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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개들로 결혼이 망설여집니다. (추가)

쓰니 |2023.10.28 12:37
조회 174,675 |추천 547
내년 5월초 결혼 예정인 남자입니다. 연애한지는 4년 넘었고요.
여친 개들 문제로 갈등이 있어 누나 아이디 빌려서 작성해요.
모바일이라 오타, 띄어쓰기, 횡설수설 양해 구합니다. 음슴체 갈게요.


여친은 8살 7살 믹스견 둘 키우는 중이고 둘다 새끼때 데려온걸로 알고있음. 하나는 말티즈 크기고 하나는 푸들 정도. 나는 고양이만 둘 키워봤고 대학생 때 둘다 먼길 떠났음. 그뒤로 동물 안 들이고 관심을 끊음. 그래서 개에 대해 아무것도 모름. 여친이 개 키우는 건 알고있었고 밖에서 몇 번 보기만 함.

결혼 얘기 나오고 나서 내가 방 빼고 신혼집으로 이사할 때까지 합의해서 여친집에 잠시 살게 됨 (내 직장이랑 차로 8분거리임. 내집이랑은 1시간 거리) 앞으로 개들이랑 같이 살게 될 테니 적응할 겸 해서. 생활비는 내가 더 냄. 근데 막상 개랑 지내다 보니 행동 하나하나 고양이랑 너무 달라서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김.

일단 나는 3교대 근무라 야간근무가 많음. 거기다 잠귀도 밝아서 작은 소음도 거슬리고 한번 깨면 다시 못 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잠에 예민해지게 됨.

제일 큰 문제는 개들이 코골이가 있음. 원인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자면서 끝도없이 컥컥 드르렁 크륵거리고 쩝쩝거리며 입맛을 다심. 여친이랑 같이 누워있으면 둘이 중간에 끼어들어서 자리차지함. 콧바람과 정신 나갈것같은 개냄새는 덤임.

어쩌다 개들 밖에 내보내고 문닫고자면 개들이 문에 코박고 냄새맡음. 문밖에서 오두방정떨면서 발톱 탁탁 킁킁 크억크억 큭 킁킁 이런 소리가 계속 남.

나는 결국 못 자서 속이 끓는데 여친은 상쾌하게 일어나서 우리개 너무예쁘다고 뽀뽀함. 하여튼 쉬려고 가는 건데 제대로 쉬기는커녕 잠도 못 자니 여친 집 가는것도 불편하고 솔직히 개가 꼴뵈기싫음.

이거 말고도 식탐, 짖는 것 등등으로도 몇번 다툼. 바닥에 음식 떨어지면 눈알 뒤집어져서 달려와 주워먹고 바닥 싹싹 핥는 걸 보고 정이 싹 떨어짐. 자주 짖는 건 아니지만 한번 짖으면 머리가 울릴정도로 짖음. 거기다 결정타 사건 하나 터져서 이제 개들에 정은 다 털렸고 마이너스임.

불편한 점을 최대한 순화해서 얘기해도 개들은 내 가족인데 서운하다고 너무 속상해해서 대화가 잘 안 됨. 대화는 결국 흐지부지되고 끝. 나도 동물 키워본 사람이라 가족처럼 여기는 건 이해함. 그치만 나는 그 개들한테 정이 없는 상태라 가족으로 못 보겠음.

개들을 어디 보내고 결혼하는 건 개들한테도 여친한테도 못할짓이라 생각함. 그렇다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파혼 생각이 없진 않음. 다만 정말 파혼밖에 답이 없는지, 다른 대책이 있는지 조언이 듣고 싶음.

+이건 좀 딴소리인데 위에 말한 상황들이 개 키우는 집에서는 일반적임? 개냄새, 코골이같은 소음, 사람먹는 음식 집착 등 고양이한테서는 한번도 못 본 상황들이라..




+추가글

예.. 댓글 전부 읽어봤고 도무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며칠 연속 야간근무하고 새벽에 집와서 간신히 씻고 누웠는데 역시나 못 잤습니다. 개 두마리 코골이+냄새 때문에요. 순간 욱해서 개들이 너무너무 미웠습니다. 바로 정신차렸지만 뭣모르는 동물 상대로 이러는 게 자괴감도 들어서 조용히 집 나와 차에서 머리 식혔습니다.

아기 걱정을 안한 건 아닙니다만 저는 태어날 때부터 고양이가 항상 곁에 있었어요. 그래서 부모가 관리 빡세게 한다면 아기랑 반려동물 같이 기르는 거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아기를 고양이랑 키우는 것과 개랑 키우는 건 천지차이네요. 평생 후회할 일 생길지도 모르고요. 알러지 지적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노환 있는 고양이들 제가 직접 돌봐서 병든 동물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경험이 있으니 노환 있는 개랑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류의 문제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제가 안일했네요.

코골이 유독 심한 애가 말티즈랑 시추 믹스인 것 같은데 잘은 모르고.. 주둥이 짧긴 해요. 비만은 아니고요. 원래 그런거라면 안되겠네요. 감당 못할 것 같습니다. 숨쉬는 소리(칼바람 소리남)조차 가끔 거슬리는 지경이니.. 방 하나 거실 하나라 완전분리가 안됩니다ㅠ 신혼집은 방 세개라 완전분리 가능하지만 여친이 분리수면을 받아들여줄 지 미지수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 결정타 사건이 똥먹는거랑 생ㄹ대.. 뜯어먹는거였습니다ㅠㅠ 그거보고 그나마 있던 정이 마이너스 됐어요.. 물론 그때 여친이 훈육하긴 했지만... 그닥 믿음직스럽진 않았어요.

그리고 댓글에 어떤 분이 제가 여친 집 빌붙어 산다고 적으셨는데, 여친 집에서 지내면서 생활비(개 비용 제외) 60-70퍼센트를 제가 부담합니다. 생활비 제가 더 낸다고 적어뒀는데 못 보셨나 보네요. 신혼집이랑 가구 일부도 대출없이 제가 마련했고 집안일 비슷하게 합니다. 여친 개들 때리기는 커녕 싫은 티 낸 적 없고 쉬는날에 같이 개들 케어합니다. 왜 저를 죄없는 개 다리 부러뜨린 인간이랑 동급 취급하는지 모르겠네요.

해주신 조언들 전부 감사합니다. 여친 많이 사랑하지만 결혼 물러야겠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
추천수547
반대수66
베플|2023.10.28 14:39
이런건 해결방법이 없으니 빨리 끝내요
베플ㅇㅇ|2023.10.28 15:01
결혼하고 애 태어났는데 애한테 개알러지 있으면 대책은 있어요?
베플ㅇㅇ|2023.10.28 14:01
개에게 어느정도 양보하면 사람에게도 어느정도 양보를 해야지. 말못하는 짐승이라고 다.들어줄 순 없는 노릇... 잘 때 아에 다른 방에 두는 방법은 없어요? 거실과 투룸인가? 바닥에 흘린 거 먹는 건 교육을 하면 어느정도 교정은 가능한데 7살이면 중년인데 교육이 쉽지않을 듯, 코골이도...병원가봐요. 노화면 어쩔 수 없는거고 비만이나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그냥 보고 이뻐하는거랑 같이 사는 건 다른문제에요. 파혼까지 고려할 정도면 여친이랑 심각하게대화해봐요.
베플ㅇㅇ|2023.10.28 20:41
개가 똥 먹는거보니 그냥 밥주고 예뻐하기만 하지 훈육이나 노력은 1도 안했나보네 그냥 결혼 하지마요 개 안키우는여자만나서 결혼ㄱㄱ
베플ㅇㅇ|2023.10.28 20:22
나같아도 결혼 못하겠다 똥먹고 생리대 뜯어먹는것만 봐도 제대로 관리 못한단건데
찬반ㅇㅇ|2023.10.29 23:18 전체보기
고양이는 냄새 안나는 줄 아나 털빠지는거 장난 아닌데 ... 웃기넴. 그리고 사소한 소음으로도 잘 깨고 못자고 예민보스 떠는 사람이 왜 남이랑 같이 살 생각을 함? 방 따로 쓰면 된다고 생각하나? 그럼 강쥐들도 결혼할 여자랑 자면 되는데? 그리고 애기라도 있어봐.. 애기는 뭐 조용한줄 앎?? 본인 애면 뭐 다른 소리가 들릴것 같음?? 애기는 똥싸고 오줌싸고 뭔 짓거리 안할것 같음? 그냥 쓰니가 결혼하고 가족을 이루는것 자체가 불가능한 성정인것 같은데? 내가 할때는 괜찮지만 남이 하는 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별로고 꼴뵈기 싫고 그런것 같은데? 고양이도 시끄럽고, 냄새나고 (특히 소변에서 냄새 엄청남) 털은 거의 뿜어내는 수준임. 개털 빠지는 거랑 차원이 틀림. 오죽하면 밥을 먹는지 고양이 털을 먹는지 모르겠다고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이 그러겠음? 그런거 다 감수 하고 사는 것임. .. 근데 본인이 키우던 애들이라 잘 몰랐던 거잖아. 근데 여친이 강아지 키우는거 맘에 안드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맘에 안들고 더럽고 냄새나고 거슬리고 그러는 것임. 반대로 여친은 내가 키우는 애들이니까 쓰니가 고양이 생각하듯이 생각하는 거고. 고양이가 냄새가 안나는 동물이라고 깔끔하고 사고 안친다고 생각했다면 고양이 관리를 본인이 안한거고. 여튼 결혼 안할거라니 어찌되었든 여친에게도 다행인일임. 근데 이래저래 나한테 거슬리는 거 다 꼴보기 싫은 타입이면 그냥 결혼 자체, 누군가 함께 가족을 이루는거 자체를 고민해봐야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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