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삼달리'는 잔잔한 매력이 돋보이는 힐링물이다. 더욱더 자극적인 소재를 내세운 '마라맛' 드라마가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웰컴투 삼달리'는 최고 시청률 8.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작품이 갖고 있는 따뜻하고 사람 냄새 나는 매력 덕이다.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연출 차영훈)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삼달(신혜선)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곤두박질치며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는 이야기, 그리고 다시 사랑을 찾는 이야기다.
◇ 잔잔한 작품의 매력, 그 안에는 사람 사는 이야기 = '웰컴투 삼달리'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잔잔하다. 아름다운 제주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마치 여행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느낌을 준다. 분위기는 잔잔하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가득 들어 있다.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포토그래퍼로사의 화려한 삶을 살던 삼달이 후배의 거짓 폭로로 모든 것을 잃은 과정, 태어날 때부터 함께였던 삼달과 용필이 사귀었다가 헤어지고 다시 재회하는 모습이 작품의 큰 줄기를 형성한다.
주인공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은 각자의 사연을 갖고 있고, 각각 관계성이 얽히고설켜 다채롭다. 내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이웃, 어린시절을 함께한 것 같은 친구, 지지고 볶지만 늘 내 편인 자매, 그리고 옛 연인까지 다양한 관계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꾀한 것이다. 재벌에 시집 갔다가, 오히려 그들의 갑질을 폭로하고 이혼한 큰언니 진달(신동), 그리고 그런 진달을 아직 잊지 못하는 전남편 대영(양경원)의 에피소드는 풋풋하다. 스무 살에 과부가 돼 9살 딸 하율(김도은)을 키우고 있는 막내 해달(강미나)이 딸로 인해 고민하는 모습은 진득하게 그려진다. 윗세대로 올라가면 삼달의 부모님 미자(김미경), 판식(서현철)과 용필의 아버지 상태(유오성)의 안타까운 에피소드도 있다.
사람 냄새 나는 인물들의 모습은 공감으로 이어진다. 특히 삼달이 서울에서 모든 것을 잃고 제주로 내려와 성장하는 과정은 삭막한 현대 사회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위로로 다가간다. 삼달의 후배는 삼달을 질투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극단적 시도를 한다. 극 초반 삼달은 자신이 정말 괴롭혔는지 의문을 품고, 문제에 정면으로 마주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중 후배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잘못이 아닌 것을 안 후에 당당하게 변하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 나선다. 시청자들의 이런 삼달에게 응원을 보내면서 스스로를 돌아본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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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한 힐링물 수요, 바닷가 배경이라는 공통점도 = 국내에서 힐링물은 따뜻함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장르다. 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고, 인물에 공감할 요소가 많기에 마니아 층이 탄탄하다. '웰컴투 삼달리' 이전에는 '우리들의 블루스'와 '갯마을 차차차'가 있었다. 두 작품 모두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바닷가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웰컴투 삼달리'는 제주의 바다와 해녀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우리들의 블루스'도 마찬가지로 제주의 바다와 해녀들을 다룬다. '갯마을 차차차'는 바닷마을 공진을 배경으로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와 사랑을 그린다. 지치고 울적할 때, 혹은 기분 전환이 하고 싶을 때 훌쩍 떠나 바다를 보고 싶은 시청자들의 바람이 이들 작품에 녹아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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