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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판에 정듦

ㅇㅇ |2023.12.04 19:39
조회 313 |추천 2
중1때부터 시작해서 고딩때 탈판했다가 오랜만에 와서 느낀 기분에 그냥 하는 말인데 여기만큼 우리 또래 10대 여자애들 속내를 공유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

난 짝사랑썰 고백썰 처음으로 썸탄 썰 첫사랑썰 등 중학교 이후로 연애사 여기 다 풀었음
화장팁 사진찍는 팁 친구랑 친해지는법 남자꼬시는법 공부집중하는팁 다이어트팁 별꿀팁 다 메모~이래놨다가 결국 안보고
가끔 무슨 막 토론하자는 글로 각자 자기 이상형이나 취향 얘기하고 막 취향 추반글에 댓글로 송강vs이도현 이런거올리고 각자 젤 재밌었던 소설 영화 웹툰 드라마 서로 추천하면서 가끔 기발한 주제 나오면 상상속 일들이나 꿈에서 있던 일들, 예전에 겪어봤던 영화같은 일화썰 풀고 엄빠 첫만남썰 엄빠연애썰 학교레전드사건 풀고 진짜 한두시간 기본으로 댓글보는재미도있었음
오랜만에 설렘썰 풀자~하면 전남친 전썸남 전짝남 다끌고와서 다같이 백일장 열고 다같이 발동동구르고
개웃긴글올라오면 진짜 댓글 본문 드립이 다 어나더여서 한두번 더 보다가 한참 웃고 (루피짤 첨 나온 본문도 내 두눈으로 봤음)
어그로끄는제목올려서 야식추천이나 고민상담받고
무슨 유튜버니 연예인이니 일터지면 여기 다 뜨고
가끔 각종팁풀기장인이나 이번에 공장알바썰같은 썰풀기장인 애들이 장문글쓰고

예쁜연예인들얼굴특징 하나하나 보면서 이연예인은 나랑 다르게 어디가 예쁜지 세세하게 감탄하다가 자기얼굴보고못생겼다고 우울해하고 카메라에 나온 후면셀카보고 속상해하고
다른 사람 행동 일일이 신경쓰고
옆 친구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도느끼고
엄마얘기나오면 각자 엄마한테 미운감정이든 고마운마음이든 엄청 얘기 많이 나오고
그러다가 서로 응원하고 위로도 하고

나도 엄마한테 속상했던 날이나 미친듯이 우울한 날 혼자 이불뒤집어쓰고 속내 털어놓고
썸남 짝남이랑 접점 하나라도 생기면 여기 와서 주접떨고
여기 애들 진짜 막 자기일처럼 여기고 팁 와르르 풀고 가거나 진짜 반친구한테 얘기하듯이 한마디씩 해주고

가끔 무슨 헛소리하는사람 미친사람도많고 진짜 말도많고 탈도많은데 그냥 여기서 보이는 애들의 단점 장점 다 뒤엉킨모습이 그냥 또래 여자애들 민낯 같아서 난 자꾸 정이 듬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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