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물 다섯 먹은 처자입니다..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나가야 할지 모르겠네요...
말을 주저리주저리 하는 편이라 글이 길어 질것 같아요.
시간 많으신 분만 봐주셔요..
제게는 사귄지 2년이 되어가는 2살 많은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아직 성관계는 하지 않았습니다.
오빠가 요구는 했었지만
저는 제 나름의 가치관때문에 매번 거절을 해었습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천년기념물'이죠..
이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수녀라고도 하고...;
그렇다고 섹스에 대한 흥미 자체가 없는건 아니구요.
섹스를 나쁘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예요.
다만..
그냥 뭐랄까..
제 나름의 로망이죠.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남편에게 내 첫 경험을 주고 싶다는.
뭐 꼭 이 이유뿐만은 아닙니다...
임신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막상 분위기가 잡히면 엄마 얼굴부터 떠오르고..(이건 쫌 그런가요;)
학생신분에 (사정상 올해 졸업) 하고 싶지도 않았고...
아무튼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매번 관계를 미뤄왔어요.
오빠는 매번 요구하는데 나는 매번 거절하는 상황이 계속되니까
오빠는 오빠대로 자존심 상하고
저는 저대로 짜증이 나더군요..
오빠는 하고 싶다해도, 저는 하기가 싫은걸 어쩌나요.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가... 임기응변으로.. 졸업후에 하겠다 약속해버렸죠..
그 졸업이 곧 입니다...이제 한달쫌 넘게 남았나..ㅜ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저는 이별을 각오하고 있어요.
오빠는 어차피 결혼 할 사인데 먼저하면 어떠냐 하는데
결혼이란게 결혼식 끝날때까지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거구
어차피 결혼해서 할거 지금은 좀 참으면 어떠냐 하는게 제 생각이거든요.
요번에 만나면...졸업해도 나는 별로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그때는 오빠를 달래느라 그렇게 말한거다..거짓말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수 밖에 없었던 나를 좀 이해해 줄 수 없겠느냐?
하고 말해보려구요..
이런 절 이해못하면...헤어지는 수 밖에 없잖아요.
오빠한테 마냥 참으라고 할 수도 없는거고.
또 저는 제 나름의 신념을 지키고 싶고.
오빠가 헤어짐을 선택한다 해도 원망은 안하려구요.
연애의 목적이 섹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니거니와
그저 그사람과 나의 연애관에 있어
섹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를 뿐이니까...
이런 제 생각이 좀 이상한가요?
시대에 뒤 떨어지나요?
오빠랑 한때 이 문제로 진지하게 얘기를 해봤는데
자기 주변엔 저 같은 여자가 없데요..
저를 이해 할 수가 없데요.
저는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되버린 지금의 현실을
더 이해할 수가 없어요.
친구들이랑 얘기를 해보면
반은 해보라 하고
반은 하지말라고 말리는데요.
해보라는 애들은 꼭 속궁합 얘기를 하던데..
사실 그 속궁합이라는 것도 웃기는거 아니예요?
남편이 첫 상대라면
내가 남편과 속궁합이 잘 맞는건지, 안 맞는건지
내가 알게 뭐예요?
이렇게 말하니까 또 아는 분이
니가 안해봐서 그렇다고..해보면 안다고 좋은지 안 좋은지..
그저 한 쪽은 섹스를 하고 싶어 하는데
한쪽은 섹스를 하기 싫어하면
속궁합이 안 맞는거 아닌가요...저는 쭉 그렇게 생각해왔던터라.
에휴...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정말 결혼이 확정되지 않은 이상은
쾌락을 좇아(설사 그 때문에 더 사랑이 커진다 해도) 하고 싶지는 않네요.
이런 이유로 이별을 고하면..전 나쁜여자인가요?
나와 섹스 중 양자택일 하라 하는 전..
그 사람을 너무 고통스럽게 하는 걸까요?
그 사람이 싫지는 않은데...스퀸십을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유독 관계에 있어서는 용납이 안되네요..
저 나쁜여자인건가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가요?
+ 이 글에서 나오는 결혼 얘기는
보통 연인들이 농담하듯 말하는 뭐 그런 류입니다;;
진지하게 양가 집안 얘기 오가고 그런 류는 아니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