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부터 결혼까지 걸린기간 고작1년 남짓 뭐가 그리좋았는지 뭐가 그리 급했는지 남편과 2013년에 결혼하여 현재 결혼 10년차에 10살 아들, 8살 딸 이렇게 네식구가 살고있습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78세 아버님, 72세 어머님 계십니다.
제가 첫아이를 낳고 키우는동안 시어머니가 저한테 너는 왜 표정이 어둡니 웃지를 않니 지적이 많으셨어요.
저희 시댁에 특별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2015년에 원인미상의 발병으로 3년간 뇌사상태로 친정에서 누워 지내다 2018년 12월에 고인이 되신 손윗시누(제 남편의 친누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시누가 돌아가시고 자식은 저희 남편 뿐입니다.
저희 시누의 히스토리는 평범치않습니다. 결혼한 시누가 결혼한지 2년도채 되지않아서 돌쟁이 딸과 함께 자기 친정에 와서 살았습니다 남편과 싸움이 잦았고 심하게 싸운 후 별거 생활을 한것입니다.그렇게 6년을 친정에서 살다가 원인미상의 지병으로 3년간 투병하다 돌아가셨습니다.
시누가 갑작스레 발병한 15년10월부터 시댁은 초상집 분위기였어요. 그러다 2018년 12월에 돌아가셔서 정말 초상집이 되었지요.
그래서 사실 저는 결혼한 후 건강한 저희 시누를 본기간이 1년 6개월정도 밖에 되지않습니다. 근데 저희 시어머니는 시누가 투병하는 기간과 초상을 치른후에도 저에게 넌 표정이 왜어둡니 애가 밝지를 않니 말씀하셨어요.
아니 시누가 아파 누워있는 초상집같은 시댁에서 제가 하하호호 웃고 연예인같이 끼부리고 있어야하나요.
며느리인 저는 그저 그집 그날의 분위기에 맞게 눈치보며 밥이나 차리고 산더미같은 설거지나 하며 시녀같이 지내다 오는 시댁였어요. 시누가 아파누웠고 시어머니는 눈물 바람이시니 어린 제 아들이라도 보시면 기분이 나아지실까싶어 매주 주말 시댁을 갔습니다.
지난 10년간 저한테 얼토당토않는 것들로 스트레스주시고 며느리 잡도리하는거 서운하고 속상했지만 어쩌겠어요 아들 딸낳았으니 참고 살았어요.
근데 지난주말에 시댁에 갔는데 사달이 났습니다.
10살 8살 저희 애들이 아침일찍 태권도 심사대비 운동을 가서 2시간운동하고 바로 시댁가는 차안에서 잠이들었어요.
50분정도 걸린 시댁 앞에있는 점심먹기로한 식당에 도착했을때 애들이 잠을 못깨서 억지로 잠을깨고 얼굴을 찌푸리며 들어갔어요. 그거로 시부모님은 그날 종일 애들한테 몇번씩 얼굴찌푸리지마라 웃어라 주름생긴다 얼굴못생겨진다 오만 말씀을 서너번은 하시더라고요.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제 할얘기있다고 애들 학교간사이에 저희집에 두분이 오셔서는 하신다는 말씀이 애들이 너무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정이 없고 살갑지 못하다고 얼굴이 어둡다고 하시네요.
남편이랑 저는 아직 애들이 어리고 사실 시댁가면 어른들은 모여 얘기하기 바쁘지 애들은 할것도없이 우두커니 집안에서 종일 심심하게 있다오는데 애들도 고역이다 그래서 집에만 있지말고 다같이 날씨좋은때는 나들이도 가면좋지않냐 하니..
시어머니가 자기는 사람북적거리는 곳에 애들이랑 다니는거 힘들고 싫다고 그런건 바라지말라네요.
저보고 애들편들고 시어미 가르치려 드는거냐고 버럭버럭 아휴.. 어머님은 저 결혼했을때부터 표정표정하시는데 도대체 그 표정은 어떤 표정을바라시는거냐 나는 진짜 내가 어떻게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하니 대뜸 " 니 아버지한테 물어봐라" 하시는데 진짜 저 화가나서 당장 내집에서 나가시라고 하고싶은걸 저희 부모님, 내 자식들 봐서 간신히 이성줄 잡고 참았어요.
그럼서 지난 주말에 제가 설거지안했다고 덧붙이는데 진짜 어이가없어요. 그날 점심 외식후 저녁먹지도않아서 설거지도없었고 본인들 아침에 쓴 컵 한두개있었으려나여... 저녁밥은 먹기싫다는 애들 붙잡아서 이렇다할 반찬도 하나없이 찬밥 남은거에 김싸먹이시고는 저보고 본인이 애들 김싸주고 설거지할동안 가만히 있었다고 버럭버럭
옆에서 시아버지는 그래 나도봤다 거드시고 하...
진짜 10년동안 시누남편오면 커피까지 타다받치고 산더미 설거지 혼자 다한게 누군데 진짜 너무 화가나요.
내가 그집 식세기도 아니고 식모도 아니고 무슨 설거지를 당연히 내가 해야하는것처럼 말하는데 하...
저희 남편 10년동안 시댁에서 설거지한번 한적없어요.
남편이 저 만삭일때 허리아프니까 본인이 하겠다고 하니
시어머니가 니가 뭘 할줄 아냐며 비키라고해서 만삭으로 수전에 손도 잘 안닿는 제가 다~~수십개의 그릇설거지를 다했어요.제가 하겠다나서니 안말리심;;
남편포함 아무도 그 기억은 못하더군요.
글쓰다보니 더 화가치밀어 오르네요.
본인 아들은 어릴때부터 인사 잘하고 착하다고 동네서 소문이 나고 아직도 시엄니친구들이 보면 그때얘길 한다나요?
도대체 1990년에 기억이 멈춘건지.. 아 수십번 들은 그저 자기 아들 딸은 착하고 잘났다는 똑같은 레파토리 지겨워요. 잘난것 하나 없는 자식들 부모눈에만 콩깍지인걸 80다되가면서도 몰라요 어휴..
저 결혼10년에 나이 마흔넘어서 이제 그만 당하고싶어요.
진짜 옹졸하고 표독스럽고 치졸하고 못된 시부모님들 그만 참고싶어요.
1월에 다같이 일본여행가기로해서 여행상품 예약도해놨는데
시엄니가 애들이 저렇게 얼굴찌푸리고 징징대서 어찌다니려나 걱정이다 하시길래 남편한테 나랑 애들은 일본 안간다 취소해라 말했고,
앞으로 어머님댁은 애들 징징대는거 보기싫어하시니까 가지도 않을거고 내가 설거지 하는 일도 없을거다 선언했어요.
그리고 진짜 몇년은 연끊고 서로 안보고살고싶어요.
사람 얼굴가지고 표정가지고 가타부타해대시니까 어디 눈치보이고 신경쓰여서 서로 마주할수가 있겠나요??!!
제가 너무 한건가요?
신혼집 인테리어할때 어쩌다 인테리어사장님과 시부모님이 부딪힐 일이 있으셨는지.. 저한테 시부모님 대단하시다 새댁 살면서 고생좀 하겠어 하셨던 사장님 말씀이 정말 틀린게 아녔어요.
진짜 어린자식만 아녔음 진작에 이혼했을텐데..ㅠㅠㅠㅠ
시댁이랑 안보고 살고싶어요.
남편도 시부모 쉴드쳐주고 중간에서 잘 중재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본인도 어찌할바를 모르고 일만 키워대는 사람이에요.
전혀 기대할것이 없어요.
저는 특별히 잘하는것도 없지만 며느리로서 가족 생신챙기고 명절 한번 빠진적없고 2년전부턴 명절음식 혼자 다 준비하고 한달에 한두번은 꼭 찾아뵙고 기본 할도리하며 사는 며느리고 애들 어린이집 다닐때부터 워킹맘으로 애들케어하고 집안일 다하며 엄마로서 주부로서도 열심히 살고있다 자부하고 시누 장례 치를때도 제가 다 시신검안하고 염하고 3일장에 49제까지 다치뤘습니다. 도대체가 뭐가 그리 불만이신건지 진짜... 제가 그렇게 욕먹을 모자란 며느리인가요?
본인 딸내외 몇년간 별거하며 출가외인 딸 끼고사셔서 아들도 그러길 바라시는건가 싶기도하고 답답해요.
차라리 이혼을 하겠다 할까요.
진짜 제가 살려면 시부모랑 연을 끊어야 살수있을것 같아요.
시댁때문에 너무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