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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진짜 흙수저를 모르는듯..

ㅇㅇ |2023.10.16 19:41
조회 1,461 |추천 3
요즘 인터넷이나 주변 보면 개나소나 흙수저라고 하는데 진짜 흙수저를 몰라서 그러는듯

내가 태어나서 11살까지 산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5층까지 항상 계단으로 다녔음 집 값 비싼 동네도 아니고 인구 30만도 안되는 지방임.. 서랍장이랑 싱크대 아래에는 바퀴벌레가 살았는데 내가 태어나서 본 집은 우리 집밖에 없었어서 원래 모든 집이 그런줄 알았음 최근에 내 친구가 살면서 바퀴벌레 실제로 본 적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ㄹㅇ 문화충격받았다 그걸 안봐본 사람도 있구나싶었음..
화장실은 환풍기가 없어서 청소를 해도 곰팡이가 안사라져서 욕조가 있어도 쓰질 못했고 거실에는 소파 하나가 없어서 티비 앞에 이불 두겹에 기다란 베개 놓은 게 다였음
식탁이랑 의자도 없어서 허접한 좌식 식탁에서 바닥에 앉아서 밥먹어야 했음 초2 때 숙제로 가족끼리 밥먹는 사진 찍어 오랬는데 ㄹㅇ 부끄러워서 죽고 싶었다..
가족이라도 화목했으면 모르는데 다혈질 아빠랑 원래 예민한 성격인 언니때문에 조용할 날이 없어서 난 항상 고함지르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야 했음 지금은 엄마 아빠 별거한다..

그래도 초4 2학기때 근처에 신축한 아파트로 이사가고 우리집 형편도 조금씩 괜찮아져서 지금은 평범한 척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톡선에 아이돌 흙수저라고 까는 거 보니까 갑자기 내 어렸을 때가 생각나서 서러워져서 글 써봄..ㅜㅜ (내 기준으로는 저 집도 잘사는 것처럼 보임)

이런 삶을 살다보니까 나도 정신적으로 ㄹㅇ 불건강한 거 같음 그 상황속에서라도 어떻게든 이 삶을 벗어나고 싶어서 책상하나 없던 집에서 바닥에 엎드려 공부해서 학원 하나 안다니고 고등학교 전교 1등으로 곧 졸업하는데(지금 고3임) 의대 쓰긴 했는데 붙는다고 해도 비싼학비 감당하는 게 다른 애들이랑 난이도가 다를 거 생각하면 착잡하다.. 자꾸 나를 주변이랑 비교하게 되고 ㄹㅇ 열등감 덩어리임..ㅜ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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