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 1임 학기 초에 내 입으로 말하기 좀 그렇지만 진짜 예쁘고 인기 많은 애들만 모인 무리에 어쩌다 들어갔어
절대 일진 짓 같은건 아니었음
과장해서 나랑 내 친구들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지나가면 말거는 애들도 많고 교실에서는 딱히 무리에 끼진 않았지만 조를 짜거나 뭐 할 때도 어려움은 없었음
그런데 1학기 후반에 다니던 친구들이랑 다 싸워서 멀어지고 방학동안 중학교 애들이랑만 연락하고 지냈는데
다시 학교에 오니까 친구가 한 명도 없음
싸운 뒤로 내 소문이 안 좋게 도는 건지 쳐다보는 반 애들 시선도 좀 이상하고 에스크에는 혼자 다니냐고 비꼬는 익명 질문만 오고
하다하다 반에서는 이동수업때 깨워주는 사람도 없음
정말 아무도 나한테 말을 안 걺
엎드려 있으면 주변에 애들 떠드는 소음 속에서 진짜 나만 혼자 고립된 기분이라 눈물만 나
정신 차리고 반에서 지내려고 해도 이미 무리지어서 뭉친 반 애들한테도 못 다가가겠음
학기 초에 첨부터 혼자 다니는 애들이 너무 불쌍하고 어디 사회성이 없는건가 싶었는데 이제 내가 그런 처지임
나는 성격상 그렇게 혼자 급식 먹고 혼자 다니는 걸 못하겠음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고 지금도 동아리에서 싸운 친구들 마주치기 싫어서 아프단 핑계로 체육실 창고에 있다
자퇴하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