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근처에 있는 s 카페에서 있었던 일이다.
모처럼의 휴일을 즐기려 책 한 권을 들고 근처 카페를 방문했다.
(지도상으론 근처가 맞는데 어제는 차가 밀려서 가는 데만 1시간이나 걸림ㅜ)
카운터에서 얌전히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 바로 앞에 손님을 응대해 주신 여직원분은 엄청 친절해 보여서
'여기 진짜 괜찮은 곳이네'라고 생각했으나 내 차례가 오니까 그 직원분은 다른 곳으로 들어가고 대신 어떤 남성분이 나오셨는데 처음부터 한숨을 푹푹 쉬면서 짜증 섞인 말투로 "아, 주문받을게요-" 이러는거다 이 외에도 난 분명 다 들리는 목소리로 버벅거림도 없이 주문을 했는데도 말끝마다
"네? 예?! 뭐라고요?"... 물론 주변이 시끄러우면 잘 안 들리니까 되물어볼 순 있다 근데 굳이 저렇게 사람 무안하게 만들어야 하나 싶었다.. (나도 카페 알바를 1년 넘게 해봤던 사람이라 하는 소리다ㅜ 라떼는"죄송하지만 다시한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이런식으로 정중히 부탁드렸다고ㅜ)
뭐 여기까지만 해도 피곤하면 사람이 그럴 수도 있고..
내가 괜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 수도 있으니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다.
주문 후 자리를 잡았는데 테이블이 청소를 안 한 건지 너무 더러웠다.. 때마침 진동벨이 울려서 음료랑 베이커리 가지러 가는 김에 테이블 닦을 물티슈도 가져와야지 하고갔다가
물티슈를 까먹어서 음료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다시 카운터 쪽으로 돌아갔다
카운터에 손님들 엄청 많고 혼잡해 보여서 한쪽 구석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나랑 제일 가까운 쪽에 있던 한 직원분께 조심스레 "저 죄송한데 물티슈 두 장만 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까 주문받을 때와 같은 말투로 "아,에-" 이러는 거다.. ㅎ 나도 사실 이 사람한테 요청하고 싶진 않았지만 다른 직원들은 주문받고 있고 음료 제조하고 계셔서 어쩔 수 없었다.
"네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앞에서 얌전히 기다렸다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한숨을 푹 쉬면서 "아 예! 드린다고요!!!" 이러는 거다.. 순간적으로 다른 손님들 시선이 내 쪽을 향하는 게 느껴져서 엄청 무안했고 당황스러웠다
나는 혹시나 내가 걸리적거리게 해서 그런 건가 싶어서
구석으로 가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그 직원은 날 힐끗힐끗 쳐다보기만 할 뿐 계속 무시하는듯했다.
속으로 이상하다 싶었다.. 내가 일했던 카페들은 보통 카운터 옆이나 아래쪽에
물 티슈, 나이프, 포크 등이 구비되어 있어서 손님께서 요청하시면 바로바로 건네드릴 수 있었다.
아무리 바쁜 와중이어도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거다. 심지어 아까 주문할 때 다른 손님이 물 티슈 달라고 했을 땐 바로 건네주는 것을 봤다.
중간에 그 남직원이 2층으로 올라가길래
물티슈가 떨어져서 재고 가지러 가나 부다 하고 또다시 한참을 기다렸다.. 한참 지나도 안 내려오길래 아까 봤던 그나마 친절해 보이는 여직원분께 다시 요청을 드렸다.
그랬더니 엄청 친절하게 카운터 쪽에서 바로 꺼내서 건네주시더라.. ㅎ
너무 어이가 없어 뭐라 따지고는 싶었으나
성격상 면전에다 싫은소리 대놓고 못하고 주변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ㅜ
그리고 사실 그 남자분 팔에 문신하고있었고 말투도 공격적이라 좀 쫄렸던것도 있다..
자리로 돌아와보니 내가 시킨 라떼는 다 식어있었다.. 아직 한 모금도 못 마셔봤는데.. ㅎ(내 라떼.. ᅮᅮ)
앞전에 있던 일들도
바닐라라떼 1잔 레몬티 1잔 주먹만 한 쿠키 3개에 3만 원이 조금 넘게 나온 것도 카페 분위기나 뷰가 너무 이쁘고 쿠키들도 맛있어서 용서가 가능했다.
오히려 재방문하고 싶을정도로 맘에 들었다
근데 그 직원 한 명 때문에 모든 게 무의미해졌다
기분이 몹시 상해 있던 터라 한가로이 노을 뷰를 즐길 기분이 아니었다
당연히 책 읽을 기분도 아니었다 ㅎ
그깟 물티슈가 뭐라고 손님을 그렇게 오랫동안 뻘쭘하게 세워두고 다 식은 커피나 마시게 만드나..
1시간 걸려서온 카페였는데 30분도 안되어서 나왔다
난 어제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했고
정말 괜찮은 카페다 생각했던 곳은 한 사람으로 인해서 내 인생 최악의 카페가되었다.
라떼는 말야...첫째도 친절 둘째도 친절이였다 이말이야ㅜ 인사만 제대로 안해도 점장님께 혼나고 그랬는데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