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쟝보, 내기할까?"
"뭔 내기."
"에렌이 ㅇㅇ 잊는 데 걸리는 시간."
"좋아! 내기라면 나 또 환장하는 거 알지? 난 6개월 건다 깔끔하게. 넌?"
"난..."
"넌 뭐 새꺄."
"깔끔하게 100년 건다."

"나 좋아하지마."
"그게 뭔데."
"나 좋아하지 말라고."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너 혹시 나 좋아했었냐?"
"아니."
"근데 왜.."
"사랑했었어."
"..."
"죽도록, 미치도록, 온 우주가 다 터져 나가도록."

"넌 나 얼만큼 사랑하냐?"
"............................................"
"질문 바꿀게."
"............................................."
"넌...나 사랑하냐...?"

"왜 자꾸 내 눈에 띄는 건데."
"................"
"왜 자꾸 신경쓰이게 만들어."
"..............."
"왜 이런식으로 사람 걱정시키는 건데."
"맨날 질질 짜고 다니지를 않나."
"..............."
"병신같이 웃지도 않고."
"................"
"다른 새끼 옆에 있어도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잖아."

"아!! 저 바다한테 자랑해야지!!!"
"보여요? 여기 제 옆에 있는 ㅇㅇㅇ이!! 아르민이 사랑하는 여자예요!! 그리고 지금은 제 여자친구예요!! 이런 여자친구도 있고... 아르민 참 행복한 남자죠?! 아!! 행복하다!!... 행복해서 미치겠다!!!!"

"..왜 울었는데.."
"..양파 썰다가.."
"왜 울었냐고.."
"양파 때문이라고.. 대답했어.."
"...내가.. 양파냐...??"

"에렌, 쟤 누구야?! 왜 빤히 쳐다봐??!!"
"잊어야 하는 사람."
"뭐..??"
"근데.. 안 잊혀지는 사람."

"너 내 남자친구해라!"
"싫어."
"그래.. 기대도 안했어 -_- 어쨌든 사샤랑 요리대결 이긴 거 축하하고 잘자라."
"니가 내 여자친구 해."

"내가 니 별이다."

"하루하루!!! 몸서리 칠 만큼 괴롭게 지내는 난 안보이지!! 봐주지도 않는 너, 억지써가면서 옆에 있는 비참한 난 안보이지. 다른 사람 사랑하는 니 뒷모습 보면서 끝까지 괜찮다, 난 괜찮다. 스스로 위로하는 엿같은 난 안보이지."

"병장님, 저 얼만큼 사랑해요?"
"내 삶만큼."
"병장님 삶이... 얼만큼의 가치가 있는 데요?"
"나를 살게 하고, 나를 죽게 하고, 나를 변하게 하는..."
"............."
"절대적인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