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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이천만원꿔달래요..

훔냐.. |2009.01.15 18:00
조회 42,203 |추천 0

와..

지금에서야 이글을 다시 읽어보네요..

이렇게 많은 관심들 감사드립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빌려드렸구여..ㅠㅠ

 

첨엔 거졀했어요..(여자인지라 남자보다는 거절도 그리 쉽진 않았어요)

그런데..다른사람한테는 아예 얘기도 꺼내지 않은 상황이라 누구한테 말하기도 뭐하고

은행쪽엔 아예 알아보시진 않으셨다 하시더군여..

무슨말인지는 대충 못알아듣겠지만 아마 펀드나 적금등으로 여러개를 들어놓으시고

마이너스로 자금을 융통해서 쓰고 계시다는 말씀(제가 듣기로는)을 하시더라구여.

은행쪽에 알아볼수도 있다지만 아마 사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런 대출이

신용도나 그런거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해서 그런게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더군여..

결론은 부군과 잘 상의해서 좋은 쪽으로 해달라..

10개월이 너무  길면 3개월로 해주시겠다..하시면서

정확한 날짜를 제시하시더군여...자기가 개인적으로 드는 계가 하나 있는데

그날짜에 돈이 들어온다 하시던구여..그러면서 여러 통장들과 이것저것서류들 보여주시는데..

다시한번 잘 생각해 보겠다 하고 집에와서 상의했어요,,남편이랑..

남편이 알아서 하라더군여..ㅡ.,ㅡ;

그래서 빌려드렸습니다.

물론 계약서 작성해서 각자 싸인과 도장찍고 각 한장씩 보관했구여..

아 계약기간은  6개월로 했습니다.

이자는 계약서 싸인한 날짜부로 꼬박꼬박 지급하기로했구여..( 대략 55마넌돈)

분할상환 하기로 했구여..

무척 큰 고민을 했지만 그저 이미 내린 결정에 마음을 비우고 있습니다.

지금도 물론 자금상황은 그리 좋지 않지만 대략 다시 회복하는 듯한 조짐이 보이고 있구여..

사장님은 돈꿔드린 이후로 저에게 아주~ 잘해주십니다.

머그전에 악랄하다거나 그런건 없었지만 약간 꽁한게 있으셨거든여..

 

어서 이모든 경기가 회복되어 다들 잘사는 날들이 왔으면 좋겠네요..

 

..............................................................................................................................

 

저는 현재 현직장에 몸담은지..

어느덧 5년째 되고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부담없고,,

디자이너이지만 일이 빡세지 않아서 그냥저낭 있습니다.

ㅇ한달 월급은 200조꼼 넘구여..

명절이나 휴가때는 30정도 그냥 떡값정도 주시는 편인데여..

요즘...

경기가 엄청 침체 되었지 않습니까..

저희회사도 마찬가지에여..

매출은 그대로인데..문제는  자금이 안돌아요.

한마디로 결재를 안해주는거죠..거래처에서..

저도 그상황은 잘알고 있습니다. 워낙 오래있고 사장님과도 머 이런저런 얘기는

어느정도 터놓고 지내는 편이라서요..

그런데 어제 심각하게 편지를 한통 주시더군여..

차마 얼굴보고는 얘기 못하겠다 하시면서 심각하게 긍정적으로 고려해달라 하시길래

월급을 깍는다는얘기인가..하면서 퇴근길에 조심스레 펼쳐봤드랬죠..

그랬더니..

이천만원을 빌려달라는 내용인데

1. 10개월 분할상환

2. 10개월동안 50만원씩 이자

3. 지급일이 2일이라도 지날경우 통장 카드 다 내가 관리하도록 ..

 

대충 이런내용이더군여..

깜짝 놀랐어요..

구정전까지 하청업체들한테 결재는 해줘야 하지..

거래처에서는 결재를 차일피일 미루지..

차입이 안되서 저한테 얘기한거라 하시더군여..

물론 돈을 늦게 주거나 할 일은 절대 없고..자기가 따로 어디서 돈을 빌렸다거나 해서

하는것도 아니라구여..

이자도 높게 한것도 어짜피 한식구이니까 다른 사람한테  이런얘기하기도 민망하고

남한테 이자주면서 빌리느니 사무실 사정 아는 저한테 얘기한거라 하시더군여..

여러분 같으면 어찌하실런지..

혹 빌려주면 계약서 같은것은 어떤식으로 작성해야 하는지..

세상 힘드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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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푸른하늘|2009.01.17 09:21
처음으로 이곳에 글을 남기게 되네요.. 오너와의 관계가 한식구 같게 느껴지겠습니다만, 회사에서 직원에게 돈을 빌리는것은 어찌 보면 최악의 상황이 아닐까 싶네요.. 대기업들 부도날때에 보면 생각외에 적은 금액으로 부도가 납니다. 무엇을 뜻하는것냐면 빌릴수 있는데는 다 빌려써서 더이상 빌릴곳이 없기때문에 큰 금액이 아닌 작은 금액으로 부도가 나는것입니다. 사람은 절대 거짓말 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거짓말을 만드는것이지요.. 지금의 경제위기가 아마도 3년은 가야 정상화가 될듯 싶은데 이번에 2000만원으로 모든것이 해결될수 있다면 빌려줘도 되겠지만, 5년이나 그 회사에서 근무를 했다고 하니 어찌보면 오너보다 냉정하게 판단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1금융권을 제외한 모든 대부업체들이 비싼이자를 책정한것은 이미 돈을 빌리러 오는 사람들에 대해 떼일수 있는 위험이 그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2000만원을 못받을 경우에는 월급쟁이가 그돈을 모을려면 얼마나 긴 세월이 필요한지를 아실텐데요.. 빌려주지 않으면 아마도 회사에서 근무하기는 어려울 상황이 될것 같네요.. 원래 직원들에게 돈 빌리는 오너는 사장으로서 자격이 없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나도 무역회사의 대표입니다. 가능성이 있는 회사에는 제1금융권에서 자금 융통하기가 메스컴 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판단을 해야할때가 아닌가 싶네요..
베플조언..|2009.01.17 15:57
너도 님처럼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오너에게 총애받고, 중요한 일은 뭐든 저와 상의를 할만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죠. 쉬운말로 넘버 2였습니다. 회사가 갑자기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벌려놓은것은 많은데 자금이 안돌기 시작했었죠. 어느날, 저를 사장실로 불러놓고는 말도 않고 줄담배만 피워대더군요. 그러더니 어렵게 운을 띄웠습니다. 4천만원을 빌리는데 보증인이 필요하다고요. 그 4천은 직원들 월급을 포함한 회사 유지비용이었습니다.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모든것을 걸고 일했던 회사였기에.. 그리고 그동안 제가 받은 총애와 신뢰도 무시할 수 없었죠. 결국 보증을 섰습니다. 주위에서는 미친짓이라고 했지만, 저는 믿기로 하고 보증을 섰죠. 다행히도 2개월만에 모두 해결이 되었습니다. 채무변제 완료된 영수증을 저에게 건네주면서 웃더군요. 마음이 홀가분하다구요. 저 역시 홀가분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몇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그때의 그 일을 아주 많이 후회합니다. 만약 그 당시 그 채무가 변제되지 않았더라면 저는 나락으로 떨어졌을테니까요. 사장과 나의 관계는 좋을때나 좋은거지.. 돌아서면 그만인겁니다. 피를 나눈 형제들도 등돌리면 그만인 세상에... 의리를 지키고자 무리한 부담을 떠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 그때 얻은 교훈입니다. 문득문득 그때의 일이 떠오르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절대 빌려주지 마세요. 아무리 관계가 좋고, 신뢰하는 관계라 할지라도... 동업자가 아닌 이상 그런 부담을 떠안을 필요는 없습니다. 너무 냉정한게 아니냐고 할 분들도 계시겠지만.. 냉정할때는 냉정해져야 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좋아도 돈으로 인해 서로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그냥 끝입니다.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베플정구지|2009.01.17 08:49
가까운 사이 일 수록 돈관계는 멀리 하라 했지만.. 직장상사가..그것도 사장이란 직책에 계시는분이 부하직원에게 그런 얘기를 꺼낸거면 정말 큰 결심 하신거라 생각이 드네요. 글쓴이님께서 그분을 신뢰 하시고 여윳돈을 가지고 계신다면 빌려 주는쪽으로 생각을 하시라고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만, 사람일은 또 모르는거라.. 이래라 저래라 하진 못하겠네요^^; 사람일은 모르는거니 2천만원의 일부를 빌려 드리는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 판단 잘하시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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