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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공무원 공부를 하라셔

쓰니 |2023.08.27 15:17
조회 501 |추천 0

난 고등학교를 인문계가 아니라 특성화고를 나왔어
원래는 인문계를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내 중3 담임이랑 상담을 하더니 갑자기 나한테 특성화고를 가라고 협박해서 강제로 간거임
그런데 내가 고2가 되니까 갑자기 나한테 대학을 가야한다고 그러더라
입시기간부터 인서울의 대학을 못가면 인생이 패배자나 다름없다고 세뇌를 당했음
수시 안전빵으로 지방대를 쓴다는 걸 알자마자 맨날 고작 지방대냐고 윽박지르고 억정을 부려댐
근데 그 지방대가 이원화 캠퍼스이고 과로 알아주는 대학이라 나한테는 뭔상관? 인가 싶었는데 계속 엄마에게 후려침당해서 나는 고작 지잡대 쓰는구나 설득당함
엄마는 지인들한테 전화해서 내가 스카이급 학교를 쓴다고 뻥을 쳐댔고친척들 특히 이모들한테는 내가 쓰는 대학이 지방대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설득하고 난리를 쳐댔음
현역은 수능 최저를 못맞췄는데그때 엄마한테 너무 매맞고야밤에 쫒겨나고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게 하고밥도 못먹게 했음새벽 3시에 가족들 다 잘때 몰래 밥을 먹어야 했어죄인취급 당했거든심한 욕은 다반사였고쓰레기같은년 뭐 이런건 축에도 못껴
내 폰도 부수고 내 연락처도 바꿈그래서 친구들 번호 다 날라가서 연락도 끊겨서 친구 다 잃어버림
그러면서 엄만 지인들한테 전화해서 내가 스카이급 학교에 붙었다고 거짓말을 쳐댐
백 퍼센트 실화야
이때 경험으로 나는 인서울의 대학을 못갔기 때문에 인생 패배자라는 낙인이 찍혀버렸음자살하고 싶었는데 참았어..
엄만 당연히 고등학교 졸업식에 오지도 않음 ㅋㅋ
암튼 독학재수를 시작함결과는 망내 인생도 망했다고 생각했음
그러다 재수학원을 3년을 다녀버림재종 2년 + 그냥 학원 1년재수하면서도 엄마한테 두들겨 맞았어운좋게 높은 인서울은 성공했고
그런데 내가 현역 직후 + 재수할 때의 경험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심각한 피해를 입어서 불안 증세+대인기피증+자존감저하가 너무 심해졌어사람도 안만나고 2년내내 집에만 있었어
친구?앞에서 말했잖아 고딩때 친구 엄마 때문에 다 잃어버렸다고
그런데 엄마는 이런 나를 결코 정신과에 데려가지 않음걍 방치함내가 울든 우울하든 뭐하든 집에만 있든
용돈?받은 적이 없어나는 당연히 재수한 비용이 있으니 달라고 한적 한번도 없음대학 교재+차비+학식+식사+옷+필기도구 등등 자잘한 것들 다 내 알바비로 충당함
또 이상한게엄마는 내가 평범한 여자처럼 화장품 사고 꾸미는 걸 싫어했음내가 어느날 머리를 했는데 니가 거기 쓸 돈이 어디있냐고 아주 쪽을 주더라
내 슬리퍼가 삼선슬리퍼였는데 그게 오래돼서 마트에서 파는 9000원 짜리로 새로 샀는데 나한테 낭비벽이 심하고 돈만 축내는 __이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지는 성형외과에서 필러맞고 녹이고 온갖 돈 다씀
그리고 내가 한번은 피부세균감염이 된적이 있었는데 병원비를 안내주더라고 끝까지
나는 당시에 내 알바비로 필수적으로 들어갈 돈이 정해져 있어서 부모님 아니면 병원비를 구할 곳이 없었음
내가 세균감염 때문에 더운 여름날엘 잠도 못자면서 피부 벅벅 긁고 염증으로 뒤덮혀서 고통스러워하는거 뻔히 구경하면서어디서 노니주스를 사오더니 이걸로 염증을 잡으래
세균감염이 증폭되서 이때 피부 망친거 지금도 회복 안됐음대인기피증은 더 심해졌고
아무튼 나는 2년을 넘어 3년동안 집에만 있었음 히키코모리처럼
그러다가 휴학 기간이 끝났는데 아빠가 이런 나를 못견디겠다고 집에서 가까운 거리의 아담한 방을 구해서 거기서 살게해줌이점은 아빠에게 죽을때까지 고마워
엄마의 얼굴을 안 보게 되면서 휴학 기간을 끝내고 복학했는데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었어지금은 많이 밝아졌고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나한테 공무원 공부를 하래공부비용 내주겠다고 하네그리고 같이 살재
아빠가 그러더라 부모가 자식을 키워놓으면 독립을 시켜놔야지왜 옆에두고 부대끼고 살고싶어하냐고
엄마는 왜 내게 공무원 준비를 하라고 할까?날 간병인으로 부려먹으려고?나를 복종시키는 쾌락을 누리려고?수험기간에 내 인생이 망가진거 뻔히 알면서

남동생이 있는데엄마가 걔한테 나는 인생패배자이자 재수한 년이라고 욕을 해남동생도 나한테 그렇게 욕하고그런데 나는 걔 대학 입시 학교 원서접수 해줘야 했음쓸 수 있는 대학이 없어서 담임도 나몰라라 했거든난 동생한테 고맙다는 소리도 못들었어
대학 등록금에 대해 말하자면다 나 스스로 학자금 대출로 낸 다음에 후에 장학금으로 받고 이렇게 해결해
그리고 나 혼자 살면서 느낀 건데내가 슬플때나 힘들때나 어떤 해결해야할 일이 있을때어렸을 때부터 단 한번도 엄마가 옆에 있던 적이 없었어날 도운 적이 없었다구최소 공감해준 적도 이해해준 적도 없어..나 혼자서 해결해야 했었어그걸 갑자기 깨달았음엄마의 빈자리가 전혀 안 느껴져
남들은 떨어져 살게 되면 엄마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고 하던데나는 그런 게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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