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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플라스틱 스무디 피해자입니다.

쓰니 |2023.10.14 16:23
조회 217,342 |추천 1,779


안녕하세요, 저는 플라스틱 스무디 피해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직도 왜 이런 일이 저희에게 일어났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죄책감과 후회로 하루하루를 또 살아가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이번 일로 인해 처벌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 아닌

오히려 아무 죄가 없는 다른 누군가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본사측과의 만남을 하면서 서로 느낀 것은

중간에서 업주의 거짓말로 인해 서로간의 오해가 커졌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9월 17일 오후 6시 모카페에서 초코칩 스무디를 시켜 먹었고

처음에는 굵은 빨대로 흡입되어 들어오는 작은 이물질들이 플라스틱일거라 상상도 하지 못했고 초코칩이나 얼음이 덜 갈렸구나 착각했습니다.

갈증이 났던 상태라 몇 모금 벌컥벌컥 마신 저희 부부는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뱉었을 때에는

이미 플라스틱 조각들이 넘어간 상태였고, 구토를 반복하며 

결국 응급실을 가게 되었습니다.

 

 

“보험이 들어져 있으니 우선 치료를 받고 있으라”

 

 

응급실에서 업주는 말도 안 되는 말들과 함께 이렇게 말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이후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태에 대해 본사 측에 통보하였을 때

업주는 본사측에 '치료를 책임지겠다.'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본사측은 업주측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판단하여 

다음은 업주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저희와 중재에 나서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업주는 자신이 했던 말과는 달리 보험조차 들어져 있지 않았고

‘본사측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을 것이다.’ 라고 저희에게 거짓말을 했으며

앞에서는 본사측에는 사과, 뒤에서는 피해자에게 이상한 말과 행동들이 

계속 반복되는 업주로 인해

본사측은 업주와 더 이상 이야기하는 것을 중단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저희와 상의했습니다.


저희는 본사측 대표님 두 분과 만남을 가졌고 

사과를 받았습니다.


또한,


현재 본사에서는 업주가 자신이 '신용불량자'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변호사 선임비, 치료비 등 큰 지출이 생기는 것에 대하여 

많은 우려를 표해주셨고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든 책임을 다하고 싶다 하시며 

1년간 생활비 지원을 약속하셨습니다.


현재 변호사분들의 자문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계십니다.

본사측 또한 함께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



저희 부부가 2년동안 기다려 찾아와준 아이를 잃었던 날...


미안하다는 말도, 병원을 찾아오겠다는 한마디 말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본사측의 영업중단 명령을 어기고 

카페를 계속 운영하며 손님들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또한

갑자기 카페글을 보면서 기자가 연락이 왔다며

같이 취재를 하기 위해 제 연락처를 알고 싶어한다고 문자를 하였고

알고 보니 이는 거짓말이었으며 

평소에 업주가 알고 지내던 지인 기자였습니다.



이후, 본사측에는 사죄드리고 싶다 하면서도

저에게 연락 한 통 제대로 없던 업주는

되려 저희 지인(소상공인)에게 하루종일 전화를 하여서 만나자고 요청했고

지인 기자를 친오빠라고 속여 바꿔주어서 호구조사를 하며


'소상공인 협회회장이랑 아는 사이다.'


이런저런 세종시에서 이 정도 되는 사람이다. 라는 권위를 내세우며

지인의 가족들을 언급하고 압박하여

현재 지인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모두 내리고

운영하는 가게에도 수소문하여 찾아와 

가게를 아예 운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러한 사실들을 본사측에 알리자

본사측과 협의되지 않는 행동에 본사측의 압박이 시작되었고 


저한테 

'이번 일로 우리 아이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다.'라고

사과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끝까지 모든 사태에 대해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하며

또다시 그걸 먹은 저희 탓을 하였습니다.


또한 


제공하지 않은 당시 영수증에 적힌 주소를 이용해 

갑자기 '곧 찾아뵙겠다.'라는 문자를 남기고 불쑥 집을 찾아와

저는 이제 문밖을 나서는 것이 겁이 납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저에게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인을 협박하고, 

주소를 알려준 적도 없는데 이렇게 문앞까지 찾아올 수 있다는

무서움과 불안함이 정말 너무도 큽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 사람을

법적으로나 형사적으로나 처벌할 수 있는 수준이 미미하며

아이를 잃은 슬픔은 커녕 

저희가 다친 것조차 제대로 죄를 물을 수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스무디를 먹던 그날이 너무 후회가 됩니다.

왜 첫입에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죄책감도 듭니다.

가끔은 밥을 먹는 것조차 너무 죄책감이 들어 토하기도 하고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부모로써 찾아와준 아이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잘못은

평생 가슴 속에 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음료가 제공되었다는 사실에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시 업주는 본사와 관계없는 자의적인 방식으로 음료를 만들었고,

매출 확인결과 결코 바쁠 수 있는 매출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도, 

책임도 지지 않고 오직 마신 저희 탓만을 하며 숨어버렸고


대신 본사측에서 사과를 하고 

다른 가맹 업주님들께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다른 지점 가맹 업주님들이 아닌

저는 잘못을 한 대상에게 죗값을 묻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이렇게 이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빛도 보지 못하고 떠난 '아리'가 가는 길에 

외롭지 않게 따뜻한 말씀과 위로로 함께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 말씀을 정말로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추천수1,779
반대수52
베플ㅇㅇ|2023.10.14 21:45
뉴스에서 카페 점주 인터뷰하는 거 본 사람 ㅋㅋ 기자한테 자기가 아무리 실수를 했다지만, 이걸 모르고 먹는 게 말이 되냐면서 ‘사람 혀가 얼마나 민감한데 이걸 모르고 마셔요~’ 하길래 기함함. 아니 ㅅㅂ 그럼 산모가 플라스틱 스무디를 일부러 마시기라도 했다는 거임? 그냥 일반인도 아니고 산모가? 맥락 파악 못 하고 자꾸 엉뚱하게 책임 전가만 해대길래 어디 모자란가 싶었는데 걍 인간이 덜 됐네
베플ㅇㅇ|2023.10.14 20:49
인성보니까 충분히 언제 사고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카페엿네..ㄷㄷ
베플쓰니|2023.10.14 21:30
얼음이랑 초코랑 같이 갈려서 플라스틱인지 구분을 못하는데 어떻게 아냐구 저업주도 참바보같네요 그냥 사과하고 치료비보상해주고 그러면 되는데 너무버팅긴다
베플ㅇㅇ|2023.10.14 23:53
블렌더에 모르고 20cm이상 사이즈의 플라스틱컵 넣고 갈기 초코칩, 얼음과 함께 잘게 갈린 플라스틱 먹기. 어떻게 모르고 먹을 수가 있냐고?? 도대체 어떻게 플라스틱 컵을 모르고 갈 수가 있는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른자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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