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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벌 받는걸까,

|2023.12.16 15:53
조회 1,624 |추천 6

나 벌 받는걸까, 다른 사람한테 모질게 굴었던 행동 때문에 벌 받고 있나.

널 보러 가면서도 가기 싫었어. 그 날 헤어질거란 느낌을 받아서 그렇게 좋아하던 네 얼굴이 보기 싫었어.

어린 생각을 들키기 싫어 괜찮은 척, 너와 이야기를 시작했어. 그만하자는 말에 나는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넌 이미 마음 정리를 끝낸 상태였지.
몇 번이고 진심을 다해 말해보기도, 장난스레 말해보기도, 마지막엔 결국 바뀌지 않는 너의 대답에 울면서 말해보기도 했지만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었어.

내가 널 만나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말해주고 싶었어.

무뚝뚝한 얼굴, 어이없다는 듯이 픽 하고 웃는 얼굴, 장난끼 가득한 얼굴, 내가 사랑한 얼굴들이야.
너를 보고 있으면서도 지나갈 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어, 그 시간들이 지나가지 않았으면 했어. 내가 너를 볼 때, 너도 날 보는 그 장면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

어쩌면 이게 사랑이 아닐지도 몰라. 난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하거든 이런 감정은 처음이라 그저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거일지도 몰라.
근데 난 왜 아직도 너가 웃는 얼굴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는지 모르겠어. 날 밀어낸 사람인데 왜 밉지가 않은지 모르겠어. 아직까지도 네 얼굴이 보고싶고, 안고싶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

이런 감정을 너한테 느껴서 다행이다 싶다가도, 넌 원체 다정한 사람이 아니라서 또 마음이 아파. 너가 조금 더 다정한 사람이었다면 날 이렇게 매정하게 내치지 않았을텐데, 하고 또 다시 널 생각해.
아직도 너의 흔적들을 보면 많이 흔들려, 사실 미칠 것 같아.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시간들을 흘려보내는건지 난 정말 모르겠어.

난 사랑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사랑을 대가없이 받아볼 생각은 없는건지, 아무것도 안 해도 되니깐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안 되는건지. 내가 서운하거나 속상해도 너를 만날 수 있으면 아무렇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정말 다시 만나게 된다면 난 너한테 서운함을 느끼겠지만서도.

하지만 네 말도 이해가 돼. 지금 이렇게 끝나야지만 우린 얼굴 볼 수 있는 사이라도 될거야 나쁘게 끝나지도, 그저 성격차이로 끝난 것처럼 보일테니깐. 난 어린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서 먼 미래를 보지 못하지만 어렴풋이 알 것 같아, 왜 지금 끝내려고 하는지.

이 시간들이 잘 지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 원래 눈물 많은 나는 요즘 더 눈물이 많아졌어. 하루종일 네 생각이 나고, ‘이렇게 아프고 눈물 흘리면 지나가겠지, 내 마음도 정리가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또 눈물 흘리고.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네 생각을 해.

정말 사랑했고, 아직 사랑하고 있고, 당분간은 사랑할 것 같은 사람아, 왜 이렇게 사랑을 주고 싶은지 모를 사람아.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

추천수6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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