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에 5만원 딱하나 있었거든요
지폐쓸일 없어서 재작년부터 지갑에 넣어두기만한
신권 빳빳한 새지폐에요
언니딸이 12살이고 같은아파트 옆동살아서 가끔씩 와요
요새는 학원끝나면 여기로와서 간식먹고 갈때도 있대요
저는 출근해서 자주는 못봄
지난주에 제방에서 놀다가 제 지갑열어보고 민증사진 언제적이냐고 묻다가 돈 보더니 어? 새거네? 하면서
자기주면 안되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니네엄마한테 받으라고 하고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날 결혼식있어서 전날에 20만원 미리 뽑아놨다가 그냥 25만원 내야지하고 지갑열었는데 돈이 없는거에요 ㅡㅡ
당연히 조카가 의심스러웠는데 그날 언니가 스토리에 조카가 조금씩 모은 용돈으로 엄마아빠 치킨사줬다면서 효녀 어쩌구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어요
언니한테 전화해서 이런일이 있었다고 하니 왜 니가 돈간수 못하고 내딸의심하냐 그러더라구요 물론 기분나쁜거 이해합니다
근데 전 지갑을 갖고다니지 않아요 핸드폰하나로 다 되는 시대니까요,,
지갑이 화장대 서랍에 있는거 아는사람은 저랑 그날 내방들어와서 이것저것 열어본 조카밖에 없어요.
우리엄마도 몰라요
심증만 있어 조카한테 솔직히 말하면 용서할테니 말해달라고 했는데 그 초등학생 여자애들 특유의 연극톤? 드라마대사 같이 말하면서 기싸움 하더라구요
전 백퍼센트 같은데 제 대처가 어른으로서 별로였을까요 조카도 괘씸하고 언니도 괘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