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사위가 설거지 하는거 어떠신가요?
이번 추석에 친정에서 부모님과 오빠네 가족들이랑 다 모여서 요리 몇가지해서 저녁을 먹었어요,모두 모이면 11명이예요
음식 만들땐 친정엄마랑 새언니가 준비했고 치우는건 저랑 남편이 했습니다
설거지 할때 저는 상 위 음식들을 정리하고 남는 시간은 같이 그릇씻고 남편은 첨부터 그릇을 씻는 역할을 맡았는데 문제는 엄마가 그걸 너무 불편해 하시더라구요, 부엌에서 떠나지를 못하고 계속 왔다갔다하며 사위 옆에가서 당신이 하겠다고 하시고 저랑 남편은 괜찮다고 가서 쉬시라고 말리고,,,결국 가셨는데 좀이따 오빠가 지나가다가 보고 경악을 하며 또 뭐라 하더라구요,설거지를 너(쓰니)가 해야지 왜 ㅇ서방을 시키냐? 좀이따 아빠가 지나가다 보고 또 뭐라하고,,돌아가면서 난리를 치시더라구요
저는 좀 이해가 안되는게 새언니가 음식 준비 하느라 혼자 부엌에 서 있을땐 아무도 뭐라 안했거든요,식구들 전부 거실에서 놀고 있을때 혼자 서서 일하시고,,저희 남편이랑 저는 아무말은 안했지만 그 모습이 너무 미안해서 설거지는 우리가 하자하고 한건데,,
며느리가 혼자 일하는건 괜찮고 사위가 일하는건 그렇게 보기 불편할까요? 심지어 혼자 한것도 아니고 저랑 둘이서 했는데?
결국 헹구는건 제가 하기로 하고 남편은 거실로 돌아갔는데 그제야 분위기가 평화(?)로워 지는 느낌이었어요
집에 돌아와서 남편이랑 얘기하니 남편도 이해가 안됐대요,사위가 설거지 할수도 있지 왜 그렇게 불편하게 느끼시는지,,
엄밀히 말하면 사위가 하는게 불편한게 아니라 남자가 하고 있다는게 불편했겠죠, 저 혼자 하고 있었다면 절대 뭐라고 안했을거예요, 11명분의 설거지거리 산더미 같습니다,혼자 하긴 힘드니 둘이서 한거였고 남편이랑 하는게 제일 편하고 합리적인거라 생각해서 같이 한건데 그게 그렇게 불편한 일이었을까요? 음식준비 하느라 힘들었던 새언니랑 했으면 모두들 괜찮았겠죠? ㅋ
다른분들은 이기적인 시가랑 남편 때문에 힘들다 하시는데 저는이런 친정 때문에 짜증이 납니다,마치 여자는 남자 수발들기 위해 존재하는것 처럼 느껴져서요,오히려 시가는 남편이랑 둘이서 음식준비하고 설거지는 아주버님(남편의 형)이 해서 기분좋게 일할수 있는데 친정은 정말 남성우월감,여성비하가 콱 박혀서 답이 없습니다, 쓰면서도 짜증이 나네요
일단 남편과 저는 앞으로도 계속 밀고나갈 생각입니다
눈치를 주고 불편해하든 말든 친정가면 이번처럼 우리가 계속 설거지 하기로 했습니다,계속 하다보면 저런 분위기가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해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