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저희 소개를 하겠습니다.
만난지 2년정도 되었고, 국제커플입니다. 애인은 서양인 입니다.(*물론 언어도 문화도 외모도 다르지만 흔히 말하는 문화차이,갈등 - 오히려 전 한국 애인들보다 낫다 싶을 정도로 -그런건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
물론 현재는 결혼전이고 한국이 아닌 애인의 나라에 거주중이며 현재 체류 상태로서는 법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거의 애인의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친구도 없고 오로지 애인 하나 바라보고 온 상황이라 여타 한국-한국 커플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처음에는 헤어지자고 말을하고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여 헤어짐을 좋게 받아들였습니다.(*헤어짐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서로의 성향이 너무나 달라서였습니다)
2년여간 사귀면서 최소 5번 정도는 애인에게 크게 실망하여 헤어지는 게 서로를 위해 좋은건가 고민한 적이 있지만, 절대 입 밖으로 꺼낸 적 없으며 헤어지기로 결심한 적은 없었는데, 이제 너무 지쳐서 헤어지자고 말을 하였습니다.
처음 헤어진 날에는 큰 슬픔보단 아쉽다, 결국 이렇게되는구나,친구들에게 상황설명하며 그렇구나 이렇구나 하며 지나갔는데, 헤어짐 다음 날이 되니 너무나 슬퍼서 애인이 출근했을때 집에서 혼자 소리내어 미친 사람처럼 엉엉 울었습니다(*현재도 한국 귀국전까진 애인집에 머물기로했습니다)
도저히 이 사람 없이는 못살 것 같고연애 중 가장 싫었던, 싸우는 순간 마저 그리워지고이 사람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내 앞에 안 나타날 것 같고그 애인과의 좋았던 추억들이 떠오르며 텅 빈 집안에서 혼자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울고나니 기분은 아주아주 조금 좋아지더라고요.
혼자 몇 번을 되뇌여도 이렇게 끝나는 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 날 다시 진지하게 대화를 했고 저희 둘다 애인도 본인 입으로, 저도 제 입으로 나는 너를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애인과 서로 공식적인 헤어짐이라기보단 각자의 시간을 갖으면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갖어보자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서로 둘다 무언가 아쉬워서 헤어짐을 번복? 그렇다고 다시 만남? 그 사이, 중간의 해답지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구차하다고 할 수 있는 해답지이지요. 이도 저도 아닌... 하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저는 애인과의 인연을 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애인도 저와 같은 마음이니 그렇게 어중간한(?) 답을 내린 것 같고요
법원에서 이혼할때도 조정기간을 갖듯이요. 분명 심리학적으로도 조정기간이 이혼을 막는데,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니 그런 시간을 갖으라고 제안해주는 것이겠지요?
저는 한국에서, 애인은 애인의 나라에서 각각 혼자 지내면서(*그 기간이 얼마가 될지닌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에 적어도 1달 안에는 윤곽이 나오고 3달 안에는 그 윤곽이 맞는지 아닌지 확답을 내릴 것 같습니다.) 시간을 갖기로 하고, 10일 정도 후 출국하는 한국행 비행표를 삿습니다.
얼마전 유튜브 이별 관련 영상을 보던 중 댓글에 너무 공감가는 댓글을 보고 이렇게 난생 처음으로 이런 뻔하디 뻔한(?) 이별 후 상담 글을 쓰기로했습니다.
[헤어졌던 연인이 다시 만나는 이유는, 그 사람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과 처음 연애하던 풋풋했던 그 시절을 사랑했던 거다]
정말 공감했습니다. 예전과는 달라진 애인의 태도를 보고 상처입고, 애인역시 저에게 달라진 태도를 보고 실망을 하였겠지요?
저의 질문은,,,내가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하는걸까? 혹은내가 그 사람과 사랑했던 그 시절을 사랑하는 걸까?
이것을 알아내는 혹은 구분하는 방법, 노하우가 궁금합니다.인간의 감정에는 수학과 같은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나마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혹시라도이 사랑이 그 사람을 사랑하는건지이 사랑이 그 시절을 사랑하는거지
알아내고 구분하는 방법을 아시는 분들의 답글을 기대해봅니다.
Ps. 이별을 겪은 모든 분들 앞에 앞의 사랑보다 더 찬란한 사랑이 다시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