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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값은 아깝고...단란주점 갈 돈은 안 아깝나봅니다...

답답이 |2004.03.15 15:18
조회 44,546 |추천 0

다들 화이트데이 잘 보내셨나여...
전 화이트데이 날 넘 울어 눈이 퉁퉁부었답니다...
울 랑이 사탕 살 돈은 무지 아깝고 단란주점 40만원은 안 아까운 모양이에여...
어찌 된 일이냐 하면여...
13일 저녁 랑이 친구가 한턱 쏜다길래 울랑이랑 같이 잼나게 놀았져...
근데 랑이 회사 동료들이 같이 놀자고 자꾸 전화가 오잖아여...
울랑이 친구는 회사 동료들 잘 모르는데 랑이가 괜찮다며 같이 한잔하고 온다고 하더라구여...
그래서 낼 울 아빠랑 약속도 있구...이제 곧 태어날 울아가 장농이랑 이불 찾으러 가야하니까
술 많이 먹지 말구 빨리 오라구 흔쾌히 보내줬더랬져...
평소에 울랑이 저 절대 속썩이지 않구 1시안에는 꼬박꼬박 전화두 하구 들어왔었거든여...
더군다나 전 임신 38주 되는 산모...언제 울 아가가 나울 줄 모르는데...
그날 따라 울랑이 새벽1시가 넘도록 전화한통도 없는 거에여...
전화를 할까말까 망설이다...사실 남자들은 마눌한테 전화오는거 체면깍인다 생각하잖아여...
왠지 나두 의부증같이 보일까 싫었던 것두 있었구...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를 하니까 분위기가 이상한거에여...
왜 그런거 있잖아여...여자의 직감이랄까...
옆에 여자들 목소리 들리구...밖이라 하는데 이상한...
제가 어디야? 했더니...
음~ 노래방인데...중간에 빠져 나오기 그렇다구...금방 갈께 하더라구여...
이상했지만...응~빨랑 와라 울 아기가 김밥 먹고 싶대~
울랑 평소 같았으면 울 아가 먹고 싶어하는 김밥 만땅으로 가지고 쌩하니 왔을 건데...
2시가 넘어도 안오는 겁니다...
걱정도 되고 해서 전화를 해보니...받지를 않네여...
글서 울랑 친구한테 전화 했져...저랑 쫌 친하거든여...
랑이 친구 왈...노래방이라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울랑이가 전화를 못 받았다...
전화 하라구 할께...
좀 있다 울랑 전화와서 노래방인데 왜 자꾸 전화하냐...짜증을 막 냅디다...
저 이사람이 이상하네...정말 노래방 맞어?
글구...무슨 노래방서 3시간 가까이나 노래를 하냐...
하니까 당황하더니...노래주점이라서 술 마시면서 놀아서 글타고 하네여...
내가 자기 오늘 넘 이상해...했더니...
자기를 못믿는다는 둥 내가 매일 이렇게 늦느냐는둥 막~화를 내는 겁니다...
전 넘 기도 안차구 랑이 땜에 신경 썼더니 배가 막 아파오더라구여...
그래서 자갸 빨리와...배가 아퍼...
했더니 자기를 못믿는다며 전화 안 받는다며 끊어 버리더라구여...
저 넘 황당~ 아무리 전화를 해도 정말로 안 받아여...이놈의 인간이...
저 넘 서러워서 엉엉 울었져...
연애할땐 헤어지자면 죽어버릴 꺼라며 쫓아다니던 남자가 결혼하고 나니까 이렇게 바뀌는구나...
글구 랑이 친구가 더 미웠어여...
그 친구도 전화를 안 받대여...
총각때 울랑이랑 그 친구랑 단란주점 같은데 자주 갔었다는거 알고 있었져...
바보 붕신 울랑이가 거의다 쏘구여...
결혼하구 나선 (울랑이만 유부남) 울랑이 돈 아낀다구 그런데 안가구 저랑만 놀았거든여...
근데...그놈의 친구하구 또 그런델 갔겠구나...싶으니까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구...
배도 진통오는 것 처럼 아파오는거에여...글구 초기에 울랑이의 이런 버릇도 고쳐야지 싶어서
울랑이 차열쇠 집열쇠 다 놔두고 나갔었는데...전 화두나구 해서...4시쯤에 울 친정으로 갔져...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거든여...
울 엄마 새벽에 저가니까 진통 온줄 알고 무지 놀래시더군여...
엄마 속상해 하실까봐 그냥 울랑이가 술먹고 넘 늦게 들어와서 속도 상하구...
배도 좀 아파서 왔다구 그랬져...
울랑이 울 엄마를 젤 무서워 하기에...엄마가 따끔하게 한마디 해 달라구여...
울엄마 저보고 더 뭐라고 합니다...평소에 자주 늦는 사람도 아니구...
남자들도 가끔씩 스트레서 풀고 그래야 하는데...니가 그런식으로 넘 몰아세우면
남자들 더 빗나간다구...저보구만 뭐라하십니다...
울엄마 정말 개방적이시거든여...저 혼자 바보된것 같아 더 화가 나더라구여...
솔직히 랑이 열쇠없는데...걱정이 되기도 했구여...
4시30분 정도 되니까 전화가 오데여...이제 택시 탔다구...
전 소릴 질렀져...오지마! 나 배 아파서 친정왔다구...아기도 혼자 낳을 거구...
오빤 아기 볼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구...
울랑 그 이후로 전화가 없대여...울 엄마가 랑이한테 전화하니까 자동차 보험회사 전화해서
차문 따달라고 했다더라구여...
울 나라 보험회사 서비스 대단하지 않습니까? 새벽5시가 다되어서도 무료로 문 따주러 다닙디다...
울엄마 보기가 미안했던 랑이 처가집 새벽..아니...아침에 오기는 뭐했던지 차에서 자려고 했던가 봅니다.
울엄마 저보구 집에 가라더라구여...엄마가 랑이한테는 잘 말한다구...
내가 너무 했나 싶기두 했구...랑이 걱정도 되서...
엄마가 그 새벽에 운전해서 울 집까지 태워주시더라구여...주차장에...보험 서비서 아저씨
열심히 문을 따고 계셨습니다...
울랑이 술에 째려서도 연신 어머니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그러구...
전 싸우기 싫어서 먼저 집으로 들어와 화장실로 직행했져...
울랑이 뒤따라 들어 오더니...이불 뒤집어쓰고 누워서 자는 척 하더라구여...
그냥 잠도 오고 귀찮아서 옆에서 그냥 자려고 했더니...
랑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바닥으로 내려가 잠을 자더라구여...
지딴에는 화가 났다는 걸 표현하는 것 같더라구여...ㅋㅋㅋ
정작 화낼 사람은 난데...그냥 넘어가기로 했져... 배두 아프고 귀찮아서...
근데...새벽에 저 신경을 써서 그런지 배가 아퍼서 낑낑 거리구 잠 한숨 못잤습니다...
8시쯤 랑이 침대로 슬며시 들어오더니 미안했던지 내 배를 살살 만지는 겁니다...
귀찮아서 그냥 냅둬 버렸져...확실한 증거도 없구해서...
그냥 그렇게 넘어가구...그날은 무지 바빴져...일 보러 다닌다구...
자기두 미안했던지 시키면 시키는데로 다 하더라구여...
그래서 마음이 좀 수그러 들려고 하는데... 어제 저녁 컴터를 하는데 랑이 지갑이 옆에 있는거에여...
그냥 용돈이 얼마나 들었나...열어보니...
우띠~ 단란주점 계산서가 떡하니 들어있는거에여...
봉사료, 술값 41만원!!!!!!!
저 눈 돌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화이트데인데도 자갸 사탕사려니까 넘 비싸다...그러길래 쓸데 없이 그런거 사지말구...
그냥 와~ 괜찮아...했는데... 술 값에...아가씨들 봉사료에...
자는 신랑 두드려 깨워서 따졌습니다...
이게 뭐냐구...랑이 흠칫 놀라더군여...
그러더니 안면 몰수 하구...자기 지갑 뒤져 봤다구...난리를 칩니다...
저 황당해서 할 말이 없습니다...그 돈이면 울아가 병원가서 낳고도 남을 돈 입니다...
결혼할때 시댁에서 십원짜리 하나 받지 못하구 결혼해서...우리 무지 어렵게 생활하구 있었거든여...
저 여태까지 돈 아쉬운줄 모르고 살았는데...1000원짜리 한장도 벌벌 떨면서 사는데...
어이없구...이런 남자 믿고 살아야하나 황당하구...해서 눈물 밖에 안나오더라구여...
울랑이 제가 자꾸 잔소리하니까...그만 하라구 그럽디다... 한 성질 하거든여...
예전 연애 할때두 그랬었는데...화 나면 절 때리지는 못하구 벽같은데 자기 주먹으로 치구 그러거든여...
전 그런거 무지 무서워 벌벌 떨구여...전 간이 넘 작은가봐여...
그래도 잔소리 계속하니까 옆에 있는 페트병을 집어 던집니다...
저 무지 놀랬져...뱃속에 있는 울아가도 놀랬는지 움틀거리구 ㅠㅠ
바보같이 전 놀래서 울기만 하구...
신랑 화내면서 자더군여...
전 울면서 째려보기만하구...
오늘 아침 자기혼자 일어나서 암말 없이 출근하더군여...
저 그냥 이불 뒤집어쓰고 자는 척 했습니다... 얼굴 마주치기도 싫어서...
이제 어떻게 살지...뜬 눈으로 누워있자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여...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신혼인데도 이런데...아가 낳구 오래 살면 더 하지 않을까...
단란주점 아니라며 펄쩍 뛰면서 절 의부증 취급하던 랑이의 이중성도 생각나구...
지금은 물건던지다가 나중에 손올라 오는거 아닐까...
10시쯤 문자가 왔네여...미안하다구...다시는 그런데 안갈께...라구...
저 미워서 문자 씹어버렸습니다...
지금 또 그냥 넘어가면 담에 또 그럴 것 같은데...
님들 어떻게 하면 좋을까여...
가슴이 답답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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