음.


난 카메라 플래시 켜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쓰려는 모드는 플래시가 자동으로 켜져서 그것도 끄고있었고.


그러고있는데 갑자기 빵!!!! 하고 크게 클락션이 울리더라?


가만히있었고, 시동 꺼진줄 알았던 차니까 깜짝 놀랐긴 한데 차 앞에 서있어서 그런가보다 싶어서 얼른 내 사진 찍고 비키려했음.


근데 갑자기 나이 좀 되시는듯한 중년 남성 운전자가 내리더니 나보고 왜 차 사진을 찍냐는거임.


그래서 당황스러웠지만 난 안찍었으니까 안찍었는데요?? 했음.


지금 찍었지않느냐고 따지듯 말하길래
정말 억울하다는 말투로 아닌데요..?? 거울(당시 너무 당황해서 반사경이란 단어가 생각이 안났음) 찍으면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거울 찍으려 한거에요. 갤러리 보여드릴수 있어요. 라고 말씀 드림.


전혀 안믿는 제스쳐랑 말투로 다시 남의 차를 왜 찍으시냐고요; 보여주세요 사진;;; 이러시는거임.


맨 앞은 부모님 사진이고 딱 보면 차가 아니라 사람 사진이니까 한번만 보여주고 맨 뒤(뒤로갈수록 최근 사진이라서) 사진부터 쭉 사진 보여줬음. 근데도 다시 다 보여달라는거임......하.


그래서... 내 개인정보(부모님 찍은 사진, 우리 집 내부 사진, 우리 집 가는 길) 다 들어있는 갤러리 쭉 보여줌. 어찌됐든 오해할 여지가 있긴 있었으니까.


그렇게 보여주는데 보여주는 동안에도, 다 보여주고 난 후에도 그러게 왜 카메라를 찍냐(안찍었다고;), 왜 오해할 행동을 하냐 면서 내 책임 100%로 잘못을 저지른것처럼 말하더라고???


근데 와중에ㅋㅋ 사진 보여주니까 그제서야 왜 오해할 행동을 합니까 '선생님' 이라 붙이더라. 그것도 딱 한번 붙였고 그 뒤론 안붙임.


난 너무 억울한 마음에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오려해서 좀 울먹이면서 제가 아니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라고 했음.





그랬더니 바로 운전석으로 도주하더라ㅋㅋㅋㅋ...


오해 할 수 있음.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오해를 함.
근데 오해해서 상대한테 피해를 줬으면 사과라는걸 하는게 인간과 짐승의 차이잖아요??


그래서 눈물 꾹 참고, 끝까지 "왜 오해할 짓을 하냐"고 웅얼거리는 차주한테 "지금 하실 말씀은 사과여야하는게 아닌가요?" 라고 말함.


근데 씹고 사과없이 차 타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었지만 어쨌든 대화가 끝났으니까 다시 집으로 걸어가는데... 지인들한테 이런 일이 있었다고 설명하려니까 눈물이 막 주륵주륵 남.


집에 돌아와서 한바탕 울고나니 생각이 정리되고... 찬찬히 생각해보니 기록을 안남긴게 너무 억울하더라.


불법주차에... 운전중도 아닌데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클락션 울리는거 문제 되는걸로 알고있고. 내 시간 내 사진 다 망쳤는데 사과도 없이 도망갔으니까...




암튼 그래서 내 개인적인 일 하소연 하고싶어서...
가족지인 제외하고 누구라도 내 얘기 들어줬으면 싶어서 글 써봤어.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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