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가르치면서 힘든 건 아이들보다 학부모들이었다. 아이들은 어리니까..모르니까. 그동안 성동, 금호, 답십리, 광진, 성수, 강남까지 다니면서 만난 '진상학부모들' 은 못 사는 집들이 아니었다. 몇십억 집에살며 여유있어 보이는 이들이었다. 그 삶을 베푸는데 쓰지 못하는 이들이 열에 아홉은 됐었다. 물질적인 여유로움은 있었으나 그들은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본인들이 가진 것을 과시하면서 말도 안 되는 요구들을 당당히 한다. 규정상 할 수 없다하면 선생님이 어려서,몰라서,없어서 유도리가 없네. 라고 한다. 선생님이 세상을 덜 배워서, 자기들처럼 부자로 살지못해서 라고 말한다. 편법을 쓰면서 아주 당당하게. 아이를 위해 진심어린 지도방법을 전해드리면 노발대발한다. 학습의지가 전혀 없는 아이 또는 소아정신과치료가 필요한 아이 성적을 무조건 올리라고 한다.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주는 아이를 남들시선때문에 약도 먹이지않고 학교로, 학원으로 떠넘긴다. 학교나 학원이나 그 고귀하신 윗분들은 본인들의 명예가 우선이요, 돈이 우선이다. 교사들이 상처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업무의 연장선일뿐인거라고. 종종 다른 학교나 학원으로 문제아이를 옮기길 전달하면 그 학교,학원,교사는 낙인이 찍힌다. 능력이없다고. 돈 벌 생각이 없다고. 문제아이의 부모가 이곳저곳 말을 뿌리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병들어간다. 우울로 또는 분노로. 교사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