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는데 얘가 대학다니면서부터 좀 남미새가 되었어...재수해서 4년 친구고 둘다 21학번인데 한 2년전부터 연애때문에 힘들어하더니 작년부터는 막 사귀지도 않는데 자고 이상한 애들 한 달씩만 만나고 다니고 자기도 막 남미새라 인정하고 그랬거든 처음에는 어차피 같은 학교도 아니라 별로 볼 일 없으니까 뭐라하다가 말았는데 관계가 균열되기 시작했었던 건 2월쯤이었던 것 같아
걔랑 나랑 미팅을 같이 나갔었는데 내가 어떤 사람이랑 그 인간 전여친까지 엮여서 좀 안 좋게 끝났었고 나는 그것때문에 2주동안 3킬로 넘게 빠질 정도로 밥도 잘 못먹고 잠도 잘 못자고 되게 힘들었거든 그리고 학기 다니다가 종강하고 바로 친구랑 만났는데 근데 우리 미팅 끝나고 처음본다 하다가 내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근데 내가 그 인간한테 관심 있었던 거 내가 말하기 전부터 눈치챘었냐' 물어보니까 걔가 '누구? 나?'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응?? 너 그 인간한테 관심있었어??'물어보니까 자기도 좋아했었다는거야 근데 왜 걔 말고 다른 인간한테 바로 애프터받고 자기 직전까지 갔었냐 하니까 그냥 나 좋아한다니까 호기심이 생긴거지~ 우정을 택했지~ 이래서 그 날 놀랐었고
그 미팅 인간들이랑 어차피 인스타 서로 잘 보지도 않아서 인스타 팔로우 안 끊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랑 관계 파탄났던 인간이 내 스토리 3일 연속 좋아요 누르길래 ㄸㄹㅇ 아니냐고 말했는데 그 남미새 친구가 내 스토리도 가끔 눌러~하고8월 방학쯤에 친구랑 또 만났었어 막 놀다가 걔가 '나 그 오빠(글쓰는 나랑 안 좋게 끝난) 스토리보고 며칠전에 청계천간 줄 알고 여기 청계천이냐고 디엠보냈었는데 청계천 아니고 성북천이라더라' 이러길래 '뭔 소리야? 너 디엠 보냈었어??'하고 (한 거 봤는데 별 내용 없었긴함 그 인간이 성북천입니다만;; 어 맞아 고대 근처 이러면서 대답만 해주고 맘) 아니 근데 디엠을 왜 보내냐 마음있냐하니까 그냥 뭐 재밌잖아 이러던데 거기서부터 왜 디엠을 보냈는지 근데 이걸 나한테 왜 말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얘는 나를 뭘로 생각하는건가 싶었어
그리고 엊그저께 만나서 또 며칠전에 만난 남자 얘기하더라고 첫만남 동아리 술자리에서 마음도 없는데 그 남자한테 2차 안 갈거냐고 묻고 오빠 가면 가려고요~ 막 이랬다고 해서 내가 왜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러냐 너가 잘못했다 하니까 그 남자가 은유적으로 섹플러팅해대고 잠자리에서 ㅅㅇ직전까지 했다고 하는데 막 어지럽고 또 몇 달전에 걔가 그렇게 지내다 산부인과 몇 번 들락날락거린 얘기도 생각나서 그러면 현타 안 오냐고 그날 말하다가 어제 그 친구랑 다른 친구랑 있는 단톡방에서 내가 애둘러 이렇게 보냈어 '이런 식으로 섹플러팅 하는 남자는 어떰? 꼴값아님?'하니까 그 다른 친구가 '쟁반 노래방이지 뭐. 무슨 플러팅할게 없어서 저런 걸' 이랬어 객관적으로 정신 좀 차렸으면 해서 보낸건데 그 친구가 디엠으로 ㅈㄴ떠들고 다니냐고 해서 내가 '뭐 너 얘기라고 안했는데'했어 그리고 걔가 개빡치게 하지말라고 하다가 바로 단톡방 나가고 인스타, 블로그 팔로우 끊고 에타 친구도 삭제하더라
동의 안 구하고 다른 친구한테 말한건 내 잘못인 거 인정하는데 뭔가 화해하기가 싫은 느낌?이야. 내가 얘랑 화해하면 그 이유는 단순히 몇 년지기 친구니까라는 이유밖에 없는 것 같은? 그냥 얘랑도 이 정도의 인연이었구나....싶어 걔가 변한 것도 속상하고 그 미팅 인간들 포함해서 거지같은 남자들은 죽어도 언팔안하더니 나는 유예기간도 없이 바로 손절하나 싶고 술먹고 나한테 토하는 것도 힘들었나보다 이해하고 다음 날 수업있어도 취해서 우리 학교랑 2시간 걸리는 집까지 데려다주고 자기가 토했던 옷 빨았으니까 자기 집 와서 가져가라는 것도 다 참았는데 걔한테 나는 거기까지였던 거구나 부질없다 싶네
대학와서의 인간 관계는 좀 어려운 것 같아 각자 많은 사람을 만나고 쉽게 친해졌다가 쉽게 멀어지는 단기성 관계도 많고 나도 어느새 사적 자리에서 친구들 비즈니스 관계처럼 대하고 있고 점점 사람에 대한 기대도 없어지고 드라마 대사처럼 모든 관계가 다 노동이라는 느낌도 들고...
별로 긍정적이지 않은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래도 옛날에는 좋았던 때에 붙잡혀서 놓아야 될 인연들을 못 놓을 때도 많았는데 그래도 이번엔 좀 성숙하게 놓아보려고 연휴끝나고 내일부터 학교가야하는데 다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