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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어쩜 말못하는 짐승에게 그런짓을....

미모사 |2004.03.13 17:25
조회 804 |추천 0

내용이 길어도 시간 내셔서 좀 읽어 주세요..넘 억울하고 슬픕니다.

3월 12일날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집 현관문이 가끔 열리는 경우가 있는데 퇴근후 제가 문을 제대로 안닫았는지

저희 강아지 한마리가 문을 밀고 나갔던 모양입니다.

우리집은 다세대주택의 일층 입니다. 대문이 닫혀 있어 밖으로 나가지 못했던 강아지는

2층 계단을 뛰어다니다 2층 집앞에다 응아를 했나봅니다.

티비를 보다 강아지가 없어진 걸 뒤늦게 알고 오빠가 나가서 찾았는데 안에 없길래 대문을 열고

소리쳐 부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빠 머리위에서 개가 날아와 퍽 소리와 함께 내동뎅이 치는걸 보고 강아지를 살피는데

계단쪽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서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강아지를 방에 데려다 놓고 다시 2층 3층 옥상 까지 가봤는데..

3층 주인집에 문을 두드리니 주인집 아줌마가 손님들과 함께 얘기 중이었고, 옥상 사람은 오빠가 문을

두드리며 기다린지 5분 뒤에 들어와서 2층 밖에 의심할수 없었습니다.

전 방에서 티비를 보고 있어서 밖으 상황을 몰랐는데 주인아줌마가 강아지 괜찮냐는 말을 듣고 봤더니 강아지가 외상은 없지만 몸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떨고 있었습니다.

불꺼진 2층집 앞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던 오빠를 불러 병원 부터 가자고 해서 가는데 차가 조금씩 흔들릴때 마다 심하게 고통을 느끼는지 신음을 하다가 쇼크 때문인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암튼 넘 끔찍 했습니다. x-ray 촬영을 하니 골반 뼈가 부러져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밤에 일어난 일이라 다음날 대학병원의 동물 병원에 데려가라고 해서 일단 집으로 왔습니다.

들어오는 길에 보니 그집에 불이 켜져있어 갔더니 아줌마 혼자 있다고 자긴 방금 들어왔고 남편은 10시 넘어야 온다고 괜한 사람 오해하지 말라고 화를 내고는 들어가 버렸습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도 없고 목격자도 없고 하는수 없어 전 들어왔는데, 오빠가 아줌마랑 얘기 하던중 얼핏골목 끝에서 한 남자가 들어오다가 그 장면을 보더니 되돌아 나가는걸 본 모양입니다. 밖에서 기다리다 2층 아저씨가 들어오는걸  보고 왜 오다가 다시 갔냐고 물으니까 아저씨 상당히 당황해 하면서 약간 말을 더듬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간거다 그담엔 누가 싸우길래 개입하기 싫어서 간거다 그러길래 제가 개입하기 싫으면 그냥 자기 집으로 들어가면 되지 되돌아 갈 이유가 없잖느냐..그리고 자기 부인하고 누가 싸우는데 당연히 달려 와봐야 하는거 나니냐 그랬더니 그 아저씨 하는말이 자기 부인이 밖으로 일을 다니는데 일이 잘 못되서 누가 왔는가 했다 자기가 그사람들 마주쳐봐야 좋을거 없어서 갔다..뭐 그런 횡설수설 변명을 하고 있는데 아줌마가 빨리 들어와라 왜 대답하고 섰냐..그러니 오해 하지 말라고 하며 들어가 버리더군요.

이해가 가십니까. 저희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별 말 못했는데 누가봐도 의심나는 상황 아닙니까?

제가 추측해 보건데 강아지가 문이 열여서 나갔다가 대문이 닫혀 나가진 못하고 계단을 뛰어다니다 2층 집앞에 응아를 하고(집에 있다가 밖으로 데리고 나가면 대부분 강아지는 응아나 오줌을 눕니다..) 있는걸 들어오면서 본 아저씨가 덥석 집어서 그대로 담 아래 보도불럭이 깔린 길바닥으로 던저버리고 오빠가놀라서 강아지를 볼때 아저씨도 순간 주인이 있는걸 알고 집안으로 들어가 불도 안켜고 아무도 없는듯 있다가 이집 저집 오빠가 뒤지고 다니니 조용히 있다가 우리 병원간 사이 다시 나가서 1시간쯤 흐른뒤

집에 마치 지금 들어온양 들어온거 같습니다.

우리가 따져 물으니 당황해서 횡설수설 변명을 하다 부인이 부르니 못이긴척 들어간거죠.

아무리 강아지가 응아를 집앞에 했기로서니 말못하는 짐승을 높은곳에서 길바닥으로 집어 던지다니 말이 됩니까?화가 나면 소리 쳐서 쫒고 주인을 불러 강아지 단속 잘 해라 하면 될것을 어쩜 살아있는 생물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희 강아지요 치료비가 70~80만원 이상 나온다고 해서 치료도 못하고 그냥 집에 있습니다.

치료비가 왠만하면 치료하겠는데 너무 많아서 수술시킬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틀을 눕지를 못해서 허리 꼳꼳히 세우고 앉아서 잠도 못자고 끙끙대는 모습 보면서 눈물만 났습니다.

저희 까비 워낙 듬직해서 왠만해선 사고도 안치는데..촉촉히 젖은듯한 눈망울 보고 있으면 너무 안타깝고 제가 해줄수 있는거라곤 먹는거라도 잘 먹게 이것저것 주는거 밖엔 없습니다.

누군지 모를 무정한 사람 땜에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글 남깁니다. 두서 없이 쓴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우리 강아지 까비 빨리 나을수 있도록 함께 기도좀 해주세요..장애견이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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