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엑소 팬 계정도 사라진지 오래고 새로 계정을 만들고 싶은데 그것도 안 되길래 그냥 오랜만에 로그인하고 여기에 올려
백현아 난 평소에 써방 꼭 하고 글 쓰는데 이 글은 그러기가 싫다 어그로 끌려도 상관 없고 죄책감도 안 가질 거야 평소엔 늦덕에다가 덕질 기간 짧은 주제에 어디다 말 얹는 것도 상당히 민망하고 오래된 팬들한테 미안했는데 난 그만큼 너한테 진심이었으니까 그냥 말해
열여섯 살 때 진짜 살기 싫었어 그때 너 덕분에 좋아한 엑소, 그리고 무엇보다 변백현 너 보면서 그 힘든 시간을 웃으면서 버틸 수 있었어 그때 엑소만 없었더라면 난 진작 죽을 수 있었을 거라며 가끔씩 후회하긴 하지만 그 추억이 너무 소중해서 난 버리고 싶지 않았어 너무 좋아했어 내 열여섯 열일곱을 모두 바쳐 좋아했어
지금 열여덟 살이야 우리가 하지 말라는 건 안 하고 하라는 건 다 할 거라고 네가 말했던 거, 그걸 지키기엔 변백현은 너무 어른이라는 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 말이 팬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가 중요한 직업인 아이돌을 계속 할 거란 것만은 의심하지 않았었는데. 이제 아이돌로부터 너무 멀어져버린 건 어쩔 수 없는 걸 알지만 그래도 아이돌 변백현을 정말 좋아하고 사랑했다고 지금 글을 다듬을 정신도 없어서 상당히 어수선하게 말하지만 그래도 사랑했고 고마웠다고 내 인생 처음으로 닥친 시련을 엑소라는 빛깔로 물들여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