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 다 읽어봤는데 다들 오해가 너무 많으시네요... 일단 해명할게요.
1. 시부모와 연은 끊었으면서 시부모 돈은 넙죽 받는다? 아니요 저는 그 인간들에게 받고 싶은 생각 하나도 없었는데 남편이 안 받을 이유가 뭐냐고 자기가 다 책임질테니 받자고 바득바득 우겨서 받은겁니다. 그리고 많이 받은 것도 아니에요. 집살때 대출껴서 사서 원리금 매달 갚아야해요.
2. 취집했다? 아니요 퇴사하고 쉰지 9개월 정도밖에 안됐고 바로 새 직장 구해서 지금 남편과 비등하게 벌고 있습니다. 저 9개월 정도만 남편에게 의지한거에요.
중요한거 2개를 안써서 다들 오해하신거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저희 부모님 집들이가 그렇게 못할 짓인가요? 저희 부모님은 진짜로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데 시부모가 잘못한걸로 이렇게 피해를 보는게 좀 억울하네요
남편과 결혼 전 다녔던 직장에서 상사의 폭언과 동료들의 험담으로 직장 내 왕따 비슷한걸 당했었습니다.
결혼자금을 더 모으기 위해 억지로 회사를 다녔지만 우울증까지 올라오고 심리상담과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왔어요.
결국 직장을 그만 두었는데 시댁에서 제가 받은 상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저를 무시하고 잔소리도 심하게 하더라고요.
최소한 이직할 곳은 구해놓고 퇴사를 했었어야한다고 엄청 구박했어요. 그런데 그때는 이직할수 있을만한 정신상태가 아니었거든요.. 조금이라도 쉬는꼴을 못보겠었나봐요..
저희 부모님만 해도 내딸 고생했다고 엄청 다독여주고 일 쉬어도 조만간 좋은 직장 다시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도 많이 해줬어요. 남편 역시 많은 위로와 응원을 해주었고 정신과 치료도 잘받도록 많은 지원도 해줬죠.
안그래도 직장에서의 상처때문에 힘들어 죽겠는데 시댁에서까지 저러는거 보고 시댁과는 거리를 좀 두고 지내기로 했습니다. 남편도 물론 동의해줬고 명절에도 시댁엔 남편 혼자 다녀왔어요.
시댁과 연락을 끊고 그후 정신과 치료도 6개월 정도 더 받으면서 이전 직장에서 받은 상처는 많이 회복할 수 있었어요. 새 직장도 바로 구할 수 있었고 이전 직장과는 달리 사람들도 좋아서 바로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사건이 생겼는데 최근 남편이 돈이 좀 생겼다고 아파트로 이사가자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빌라 살고 있습니다) 시댁에서 갖고 있는 건물이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건물을 팔면서 수익이 좀 생겼고 일부를 남편에게 지원해줬나봐요.
시댁에서 큰 돈을 지원해준 부분은 매우 감사했죠. 그래도 제가 시댁에서 받은 상처는 별개 문제였고 이 일로 인해 다시 시댁과 연락하고싶진 않았어요. 남편도 동의했고요.
저희 부모님도 제가 아파트로 이사간다고 하니 매우 좋아하셨고 조만간 집들이도 오겠다고 했어요. 어제 남편에게 이에 대해 말을 했는데 남편 반응이 갑자기 쎄해지네요.
오늘 아침에 갑자기 남편이 이런 말을 합니다. 솔직히 이사한거 시댁 덕분이 큰건데 시댁 집들이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희 친정이 집들이 오는것이 내키지가 않는데요.
다른거 다 떠나서 저희 부모님은 남편에게 잘못한게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아들 못지않게 남편을 많이 챙겨주었고 친정 갈때마다 저희 부모님은 남편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다못해 설거지도 전혀 시키지 않아요. 또 남편 하는 일도 대단하다고 하면서 자존감도 높여줍니다.
당연히 남편이 좋다고 할줄 알았는데 이렇게 말을 하니 많이 놀랐고 좀 서운하더라고요.. 여러분이 보시기엔 이 상황에서 저희 부모님이 집들이 오시는건 좀 아닌건가요? 많은 의견 댓글로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