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을 지나 추운 겨울이 왔네요.
아마 그대도 나와 같은 겨울 안에 살아가고 있겠죠.
그대의 봄의 꽃 같은 당신의 향기를 풍기면서 말이죠.
나는 알아요 이 추운 겨울이 당신에게는 시원한 계절이란 걸 말이죠.
따뜻한 옷을 입어서도, 목도리를 매서도 아닌
당신의 곱고 따뜻한 향기로운 마음이 내게 닿았기 때문일 거예요.
이미 내린 눈과 같이 당신도 사라져 버린 걸까요.
겨울의 따스함도, 그 계절의 찬란했던 아픔도,
이미 내려버린 눈꽃의 그리움도 …
그 계절을 통해 배웠어요.
다시 돌아올 겨울이, 이제는 멈춰버린 겨울이,
같은 시간 속 다시 오지 않을 겨울이 내겐 멀게만 느껴집니다. 바람이 불면 꺼지는 촛불처럼, 바람을 기다리며 환하게 비추는 불빛처럼, 방안을 빛낼 그 온기처럼 하염없이 촛불이 켜지기를 기다리는 당신에게 나는 “불을 붙여야 촛불이 켜지듯 기다림보다는 당신의 불꽃이 더 따뜻한 방안을 채울 수 있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다시 만나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