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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다가 울었던 사람들 들어와줄래..?

쓰니 |2023.08.16 02:06
조회 36,457 |추천 188

난 치킨집에서 홀서빙하는 20대 초반 여자야..
우리 가게가 인기가 좀 많거든..?그래서 솔직히 알바 두 명도 좀 모자른데 오늘은 들어가자마자 사장님이 엄청 분주하게 서빙하고 계시길래 같이 하는 알바분이 아직 안왔나하고 여쭤봤더니 같이 하는 사람이 아파서 못 온다고한거야..근데 우리 가게 사장님은 홀 알바 한 명만 있어도 주방 바쁘면 주방 봐주시고 홀은 진짜 내가 뛰어다니면서 서빙해야되고든
그래서 이미 첨부터 체념했었어
그렇게 진짜 물도 못 마시고 화장실도 못가고 1초도 못 앉아있으면서 일만 하다가 기프티콘 사용해서 홀에서 드신다는 손님이 오셨었는데 나한테 사용한다고만하고 앞으로 와서 찍어주시질않아서 내가 곧 와서 찍어주시겠지이러고 홀 돌고있었어..근데 내가 그 테이블에만 세팅도 못했었거든 너무 바빠서 ..
내가 정신이 너무 없어서 그 테이블만 까먹었던거야
다른 테이블은 진짜 다 안까먹고 잘했는데 그 테이블만 내가 왜 까먹었는지 진짜..너무 죄송했어 어쨌든 그래서 그 분들 40분동안 기다리시다가 나한테 여쭤보고 내가 확인해서야 주문이 안들어간걸 나도 안거야..
그래서 너무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 드렸어..엄마랑 딸 둘이서 오신 테이블이였었는데 엄마분이 계산대로 오셔서 나한테 뭐하는 사람이냐고 무슨 경우냐고 나한테 엄청 특이한 사람이네 이러면서 엄청 화를 내셨었는데 나는 할 말 없고 그 분들 입장에서는 나 때문에 시간 버리신거니까 너무 죄송해서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만 숙였던 거 같애..그리고 나가시면서 큰 소리로 나한테 또 뭐라하시면서 나가셨는데 홀 안에 있는 사람들은 다 나 쳐다보고 나는 진짜 창피하고 괜히 서러워서 막
멘탈 나가있었어 모든게 다 원망스럽더라 그냥 홀에 나 혼자 냅둔 사장님도 원망스럽고 아까 왜 더 신경쓰지못했을까하는 마음에 내가 원망스럽고 그랬어 그래서 알바하면서 막 울음 참다가 터졌는데 닦을 새도 없이 또 서빙하느라 손님들한테 눈물 떨어지는거 다 보여드렸다…그냥 오늘 하루 이랬는데 내가 너무 씹프피라 그런가 아직까지 자꾸 그 장면이 생각나네

추천수188
반대수11
베플ㅇㅇ|2023.08.17 14:26
저도 사업하고 있는데 ~ 사장님 뭐 하셨나요? 직원 잘 못은 직원이 기본 사과만 하고 사장이 바로 튀어나와서 ~ 사장이 대표 사과하고 손님 달래서 보내야 하는거에요 ~
베플ㅇㅇ|2023.08.17 17:11
고객 입장에서는 화날만 한듯 40분 기다렸는데 음식 안나와 세팅 안해줘 주문 뭘로 하겠냐고도 안물어봐 화낼만은 한데 욕할 정도는 아니라고 봐 40분정도 기다렸으면 고객 입장에서 자기꺼 언제냐오냐고 보통 물어보지 않나? 나도 예전에 그런적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빠짝 하게되더라 알바하면서 실수는 당연히 누구나 하니까 걱정말고 다음번에 할때 정신 빠짝 차리고하면 괜찮을거야 응원할게!
베플ㅇㅇ|2023.08.17 15:52
바쁜가게에서 알바생도 하나 안나왔는데 너무 힘들었겠다 읽는 내가 다 속상하다 그래도 책임회피하지 않고 사과한 쓰니가 멋있고 책임감 있어 보인다 손님한테 들은 모진말때문에 속상하겠지만 누가 다치거나 큰 사고는 아니니깐 맘 속에 너무 담아두진 마 (혹시라도 사장이 그일로 뭐라고 하면 너무 바빠서 정신없어 실수한거라고 해 둘이 할일을 혼자 해내는걸 칭찬해줘야지 뭐라고 하면 사장님이 나쁜겨) 열심히 사는 쓰니 앞길에 꽃길만 열리길 바랄께
베플쓰니쓰니|2023.08.17 18:53
내가 쓴 글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어. 난 저 손님을 욕하고싶거나 욕해주길 원해서 이 글을 쓴 게 아니라 단지 내 글과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있을까하는 마음에 내 실수를 공유한 것 뿐이야.. 당연히 아직까지도 그 손님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있고 내 실수도 인정하고 반성해. 마지막에 쓴 씹프피라서 자꾸 생각난다는건 내가 당한것만 생각한게 아니라 그때의 상황이 잊혀지지않고 내 맘이 일이 끝나고나서까지 잠 못 들 정도로 너무 불편하고 죄송하다는 뜻이였어. 이렇게 내 실수를 글에 드러냈음에도 날 응원해주고 위로해준 댓글들 보고 진짜 고마웠고 또 힘이 됬어! 그리고 글에 썼듯이 괜히 모든게 다 원망스러운 심정이였다는거지 진짜 진심으로 누굴 탓하지는 않았어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날 질책도 하고 욕도 하고 또는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나를 위로도 해주는 걸 보면 내 경험이 꽤 많은 사람들을 공감하게 만든 거 같아서 기분이 되게 묘하다! 나 지금도 알바중인데 오늘은 더 힘내서 할 수 있을 거 같아!고마워!
베플|2023.08.17 15:09
아니씨... 뻔히 혼자서 바쁘게 일하는거 안보이냐???그럼 지가 글쓴이를 불르던지, 카운터까지 가서 얘길하든지.... 진짜 무슨심보냐ㅡㅡ 꿍해서 암말도안하고 기다리다가, 나중에 폭발해서 쏟아붓듯이 말하는거...개극혐이야 진짜.... 그래도 세상엔 좋은사람들두 많으니까 힘내~!!!!
찬반ㅇㅇ|2023.08.17 14:19 전체보기
저도 어릴때 아주바쁜 식당일 해본적있는데 욕 엄청 먹었어용 근데 쓰니님 무기가 뭔지 알아여? 젊다는거에요. 뭐라고 해버리면 그냥 듣는둥 마는둥 차분하게 대응하고 무시해버려요. 저는 바빠서 컵안줫다고 x x년아 소리까지 지르더라고요. 근데 제가 챙피할일인가요. 그 사람이 몰상식한거지. 그냥 대응도 않고 무시하면서 쳐다보고 마세요. 글고 다른일해여. 굉장히 무안해 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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