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써보는게 처음이라 상당히 어색한데 두서없는 글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여친과 만난지 일년이 조금 넘은 27살 동갑 커플입니다.
저흰 연애 초에 뜻이 맞아 동거를 하는 중이고 두달 전쯤 아이가 생겼어요. 그래서 저희 둘은 책임지고 잘 살아보자며 부모님께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저희 부모님은 너무 좋아하셨어요. 근데 여친 부모님이 이혼하신 상태라서 따로 따로 만나뵈려고 했어요. 그렇게 여친 어머니는 지지해주셨고 여친 아버지는 몇일을 연락을 회피하시다가 (사실을 알고) 만난 자리에서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셨습니다. 여친 아버지 앞에서 무릎도 꿇어보고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도 말해봤지만 어림없었어요. 결국엔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셔서 바로 어제 저녁에 네분과 저희 둘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근데 어머니도 마음이 바뀌셨는지 여친 부모님측은 여친이 이제 사회생활 시작했고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과 여자로서의 삶이 무너진다며 애기를 지웠으면 좋겠다며 2-3년뒤에 애기를 낳던 결혼을 하던 진행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두시간 가량 카페에서 소중한 축복인만큼 알콩달콩 지지해주고 여친의 사회활동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설득하셨지만 여친 아버지는 결코 반대하시며 결혼식을 할꺼면 본인은 참석 안하겠다고 하시며 자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
여기서 제 입장은 .. 임신 9주차이고 낙태 후에 여친의 건강이 너무 걱정되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걱정이 됩니다. 여친도 같은 입장이구요. 그리고 물론 아직까진 워킹맘의 현실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도 압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여친의 커리어나 사회생활을 위해 노력할 각오도 되어있기에 지울수가 없습니다.. 태명도 지었고 태동소리도 들었고 저희에게는 벌써 소중한 축복이자 생명입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낙태를 권하시는 여친 부모님측이 솔직하게 밉습니다. 설령 지금 낙태를 하고 여친이 경력을 쌓아서 2~3년 뒤에 결혼을 한들 그 길이 과연 행복할지도 의문이구요.. 가뜩이나 스트레스의 유의해야할 시기인데 최근 몇주동안 눈물흘리고 스트레스 받아하는 여친이 안쓰럽습니다..
아버지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면 여친과 연을 끊으시겠다는 아버님과 그 아버님을 지지하시는 어머님..
저흰 어찌하면 좋을까요..
참고로 양가 측 모두 금전적인 환경은 괜찮은 편이고 저희가 모아둔 돈은 2천만원에 전세 아파트 1.9억(1억 대출) 가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