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구요
대략 일주일전 너무 황당한 경험을 해서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ㅋㅋ
저는 23살 여성이구요 경기도 소재의 대학교를 다니고 집은 경기도 김포랍니다^^
학교근처에서 자취를 하다가 지난주쯤 집으로 가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었죠~
서울 영등포역으루 와서 버스를 타면 김포까지 가거든요
영등포에 오니까 버스가 줄줄이 서잇더군요
그중에서 좀 과속운전을 하는 버스가 있어요 집에 빨리 가기 위해서 저는 그 버스를
냅다 탓죠 근데 영등포에서당산역까지 가는데 무지하게 막히더라구요
당산역을 지나면 우회전해서 노들길로 빠져서 강서구를 경유해서 김포로 들어가는 노선의 버스거든요
근데 이버스가 당산역을 지나서 직진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순간 제가 버스를 잘못탄줄 알고 번호를 몇번이고 확인했습니다.
근데 번호는 분명히 맞는데 왜 직진을 하지...?
하고 의문을 품는 순간 버스아저씨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더군요
(전 버스아저씨 바로 뒷자리)
좌회전세번?응~응알겠어.
그러더니 갑자기 난데없이 무슨 고가를 타고 목동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것이였습니다.
내가 집에 안온사이 노선이 바뀐건지...어쩐건지 하면서 엄마한테 문자를 보냇죠
엄마 나 버스탓는데 이 버스가 왜 목동아파트 단지로 갈까?
했더니 오늘 노들길에 하수도(?)가 터져서 돌아간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 그런가보다 했죠
근데 이 아저씨가 좌회전 세번이라고 하더니 좌회전 직진 좌회전 좌회전 해버려서
원래 왔던 길로 돌아와버렸습니다.
갑자기 뒤에계신 아주머니가 뭐냐고 항의를 햇죠.
그러자 아저씨는 아무렇지 않다는 웃음을 지어보이시면서
아 오늘 노들길에 차가막혀서 돌아가게됬습니다! 하시는거에요
그러자 아줌마는 그러면 승객들 당황하지 않게 미리 말씀을 해주셔야죠 참~
.....그리고 다시 염창동 방향으로 제길을 찾아 나오게 되었죠
이렇게 일단락되는듯했으나..
바로 옆 차선에 같은 노선의 버스가 서 있는것이였습니다
뒤쪽 아줌마들은 궁시렁 대기 시작햇죠
아 뒷차는 벌서여기와잇는데 막히긴 뭐 가막히냐 는 둥...
아저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셨습니다.
그래도 제길찾아 나왔구나~ 하는 안도감에 뻣벗해진 척추를 다시 좌석에 편하게 기댄순간...
아저씨는 직진을 해야하는 길에서 다시 우회전을 해버렸습니다........
(옆에있던 같은번호 버스는 당연히 직진을..;;;)
그쪽동네 사시는 분이시면 아시겠지만
이 버스는 인공폭포를 지나 나이아가라 를 지나 강서보건소 하이웨이 주유소 발산 송정 이렇게 들어가는 버스인데.......
나이아가라 호텔 뒤로 들어가버리더니 가양동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버리는것이였습니다
뜨아
이 길은 정말 아닌데?
(알고보니 여기서 부턴 우회가 아닌 정말로 길을 잃어버리신거였다는..^^;;;;...ㅜㅜ)
그래도 버스아저씨를 믿어보자며 혼자 조용히 앉아잇엇습니다
다시 뒤에 아줌마가 화를 내시더군요
이길로왜가요~!! 이길로가면 강서보건소가 안나오잖아요!!나 거기서 내려야되는데!!!!
아저씨: 보건소 나옵니다~ 갑니다~
아줌마: 어떻게 가요 이길로!여긴 가양동인데!!!!아까 그버스는 제길로 가더만 머야이거~
아저씨:........
아줌마:그냥 여기서내릴래요! 뭐 이런 버스가 다잇어 아까부터!?
그렇게 아줌마는 내리시고....
아저씨는 강서보건소로 가는 길은 커녕 점점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가버리는것입니다.
뒤에 할아버지랑 할머니들이 난리가 나셨죠
기사양반 길을 모르냐 여긴 어디냐 등등..
그러자 기사아저씨 그제서야
아 오늘 노들길에 뭐가 터져서 무너져서..그길로 못가서 어쩌구
승객들은 멀쩡한 다리가 뭐가 무너지냐 저기 다니는 차들은 뭐냐 하면서
난리가 났습니다
그러자 아저씨가 아 여기서 우회전 해서 나가면 되요!하셧는데
...이정표에는 우회전하면 일산쪽이 나오는 길이였습니다.
그제서야 뒤에 앉은 젊은 남자분이 아저씨 그길로 가면 일산나오구요 직진하셔서 좌회전 하시면 발산역이 나와요.....
이렇게 말해서 기사아저씨는 그 분이 알려준 길로 나갔고 버스는 겨우겨우
발산역으로 들어와서 제 노선을 찾게 되었죠..
한 30분을 잘못된길에서 헤메였는데 그동안 버스안은 완전 아수라장이 되서 아주머니들은 욕을 바가지로 하고...할아버지도 뭐 별일이 다잇네 길모르면서 기사하냐고 욕하시고..^^;
기사아저씨 죄송하다고 하면서 바로뒤에 앉은 저한테만 들릴 볼륨으로 아나씨X,,,,잘못들어왔네...아나씨x 길 모르겠네..
하셨는데 사실 저도 엄청나게 무서웠습니다....
안그래도 늦은 시간에 버스는 유턴도 못하고 계속 미로처럼 이상한 길로 빠져들어가니...
버스가 길을 잃어버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안해본 저로써는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도 시간이 늦어서 짜증은 났지만 점점 이 상황이 참 특이하게 생각되면서 재밋더라구요...아저씨 얼굴 빨개져서 땀흘리시는모습이 안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창문 여셨더니 뒤에 아줌마 뭘잘했다고 추워죽겟는데 창문여냐고 히터나 틀어달라고 면박주시고..^^;
그래도 승객들 빠른길로 보내려다가 잃어버리신건데;;
아저씨 엄청나게 긴장하셨을것 같다는...ㅋㅋ
그와중에도 다행인건
아저씨가 가양동을 돌면서 건너뛴 대략 8개정도의 정류소에 내리는 승객이 없었다는 거죠...당산에서 발산 구간 사이에요...ㅋ
거기에 내려야하는 사람이라도 타 있었으면 아저씨 진짜 욕을 하루종일 먹었을것 같았거든요..ㅋㅋ
그 날 고생많으셨어요 기사아저씨..
그리고 잘못 된 길을 알려주신 젊은 남자분도..ㅋ
파란길은 원래노선이구요
빨간길 인공폭포쪽밑에 길은 막혀서 우회하신거..
위쪽 빨간길은 정말로 잃어버리셨던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