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22일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그동안 신랑때문에 몇번 쓰러지는 쇼킹한 일이 있었지만 조금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 지겠지 싶었는데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신랑이더군요. ![]()
일주일 전...
신랑이 후다닥~ 거리며 저에게 다가와
신랑 : 자갸~ 자갸~ 이것봐요!
신랑 오른손 검지 손가락으로 왼손에 껴있는 결혼반지 알을 만지는데 가만히 보니 알이 흔들거리는게
아니겠습니까? 3부가 조금 넘는 다이아라 갚이 꽤 나갔다고 기억했던 저에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일이었죠. 재밌다는 표정으로 다이아의 알을 흔들흔들 거리며 즐거워하는 신랑의 얼굴을 심하게 째려보고
나 : 머하는 거예요~!! 반지 빼요! 당장 가서 A/S해달라고 해야겠어요.
사실 결혼예물을 바로 위에있는 언니 시어머니한테가서 했기에 마음에 안드는게 있어도 참았던 찰나에
다이아까지 흔들리는걸 보니 열이 확~ 받지 머예요.
그런데 신랑..... ![]()
두 손을 꼬~오~옥~ 쥐고 안 피네요. ![]()
나 : (신랑의 꼭쥔 손가락을 안간힘 쓰며 피려고 하면서)왜~~왜 반지를 안뺄려고 하는거예요~~??
화도 나고 신랑의 알수없는 행동에 짜증도 나고...
신랑 : 자갸는..내가 반지 빼고 총각이라고 하면 좋겠어요? 흥~!!
나 : 그럼..내 반지 끼고 다녀요.(신랑과 저의 반지 치수는 똑같습니다. ㅜ.ㅜ 신랑 손이 여자손이래서..)
신랑 : 그러지 말고..우리 반지 다시 할래요? 저번에 자갸가 이쁘다고 이쁘다고 했던 반지요.
보른전에 제가 홍대에 있는 반지를 보고 너무 이쁘다고 했던게 마음에 걸린거 같아 전 괜찮다고 그냥
가계 자체내에서 디자인 하는거라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고 디자인이 참 이쁘길래 이쁘다고 한거지
지금 반지도 많은데 또 뭐하러 사냐며
30분안 달래도 보고 얼러도 봤죠.
하지만....끝내 손가락을 피지 않는 신랑...
그 모습은 애기가 얼굴 시뻘게 지면서 두 손 꼭쥐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됩니다.
저도 신랑의 모습을 보고 애기같아 화가 나질 않으니깐요.
그래서 전 새벽에 몰래 신랑의 반지를 빼기로 마음먹었죠.
새벽 3시...스르르 잠에서 깨어난 저는 신랑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고 반지를 빼려고 했죠.
그 순간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간 신랑의 손.... 결국 그 새벽에 울분을 토하며 한마디 했답니다.
나 : 으아아아~~~ 도대체~~ 왜~~ 왜~~ 반지를 안 빼는건데요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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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신랑과 반지로 인해 한바탕 했던 저...결국 신랑에게 두손 두 발 다 들었답니다.
묵묵히 달랑달랑 거리는 반지를 끼고 언제 반지 바꿀꺼냐 하는 신랑..
아마 반지 바꿀때까지 달랑거리는 반지를 낄듯싶어 반지를 바꾸기로 마음먹었죠.
결혼때 받은 금 쌍가락지를 끼지도 않고 모셔두고 있는게 아까워 반지를 팔고 그 돈으로 홍대에가서
반지를 맞추기로 했는데 금값이 얼마인지 모르니 얼마의 돈이 모자른지 알수없어 신랑에게
나 : 근데...자갸! 요즘 금값이 얼마인지 알아요? 얼만지 알아야 모자르는 돈을 예상하죠.
신랑..먼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신랑 :
짜잔~ 금값이 얼만지 나는 알지요~!
나 : (어라? 그런것도 아나? 왠지..믿어 의심스러운걸?)그..그래요? 얼만데요?
신랑 : 오천원이요~~ (너무나 당당한 저 모습...
)
나 : 잉? 먼 오천원? 장난해요?
신랑 : 아니예요~~ 저번에 까르푸 갔을때 엄마한테 딸기 사달라고 했더니 엄마가
딸기가 금값이네? 라고 했단 말이예요. 그때 한팩에 오천원 이었어요~~
나 : 푸하하하~~ 미쳐~~
그 자리에서 쓰러져 웃는 절 부축여 세우는 신랑은 웃는 제 모습이 젤 이쁘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가끔 이렇게 절 웃기는 신랑이 참으로 고맙고 사랑스럽답니다.
아..저희 부부는 가끔 말도 않되는 말장난으로 서로 웃고 좋아라 하죠.
그리고 어제..
멜라토닌이라고 신랑과 제가 먹는 약이 있답니다. 저 약을 먹으면 잠이 오기때문에 요즘 늦게까지
안자고 컴퓨터와 씨름을 하는 신랑이기에 11시쯤 약을 먹이려고 했죠.
나 : 자갸~ 오늘은 약먹고 일찍 자요~~ 호호홍~~~(아..이렇게 애교까지 부려야돼나?
)
신랑의 무릅팍에 다소곤히 앉은 저는 사랑스런 눈을 하며 신랑의 입속에 약을 넣어주려 했죠.
그 순간.....입을 꼬오옥~ 다물고 있는 신랑...
입술에 약을 붙여놓으면 알아서 먹겠지 싶어 약을 입술에 붙여놨더니 아니나 다를까..
힘없이 떨어지는 약...데굴 데굴 굴러 가는걸 보니 화가 또 치밀어 오르더군요.
약을 주워 신랑앞에 다가가
나 : 약 먹어요~ !!
신랑 : (입을 꼬옥 다물고 머리로 도리도리)
얼굴이 시뻘게 진 전 신랑의 머리를 한손으로 꼬옥 잡고 약이 든 한손으로 입을 벌리려 하는데
갑자기 신랑이 얼굴을 저의 가슴에 파고드는게 아니겠습니까?
어이가 없어 신랑을 밀치려는데 순간...
제 팔뚝을 "덥석~"하고 무는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안 아프게 입술로만 살짝 물었죠.
8년전..교회다닐때 3살짜리 여자아기가 있었는데 그 아긴 자기마음에 안들면 사람들을 무는 버릇이
있었는데 지금 제 눈앞에 그 여자아기와 같은 행동을 하는 신랑을 보니 웃기기도 하고 화도 나고..
저도 모르게 손을 들어 신랑의 어깨를 때렸답니다.
물론 아주 아주 사알짜악~
신랑 계속해서 제 팔뚝을 물고 있고 전 신랑의 어깨를 때리고...
아주 코미디였죠.
결국 신랑을 웃겨 약은 먹였답니다.
신랑은 제가 약올라 씩씩 거리는걸 아주 좋아라 한답니다. 그걸 알기에 가끔은 일부러 약오른척 하죠.
하지만 요즘들어 애기짓(?)을 하는 신랑이 조금은 이해가 안간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