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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경기 자원 봉사 중

Kiki |2023.10.15 07:38
조회 3,718 |추천 13
안녕하세요, 호주에서 사는 키키맘이에요.
어젯밤 9시 퇴근하고 오늘 새벽 3시 기상해서 나이키 마라톤 경기가 열리는 MCG에 4:40분에 왔어요.

저만 자원 봉사를 두 곳에서 한다고 신청을 해서 출석 싸인도 두 번 했어요.

첫번째 일은 10km 참가하는 사람들의 가방을 번호에 맞게 텐트에 보관하게 안내하는 거여서 목청 떨어져라 안내했다 지금은 10km 완주한 사람들 기념 메달 나눠 기념 사진도 찍어 주고 호주 아가씨들은 저와 같이 기념 사진도 찍고 싶다고 해서 ㅎㅎㅎ 같이 사진도 찍었어요.

젊은 한국인 커플도 완주해서 제가 메달 드리고 커플 사진도 세 장 찍어 드렸어요. 한국인 자원 봉사자가 있다는 것은 생각도 못 했을 거에요. 내년에 남자 분은 풀 마라톤 뛰어 보라고 제안했습니다 ㅋ 하프 마라톤이 좀 지루하다고 해서 음악 듣고 뛰어도 된다고 팁도 줬어요. ^^

지금 경기장은 뜨거운 열기로 추위가 한결 가신 분위기네요. 화장실 자주 갈까봐 눈 뜬 후 커피 한 잔 안 마시고 버티고 있어요. 자원 봉사를 평소 하고 싶었는데 정말 재미있고 사람들에게 축하한다고 오늘 하루 잘 보내라고 덕담하니 다들 웃음을 띄며 좋아했어요. 뜻깊은 일을 해서 저도 기분이 좋아서 현장에서 글 올려요 ^^








이번에 4만명이 참가했다고 해요. 어제 풀 마라톤 참가자만 빼고 3km 걷기, 5km, 10km, 21km 참가자들에게 완주 후에 메달 주면서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잘 했어요 등등 덕담까지 웃으면서 해주느라 목소리 잃을 뻔 했지만 제 적성에 잘 맞는 일이었습니다 ㅋ 어떤 젊은 남자는 가슴에 단 번호에 이름 대신에 빅 보이라고 써있어서 오~ 미스터 빅보이 잘 했어요 ㅋㅋㅋㅋ 어떤 남자는 아주 특이하고 화려한 디자인의 무릎까지 올라온 양말을 신고 와서 당신은 오늘 최고로 쿨한 양말을 신어서 이 메달을 줄게요 ㅎ 이런 멘트도 날였어요.
자원봉사가 제 체질인가 봅니다 ^^
추천수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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