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드립니다
악의성 댓글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시작합니다 ^-^
너희들 여기서 뭐하는거야?
아.. 그냥 이녀석이 바람 쐬고 싶다고 하길래
잠깐 만난거야
그래? 그래 그럼 재밌게 놀다 가
그래 잘가
....
그 많던 사람들과 도시의 소음은 어디로 갔는지
정적만이 흐를 뿐이였습니다.
어정쩡하게 걷고 있던 그녀를 보다가
용기를 내었습니다
야.. 다음에 아는 사람 만나더라도
손 놓지마라 나도 안놓칠테니까
그녀가 해맑은 미소로 제 말의 화답을 해줍니다.
응. 그래..
그 후로 저희는 친구보다는 깊고 연인보다는 낮은
그런 관계를 쭉 유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1년이 지나고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마스를 딱 100일 남긴 날 이였죠
저희는 어김없이 명동을 돌아다니다
신당역까지 걸어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백을 해야지 하면서도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한참을 고민고민 끝에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있잖아.. 오늘 부터 사귀는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100일이래..
그래? 그럼 그 연인들은 참 좋겠다. 부럽네 헤..
....
그럼 우리도 정식으로 사귀어보지 않을래?
이런 어정쩡한 관계가 아닌 연인으로서 말이야.
신당역까지 가는데 한 20분 남았으니깐
그때까지 대답해줘.
그녀가 말이 없었습니다.
약간의 정적과 소음이 지난 후 그녀가 말을 꺼냅니다.
나도 그런 생각 안해본건 아니야 .
하지만 넌 그아이의 제일 친한 친구잖아?
니가 곤란해지는게 싫어
그녀에게 제가
그래 난 그녀석의 친구야 하지만
난 그녀석과의 우정이 이런걸로 깨질거라곤 생각안해
내가 그녀석을 축하해줬듯이 그녀석 역시 날 축복해줄거야.
그러니까 날 믿어 .
그 순간 부터 저희는 연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한창 여자를 알게된 저는
잘해준거 하나 없이 그녀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우리 만날까?
안되 오늘 바뻐
그럼 언제 만날까?
내가 전화할께 끈어 바뻐.
이런일이 한번두번 여러번 그녀도 지치기 시작하나 봅니다
11월 11일
그녀와 전화통화를 하다가 크게 싸웠습니다.
그러다가 그녀가 귀찮아진 나머지 난데없이 제가 거짓말을 했습니다.
야 우리 헤어지자
넌 나 말고도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잖아?
그러니깐 헤어지자
그리고 나 부산으로 이사간다 ..
어차피 너 못 만나 그니깐 잘살고 있어라
전화기 너머로 그녀의 숨소리가 들립니다.
저란 놈 매정하게 끝었지요
그리곤 다른 여자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그녀가 생각이 납니다.
2000년 1월 새해 잘 보내라는 문자 슬그머니 보내 봅니다.
답장이 없을 줄 알았던 그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러쿵 저러쿵 이런 저런 얘기 하다 돌아와 달라고 말했고
그녀 역시 받아 주었습니다
근데 그녀가 하는 말이 너 부산으로 이사갔다면서
우리 어떻게 만나지.? 뭐 내가 부산으로 내려가지 헤헷.
이런 바보같은 여자가 있습니까?
진짜로 제가 했던 말을 믿고 있었습니다.
서로의 학교가 고작 한정거장 차이 입니다
저는 신당 주변의 S남고 를 다니고 있었고 그녀는 S여실을 다니고 있었는데
정말 모르고 있었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저는 또 다시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다시 돌아왔다고 ...
그렇게 또 다른 만남이 시작되고 몇 일 뒤 그녀가 커플링을 하자고 합니다
놀랐습니다 그녀 손에는 어렸을때 입은 화상이 있어 손을 보이기 싫어하는데도 말이죠
그러나 저는
돈없다고 했죠
그녀가 말합니다
니꺼는 내가 사줄테니까 내꺼는 니가 사주면 어떻겠냐고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리곤 커플링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제 손가락이 조금 가늘어서 11호 를 주문 했습니다.
옆에 있던 어떤 여자가 슬그머니 반지를 놓고 가더군요
근데 그 녀석 역시 반지 크기가 11호 였습니다
하지만 자기는 10호가 맞다면서 굳이 작아보이는데도
결국 10호를 주문합니다.
커플링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빼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세면대에 놓고 손씻다가 잊어버렸습니다
그녀에게 말을했죠 나 잊어버렸다고
그녀 속상해 합니다 하지만 내 반지 줄테니 그거 끼고 다니라고
저는 사양합니다.
그러다가 친구들과 후배를 만나게 되었는데
친구들이 여자를 소개시켜달랍니다 그래서 친구좀 불러 보라 했습니다
알았다고 친구들을 부르더군요
그러다 그녀 친구가 제 눈앞에 보이는 겁니다.
그녀는 보이지 않고 말이죠
그러다가 후배가 말합니다
선배 저 분 누구에요?
후배는 그녀가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전화번호를 가르쳐주었죠
후배녀석 연락을 했나봅니다.
저에게 그녀가 말하더군요
그녀: 제 번호 가르쳐 주셨어요?
나 : 아니
그녀: 그럼 어떻게 알아요?
나 : 몰라
그녀: 그럼 당신말 믿을게요 그러니깐 혹시라도 가르쳐주지마요
저 역시 연락안할게요
나 : 알았어.
이런 식의 만남이 계속 유지 되면서 저는 그녀의 친구와 만나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또 한번 그녀에게
헤어지자 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그녀가 아무 대답이 없네요
잘 살고 있어 언젠가 인연이라면 만날수 있겠지
그러고는 그녀와의 인연의 끈이 끝어졌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 들중에서는 욕을 하실겁니다.
하지만 굳이 변명을 하자면
너무 어렸고 그 당시에는 여러 여자를 만나면 대단해 보이는 그런 풍습이 있었죠
하지만 말입니다.
그녀가 제 첫사랑이었단것을 알았습니다
너무 늦게 말이죠
그녀가 보고싶은 마음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
목소리만 듣고 잘못걸린 전화처럼 끈곤 했었죠
그녀와 헤어지지 4년이 지나도 후회를 합니다
6월 24일
매년 저에게 기념일이 되었죠
왜 그리 철 없이 굴었는 왜 그리 못되게 굴었는지 하고요
욕심을 부리자면 다시한번 잡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그러면 안되는줄은 알지만 말이에요
혹시라도 그녀를 볼 수있다면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미안해..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너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단다
너가 나에게 준 많은 편지들 중에 빨래를 하다가 피죤을 안 넣었다고
정신이 없다고 한 말 그 당시에는 몰랐어
하지만 군대에 가고 그곳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깐 니말을 알게 되었어
너무 늦게 알아버린거지.
..
하지만 말이다 나 너 참 사랑했다
그리고 지금도 사랑한다.
이건 진심이다
그동안 한번도 하지 못했던 나의 한마디
용서해 달란 말은 안할게
그저 니 삶중에 이런 남자가 있었지 라는 생각만 한다 해도
나에겐 큰 행복일거야.
아프지 말고 니 손 끝까지 잡아준다고 했는데
약속 못지켜서 미안해.
- The End.
감사합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부탁드립니다 악의성 댓글은 사양합니다.
언제나 좋은 하루 좋은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