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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이면 결혼식도 가면 안되나요;

ㅁㅁ |2023.07.08 02:41
조회 124,145 |추천 485

30대 비혼주의인 직장인입니다.
불우한 가장에서 자란 것도 아니고 아버지랑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결혼이라는 제도랑 제 성향이 안 맞다고 생각해왔어요.(제가 가진 편견이 아니라 제가 비혼이라고 하면 다들 저렇게 생각하더라고요..)성인이 되고 남친과 사귀면서도 더더욱 저는 혼자 사는 쪽이 맞다고 생각했고 비혼 쪽으로 결심이 굳어졌습니다. 현재는 연애도 안하고 있고요.그래도 그냥 저랑 안 맞는 제도일 뿐 타인의 결혼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주변에서 선자리 주선이 들어올 때만 비혼이라고 밝히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
입버릇처럼 비혼을 외치고 다니지는 않는다고 말하고자 서론이 길었는데 대학친구에게 청첩장을 받았습니다. 제가 비혼인 걸 알고 있는 친구라서 청첩장 주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하길래 그런 게 어디 있냐 친구가 결혼하는데 축하하는 마음은 상관없다 하고 받고 참석했네요.
대학 친구들 만났는데 다들 적령기라 그런지 결혼 얘기가 주를 이루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저한테도 이야기가 와서 나 비혼인거 알지 않냐하고 그냥 넘기는데 옆 테이블에서 어떤 남자가 들으라는 듯이 비혼이라고 말하는 '애들'이 먼저 가더라 튕기려고 비혼이라고 말하는 여자들 극혐이다 어쩌고 이러더라고요
뻔히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 거 알았고 분위기가 싸해졌지만 좋은 날에 큰소리 내기도 싫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그런 말하는 사람과 말 섞기도 싫어서 그냥 무시하고 다른 이야기 꺼냈고 그쪽 테이블에서도 그 남자를 말리는 것 같았습니다.
결혼식 끝나고 사진 찍고 밥 먹으러 나가다가 그 남자랑 마주쳤는데 또 저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비혼이 결혼식엔 왜 와? 하더군요 저는 얼굴도 기억을 못하던 참인데 그 표정은 진짜........전생에 뭔 원수를 졌나 싶을 정도로 막 짜증과 분노와 경멸?에 차있는데 저 인간 미쳤나 싶었습니다;;;;;;
한 번도 아니고 계속 시비를 거니 입맛 떨어져서 그냥 집에 갈까 싶었지만 친구들이 미쳤나 왜 저래 하면서 저를 뒤로 빼돌려줘서 그냥 오늘 운이 나쁜갑다 하면서 밥 먹으러 갔습니다.
근데 밥 먹는데 저희 테이블에 와서는 뭔 중학생 남자애마냥 깐족거리면서 저기요 그럼 이재용이 청혼해도 비혼이라고 할 거에요? 청담동 아파트 해준대도? 이러는 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어이가 없어서 쌍욕이 튀어나올 거 참고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지만 불쾌하니 그만 말 걸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하는게 진짜 가관이더라고요 아직도 정확히 기억납니다. 
그렇게 비싸게 굴 수 있는(정말로 '비싸게'라고 말했습니다ㅋ) 여자들은 따로 있어요~후회하지 마시라고 알려드리는 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못 참고 당신 같은 사람 만날까봐 비혼인 거에요~어휴 그렇게 싫으면 저랑 결혼 안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고마운 줄 알 것이지 싫다는 사람 붙잡는거 보니까 진짜 절박하신가보다~~~힘내세요ㅜㅜ 하고 비꽜더니 뭔 얼굴 시뻘개져서 사람이 꼬여서 선의를 못 받아들이는 거 보니까 비혼 아니고 결혼 못하는 거 뻔한데 존심 세우는게 불쌍해서 하는 소리다 어쩌고..스스로에게 하는 소리인지..
친구가 저기 여기서 왜 이러시냐고 이 사람 아시는 분 좀 데려가시라고 소리질렀더니 시선 다 쏠리고 쪽팔린 건 아는지 다행히 가더라고요
그리고 밥 다먹고 가는데 저쪽 끝에서 누가 벌떡 일어나길래 무심코 봤더니 그 남자길래 식겁해서 서둘러 나왔습니다. 저도 성격이 무던한 편은 아니라 싸우고 사과받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보통 또라이가 아니다 싶어서 그냥 저거 뭐냐고 더 열받아하는 친구들 다독여서 자리 떴습니다. 다행히 친구들이랑 움직여서 그런지 쫓아오진 않았고요;
결국 2차 가서 그 남자 욕만 줄창 했습니다ㅠ친구가 그놈 뭐냐고 연락 돌려서 알아냈는데 신랑 회사동료랍니다. 왜 신부쪽 테이블에 앉아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성격이 모난 사람으로 유명하다네요. 친구가 신랑 회사동료랑 아는 사이라 실시간으로 전달받았는데 더 웃긴 건 신랑 하객 쪽도 2차를 갔고 거기서 제 욕을 아직도 하고 있었대요. 대체 왜............???? 참고로 그때 그 남자 테이블의 하객들도 전혀 그놈 말에 호응 안했고 그 인간 하나만 그렇게 난리쳤습니다.
나이는 제 또래에 키가 저보다(165) 작고 왜소한 편이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인상은 평범했고 신랑이랑 직장동료라 직장도 저보다 좋은 곳 다닌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알 수 없는 열등감?인지 적대감인지에 찌들어 본인 평판 망치면서 모르는 사람에게 시비걸고 다니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글로 써놓고 보니까 좀 고구마인가 싶긴 한데 그때 다른 사람 근처에 없었으면 쌍욕해줬겠지만 더 말 섞고 싶지도 않고 한마디 쏘아붙인 것도 있어서 앞으로 굳이 마주치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더 약올렸다가는 큰일 당하겠다 싶을 정도로 이상한 사람이기도 했고요ㅜ
신부인 친구는 이 일을 아직 모릅니다. 제가 말도 안했고 친구들한테도 괜히 기분 좋게 허니문 간 애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뒀습니다.
비혼으로 살면서 그런 애들이 더 빨리 가더라 이런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시비 걸린 적은 처음이라 신선하기도 하고 앞으로 이딴 인간들을 마주하면서 살아야하나 앞으로는 그냥 아직 상대 못 만났다 말하고 다녀야하나 고민이 됩니다ㅜㅜ
먼저 말 꺼낸 건 아니지만 남 결혼식에서 나 비혼이다 말하는게 실례이긴 한가 싶은 생각도 좀 듭니다...제가 잘못한 게 없는 건 아는데 주변에 결혼한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이거에 대해 물어볼 곳이 없네요. 친구나 지인들은 고맙게도 다 그 인간이 또라이라서 그런 거라고 해주니..
추천수485
반대수27
베플ㅇㅇ|2023.07.08 05:04
신랑측으로 갔어야 했는데 신부쪽에서 여자 하나 어떻게 해 보려고 얼쩡거리다 비혼 소리 듣고 급발진 했구나. 추측이지만 그동안 어찌저찌 해보려던 여자들이 걔 깔 때 많이 써먹은 핑계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결혼식도 그 목적으로 왔는데 쓰니에게 대놓고 거절당했으니 걘 그날 하루의 모든 것을 낭비한거죠.
베플|2023.07.08 02:53
지가 도태남이라서 그렇잖아요? 그리고 친구 신행에서 돌아오면 꼭 전하세요. 분명 그 도태남이 신랑한테 님 ㅁㅊㄴ이라고 말할꺼예요.
베플|2023.07.08 06:43
그 남자가 좋아하던 여자가 비혼이라면서 그만 쫓아다니라했나봐요.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 급발진 할 이유가 없음ㅡㅡ 베베 꼬여서 여자는 커녕 동성도 친구 안해주겠어요
베플ㅇㅇ|2023.07.08 10:13
기대와 현실의 차이가 큰데 그걸 인정 못하면 사람이 더 추해지고 배배 꼬이는 거죠. 아마 가는 결혼식마다 신부측에서 어정거릴 듯 ... ㅋ 결혼하고 싶어 창자가 배배 꼬여있는데 님이 비혼얘기 하니까 아. 여자꼬셔서 결혼해야 하는데 저 비혼녀가 저 여자들 다 설득시키명 어떡하지!!?!?!??!?! 하는 마음에 저 ㅈㄹ을 했나봐요. 정작 다른여자들은 그 ㅅㄲ하는 짓을 보고 비혼에 설득당했을 텐데. 기분나빴어도 더 상대 안하고 피하길 잘하셨어요. ㄹㅇ똥인걸 더 냄새맡으면 뭐하겠어요...
베플|2023.07.08 12:50
원래 열등감있는 남자들은 여자한테 폭력성 드러내요. 자기가 다른남자들한테 치여서 도태된걸 남자한텐 공격못하고 애먼 여자들한테 지랄함. 정신박힌 남자들사이에서도 이미 찐따취급받으니 안그래도 모난성격 더 모나짐. 무시하세요. 이미이긴거임ㅋㅋㅋㅋ
찬반남자맨발|2023.07.08 20:35 전체보기
이글을 믿는 멍청이들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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