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해도 결혼식은 싫은 사람!!
쓰니
|2024.01.03 23:52
조회 82,645 |추천 244
결혼 생각하고 있는 분들 중 결혼식 안올리고 싶은 분 있나요? 요즘에는 스몰웨딩을 넘어서서 아예 결혼식을 안하는 사람들도 꽤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 얘기가 오고가고 있는데 정말..진짜로..결혼식 너무너무 안 올리고 싶습니다. 상대방 쪽에는 살짝 언질을 줬는데 굳이 결혼식을 안올리겠다는 이유는 또 뭐냐는 반응이구요.
일단 개인적으로 결혼이라는 예식 자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못느끼겠습니다. 결혼이 부모님들의 뿌린돈을 거두는 행사다 라고 많이들 얘기하시는데.. 이거 정말 이렇게 생각하는 부모가 있는건가요?? 부모님이 사회생활 하시면서 본인들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성의를 표하신 것인데, 그걸 자식의 예식을 수단삼아 다시 거둬들인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건가요. 돈이라면 이때까지 키워주시고 장성해서 결혼하기까지 나를 잘 보살펴주신 은혜에 감사해서 언제든 얼마든지 기쁘게 드릴 수 있습니다. 그게 예식을 하는 이유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또 많이들 얘기하시는 이유가 감사한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싶어서인데… 애초에 진짜 고마운 사람들이었다면 예식장 뷔페로 퉁치는게 아니라 진짜 좋은 곳에서 대접해야죠. 사돈의 팔촌, 알지도 못하는 부모님 지인, 친하지도 않은 직장동료까지 다 초대해서 그 정신없는 식장에서 5분 얘기 나눌까 말까 한데, 그나마도 와서 밥먹고 축의금 적게하고 가면 의리없네 너무하네 소리나 듣고.. 감사한 사람한테 누가 그런 대접을 합니까. 양가 어르신들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진짜 내인생에서 감사한 사람들 좋은 친구들은 멀더라도 찾아가서 나 결혼한다 그동안 고마웠다 그렇게 얼굴보고 얘기하고 식사 대접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례식이건 결혼식이건 일생에 한번 뿐이다 라는 명분을 앞세워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책정하는 그 업계도 너무 싫고요. 적당히 해야지 사람의 경사와 조사를 이용해서 아주 단물을 빼먹으려는 그 행위가 너무 꼴사납습니다.
저는 이런 이유들로 결혼식이 정말 하기가 싫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상대쪽 부모님께 얘기하면 어떤 반응이실까요.. 요즘애들이란 에잉 쯧쯧..이런 반응이실까요? 두렵네요
- 베플ㅇㅇ|2024.01.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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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혼자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님의 생각에 남친 및 양가 부모님들이 모두 동의 한다면 안해도 되긴하죠 뭐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근데 님만 그렇게 생각하는거면 그건 좀.. 설득을 잘 해보세요~ 뭐 소중한 사람한테 밥 더 좋은곳에서 대접한다고 하시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 베플ㅇㅇ기|2024.01.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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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공포증 때문에 식 안올리고 가족끼리만 점심식사했어요
- 베플쓰니|2024.01.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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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둘이는 합의가 되야 그 다음이 있는거 아닌가..? 결혼도 하기 싫다면 모르겠는데 결혼은 하고 싶은데 결혼식은 싫다고..? 그럼 상대방이 결혼은 하고 싶은데 같이 살기는 싫다고 하면..? 상대방도 설득이 안되는데 부모가 설득이 되겠냐...;;;;;; 땡깡부리는 애도 아니고 싫다고 소리지르면 누가 들어줄거 같음..? 이해가 안되네....
- 베플ㅇㅇ|2024.01.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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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부모님들의 뿌린 돈을 거두는 행사라고 이야기하는 건 표면적인 거고 내 자식 잘 키워서 이렇게 좋은 사람한테 시집/장가보낸다고 주변 사람들한테 자랑도 하고 싶고 또 결혼이라는 게 인륜지대사이자 집안끼리의 결합이라고 내 자식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데 보다 성대하게 갔으면 하는 게 부모 마음 아니겠습니까 어디가 못나서 도둑 결혼하듯이 조용히 살겠다는지.... 특히 옛날에는 지금보다 더 집단주의였고 그래서 부모님께서 나이가 좀 있으시면 이런 부분에 결혼식을 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크실 거예요. 저도 저 개인적으로는 결혼식의 의미를 크게 두지 않아서 안 해도 상관없었고 안 하고 싶었고 이미 혼인신고도 하고 신혼집에서 살고 있어서 유야무야 넘어가고 싶었는데 양가 부모님들이 그래도 식은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제가 장녀에 남편은 외동ㅋㅋ) 진짜 식만 딱했어요 예물 예단 이런 거 하나도 안 했고요, 웨딩링도 안 했어요 그냥 커플링 계속 끼고 있네요(커플링도 둘 다 불편해서 잘 안 낀다는 게 함정 ㅋㅋ) 식장도 강남 이런데 안 가고 사는 데에 괜찮은 식장 있길래 진행했더니 돈도 정말 많이 안 들이고 진행했어요 로망 앞세워서 감언이설로 꼬시고 남들 눈에 이정도는 돼야 잘보이지 않을까만 신경쓰지 않으면 줄이고 싶은 만큼 줄일 수 있는 게 또 예식 비용이더라고요 (물론 쓰고자하면 억단위로도 쓰는 게 웨딩이고요 ㅎㅎ) 어쨋든 저도 타의에 의해(?) 결혼식을 했지만 나름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한 번쯤은 해볼 만했다 싶어요 2번은 못하겠지만요 ㅋㅋㅋ
- 베플ㅇㅇ|2024.01.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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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스포트라이트 받는게 개부담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