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대학교 3학년이에요.
아직도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과 관련된 기억이 한번씩 자기전에 생각날때가 있어요.
어릴적부터 몸이 좀 약해서 체육시간에 오랜시간 운동하는게 힘들었어요.
학교를 다니다가 툭하면 아파서 입원하는경우도 많았고요.
그런데 6학년때 만난 담임선생님이 저희학교에 따로 채용되어 있던 체육선생님은 아니셨는데 체육을 좋아하시는분이었던것 같아요.
교실에서 수업을 가르치는날보다 체육시간도 아닌데 다른반과 함께 운동장에 나가서 체육하고 그런날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 열정이 저를 힘들게 할지는 상상도 못했죠.
제가 다닌 초등학교에서는줄넘기 급수 평가를 매년 실시했어요.
저는 그때마다 기본줄넘기 30개정도만하고 최하점 받고 끝냈고 다른 변형줄넘기는 안했어요.
그동안 만났던 담임선생님들도 이해해주셨었고요.
그런데 6학년 담임선생님은 왜 다른 줄넘기는 안하냐고 저에게 한마디 하셨어요.
하지만 학기초에 저희 부모님이 상담할때 분명 다 얘기했다고 하셨고 저를 꾸짖으시는 선생님이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저는 체력이 약해서 오래 운동을 못해서 매년 줄넘기 평가를 이렇게 받았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자꾸 줄넘기를 시키셨습니다.
그래서 변형줄넘기는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고하자 그것도 모르냐며 자기가 1:1 지도를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한여름이라 운동장에 서 있기도 힘든데 다른 친구들은 줄넘기 평가가 끝났다고 각자 하고싶은거 하면서 있으라고하고 저만 지도하셨습니다.
변형 줄넘기는 이단줄넘기와 X자 줄넘기를 해야하는데 둘다 아무리 해도 할수없었습니다.
그런데 40분동안 그걸 왜 못하냐고 꾸짖으시고 심지어 개인 핸드폰에 제가 줄넘기 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으시고 제게 보여주면서 이러니까 안되는거라며 한소리 하셨습니다.
그때 울음이 터질것 같았는데 꾹 참고 결국 시간이 다되어서 교실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담임선생님께선 그 영상을 교실에서 반친구들에게도 보여주며 이렇게 줄넘기하면 안되는거라고 보여주셨어요.
몸이 좀 약했어도 집, 친척분들께는 귀한 딸이라며 자랐는데 선생님이 체육 못한다고 그렇게 대하시니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집에와서 이야기를 드렸는데 부모님이 화가 나셔서 선생님께 전화를 하니 다 똑같이해야 하는데 그 아이만 특별하게 대하면 안되서 그랬다고 했답니다.
분명 담임선생님은 그당시 그리 늙지 않은 30대 후반 남자분이셨고 와이프분도 교사라고 했고 그 당시 2~3살 정도 되는 아이가 있다고 했는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같은 동종업계 종사자가 배우자고 아이도 있으면 배려해주기 마련이니까요.
그후로 초등학교 졸업전까지 저는 애써 잊으려고 괜찮은척 했지만 줄넘기만 보면 그 생각이 나서 줄넘기 수업을 할때는 보건실에 가있는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럴때마다 담임선생님은 못마땅해하시면서 저한테 혼을 내셨고요.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도 그럴거냐고 그러면 친구 없어진다고요.
그래서 초등학교 6학년때는 스트레스 위염과 장염을 달고 살아야 했어요.
정말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나네요.
본인이 그랬던 시절 생각 못하고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검은색 리본을 달아둔것이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는 소중하고 자기가 가르쳤던 학생한테는 그 흔한 사과한마디 안하고 졸업시켰다는게요.
지금이라도 이야기를 꺼내면 사과 받을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