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딸의 몸을 품평하는 엄마의 심리는 뭘까요?

맥주한잔 |2023.10.22 00:44
조회 6,845 |추천 7
안녕하세요, 항상 네이트판을 보기만 하다가직접 쓰는 건 첨이네요.이렇게 쓰는 게 맞나 싶지만...고민(고민보다는 궁금증이 더 크겠군요) 생겨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20대 후반 여자고,지방에서 살다가 취업을 하면서 상경해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지방에 사시는 부모님이랑은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안부전화도 자주 하는 편이고, 가끔은 밥 굶지 말라고 부모님께서 용돈도 부쳐주시고,반찬 필요없냐고 반찬해서 보내줄까하고 물으시고...(저녁을 밖에서 먹고 들어오는 게 편하기도 하고, 반찬 만들기 힘드실까봐 거절하는 편입니다.)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진짜 가끔, 저희 어머니가 챈딸이 아닌 남에게 말하면 무례한 거 아닌지? 하는생각이 들 정도의 말을 저에게 하십니다.(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맨 아래에 요약도 함께 써두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1) 뭐만 하면 살 찐다, 살 쪘다, 라고 하십니다.
저는 키는 167cm고, 몸무게는 60kg입니다.
서울 오고나서 일>집>일>집 이런 루틴을 반복하고,회사에서도 의자에 계속 앉아만 있다보니 소화도 잘 안되고,체력도 후루룩 깎이는 게 느껴지는데 헬스장같은 곳은 갈 돈이 없으니 줄넘기라도 사서일주일에 세 번, 저녁마다 집 앞의 공원에 가서 뛰고 옵니다.
서울 생활하면서 3kg가 더 쪄서 63kg이었는데,줄넘기 시작하고 몇 개월 후에 좀 살이 빠져서 60kg이 되었어요.뭐 딱히 살을 뺄 의도로 운동을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그래도 살이 빠지니 좋더군요.그래서 엄마랑 전화를 하면서 줄넘기해서 그런지 나 살 빠졌어! 라고 웃으며 말했는데엄마가 진심으로 놀란 목소리로 "너 60kg나 되었었어? 그렇게 돼지였니?"라고 하더라구요;
지방에서 같이 살 때도 친구들이랑 밥 먹고 오면네가 친구 것까지 다 뺏어 먹은 건 아니지? 라고 한다던가단 거라도 먹고 있으면 그런 거 먹으면 살찐다~ 하면서음식과 관련된 타박을 많이 듣기 했었지만...솔직히... 167cm에 60kg이 그런 소리 들을 정도인가요?저 어디가서 뚱뚱하다는 소리 한번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체지방률이 높은 것도 아니고 저것보다 더 쪘을 때도 체지방과 근육 비율은 정상치였어요;심지어 9월 추석에 지방 내려갔을 때는 살 빠진 것 같다고 해놓고선...?숫자를 들으니 저런 반응이 나오는 게 조금 이해가 안 되네요.
2) 여잔데 키크고 어깨가 넓다고 뭐라고 하십니다.
학창시절에 운동을 했었던지라 어깨가 넓은 편입니다. 집에서 대충 재보니 41~2cm 정도?운동한 것 덕분에 키도 167cm까진 커진거구요.저는 이 험난한 서울에서 연고도 없이 혼자 사는데작아서 얕잡아 보일 바에야 키크고 등빨있는 게 그나마 훨배 낫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저희 엄마는 키 높은 신발 신지마라부터 시작해서경락 마사지를 받으면 어깨 너비를 줄일 수 있지 않겠냐고 간혹 그러십니다.
하이힐? 그런 건 어차피 저도 발 아파서 신을 생각이 없는데에어쿠션 같은 깔창이 조금이라도 있는 운동화도 신고 다니지 마라고 하시더라구요?그리고 여자가 어깨가 저게 뭐니...어릴 때 운동이 아니라 발레를 시켰어야 했나봐.지금이라도 경락 마사지 이런 거 받으면 어깨가 좁아지지 않을까? 요런 말을 하시고요.당연히 저는 듣는 척도 안 하고 갖고 싶은 신발 사신고 그러긴 하지만...깃털같이 팔랑팔랑거리는 딸을 갖고 싶었던 건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3. 가슴 작다고 뭐라하십니다.
가장 하이라이트입니다. 가슴 작다고 툭하면 뭐라합니다;참고로 사이즈는 95A이고, 작은 건 알고 있지만 제가 뭐 연예인도 아니고신경 안 쓰고 살고 있습니다.그런데 딸내미 가슴 작은 걸로 엄마가 더 걱정을 하더라구요?
어떤 일이 있었냐면, 일전에 엄마랑 백화점에 가서 옷을 보고 있는데직원 한 분이 이 옷은 어떠냐고, 따님이 입으시는 거냐고 추천해주시더라구요.그런데 엄마가...'딸이 가슴이 작아가지고요. 그런 거 입으면 더 태가 안날 것 같아요.'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아니 보통은 안 어울린다 해도 아 저희가 좀더 구경해볼게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지남인 직원에게 우리딸 가슴이 작아! 이렇게 얘기하는 엄마가 어딨나요ㅋㅋㅋㅋ그때 저도 어이가 없고 화나서 그런 신체 얘기를 왜 직원한테 말하고 있냐고 소리지르긴 했는데,암튼 그 이후로도 안부전화할 때 저에게 운동하면 가슴이 젤 먼저 빠진다더라,너 거기서 더 빠지면 진짜 큰일난다 뭐 요렇게 말하시더라구요.
처음엔 이런 말들이 가끔이라고해도 너무 스트레스였는데지금은 약간 그래서 어쩌라고? 이런 몸띵인데. 이런 생각이라서 스트레스는 딱히 받지 않아요.따로 살고 있기도 하고, 어쩔 때는 저도 엄마한테'근데 엄마는 딸의 몸을 왜 그렇게 품평하는 거예요?'라고 대놓고 말하기도 하고요.제가 이렇게 맞받아치면 당황해서 다른 주제로 대화를 돌리는 걸 봤을 때딱히 별 생각없이 말하는 것 같긴 한데...그래도 궁금합니다.
딸의 몸을 품평하는 엄마의 심리는 대체 뭘까요...?그냥 순수하게 제가 딸 가진 엄마가 되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저희 엄마는 50대 후반이십니다.
*요약글*
본인 : 167cm + 60kg + 어깨 41~2cm + 가슴 95A내용 :키 너무 크면 안 좋다고 키 높은 신발 신지 마라고 하심.60kg 라는 걸 듣고 그렇게나 살쪘었냐고 하심.어깨 경락 마사지 받으라 하심.가슴 작다고 뭐라함.이런 엄마의 심리는 대체 뭘까요?
추천수7
반대수6
베플하이|2023.10.23 11:11
자작 같네요 여자 어깨가 41~2면 드물게 엄청 넓은 거고 가슴95a되려면 정말 뚱뚱해야하는데 기재된 키와 체중은 지극히 보통이에요 95? 남자 가슴둘레 재듯 여자 가슴사이즈 말하는 줄 아나본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