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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징병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ㅇㅇ |2024.01.16 02:00
조회 686 |추천 1

바쁜 사람은 스크롤 쭉 내리면 보이는 공백
밑에 글부터 봐!!
그리구 나랑 다른 생각이어도 좋으니
마음껏 댓글도 남겨줘~


요즘 유튜브같은데에도 피드에 여성징병제 관련한 내용이 많이 올라와서 내 생각을 좀 써보려 해
참고로 난 20대 초반 여자야.
만약 근 몇년 안에 정말 여성징병제가 도입된다면
징집 대상이 충분히 되고도 남을 나이지.

일단 찬성 반대만 말하자면
난 찬성이야.
사실 개인적으로 추측하건데 진보적 성향을 가진 젊은 여자들중에선 생각보다 찬성하는 사람이 꽤 있을거라 생각해.

근데 단순히 찬성만 말하기엔 할 말이 너무 많아.
여성징병제에 대해 찬반이냐보단
이게 논의되는 과정 속에서 난 진짜 문제의식을 느끼거든.
몇명이나 내 생각에 공감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같은 생각을, 막연하게 느낌이라도 받은 사람들 분명 있을거라 생각해.
내가 너무 진지해져도 이해 부탁해ㅋㅎ 나 원래 이런데에 진심인 여자라..ㅋㅋ

일단 이 화제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는 개인마다 다양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크게 세가지로 정리돼



1. 애초에 여자는 능력이 없으니 군대를 보내지 말자
2. 여자만 편한건 남자들이 억울하니까 여자도 공평하게 보내는게 맞다
3. 남녀 다 떠나서 우리나라가 분단국가라는 특수한 환경과 인구감소로 인해 자연스럽게 여성 징병제는 의무화 될 수밖에 없다



다소 적나라한 표현을 썼지만 확 와닿게 표현하고싶어서 그렇게 쓴 점 양해 부탁해..ㅎ
그리고 또 누군가는 과한 일반화로 느낄 수 있겠지만 하나의 사회 문제에 대해 큰 흐름을 파악하고 거시적으로 보고 비판 해보기 위한 수단일 뿐이니 이것도 양해 부탁해..ㅎ

우선 1은 (특히!)정치인들이나 혹은 기성세대 남성들이 주로 보이는 반응이더라구.
애초에 선택권을 주지 않는거지 여성에게는.
사실 크게 아울러서 말하자면 남성 한정 병역 의무를 만든 바로 그 장본인이라 할 수도 있으니 당연한 반응 아닐까 싶어..ㅎ 여성 징병제 도입의 가장 큰 벽이라 할 수 있지..

2는 대부분이 요즘 젊은 세대 남성들 반응.
사실 이쪽의 반응은 그나마 1의 입장 보다는
인간적인 이해는 충분히 가. 내가 만약 남자였어도 이런 제도에 대해 불만 충분히 가질 수 있었을 것 같아.

그런데 난 여기서 문제의식을 느꼈어.
2 반응을 하는 사람들의 여론중 가장 큰 문제는
인간적으로 그 분노하는 심정이 우선 이해가 된다 치더라도
진짜 제대로 문제의식을 느끼고 고민하는 사람은 소수일 뿐, 대다수가 왜곡되고 또 다소 편협할 수 있는 생각으로 분노를 표출할 뿐이란거야.
그 분노 표출의 대상은 정치인들도 있지만...
대부분 여성이더라구..

사실 현행 병역 의무 제도를 만든건 당시 기득권을 꽉 채우고 있었던 기성세대 남성들이 그 주체임이 자명한 사실인데, 거기 여성의 목소리는 단 하나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난이 여성들을 향하는게 참 마음아팠어.

물론 요즘은 젠더갈등 이슈도 곂친 터라
그런 날선 반응들이 많은거, 남성들을 마구 조롱하는 극단 여론에 대한 반작용으로 그러한 여론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거, 또 모두가 그렇지 않다는거
다 당연히 알고 있지만
여성징병제에 관해 이때까지 내가 본 대부분의 기사와 동영상 커뮤니티 글 등등 모두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했을때 전체적인 여론의 흐름이 그러하단 말 이야.

또 몇몇 극단적 입장들은 일부 다른 극성 단체들의 극단적 입장을 명분삼아
그걸 전체의 입장으로 왜곡해서 마냥 비난하기도 하고
형평성을 위해 여성징병제를 주장하는 척 하며
난 여성이지만 징병에 찬성한다는 입장이 막상 있으면
말로만 그러지 실제론 너는 가기 싫을것이다, 그런 척 하지마라, 어차피 가도 도움안된다는 식으로 그 입장을 아예 무시해버리면서까지
맹목적인 조롱을 하더라구. 분노 표출이 사실 목적이었던거 마냥.
물론 이정도로 극단인 사람은 인터넷에서만 시끄럽지 실제론 소수에 불과하겠지만..
이런게 갈수록 좀 눈에 띄니
여성 징병제를 지지하는 입장의 여자로서
보면서 참 안타깝더라.
심지어는 군대가는 일을 명분으로 이용해서
징집 대상이 아닌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혹은 징집으로 유세떨지 못하도록 까짓거 우리도 가버리자는 삐뚤어진 생각으로 홧김에 말을 막던지는..
... 뭐 이런 식의 유치한 논쟁으로 치닫는게 참......
할 말이 없었어..

3같은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그나마 제일 합리적인것 같아.
불필요한 논쟁 없이, 어떤 프레임도 없이 단순 명료하게 객관적인 문제만 보고 팩트를 주장하니 소모적인 논쟁이 필요 없지. 하지만 아쉬운건 딱 이렇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잘 없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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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요지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려는게 아냐.

바쁜사람은 여기부터 봐도 좋아!

아까 말한 입장들 중에 내가 문제로 느끼는 입장은 1,2야.
이 둘에는 공통점이 있어.
바로 그누구도 정말 "진심으로"
여성징병제를 바라고 있지는 않다는거.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남녀 전국민이 함께하는 국방 의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구상해보고 방도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는거.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실 나에게는 이게 제일 큰데
아직도 여성들의 목소리는 존재감이 덜하다는거.
애초부터 능력이 없다거나, 혹은 어차피 군대 가기 싫어할게 뻔하고 조롱하기만 한다는 식으로
치부되어버리는거.
진짜 여성들의 제대로된 목소리를 들어보려 하지 않는다는거.

여성 징병제라는건
헌법이 바뀌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당연히 그 대상이 되는 주체들의 의견을 먼저 듣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되지만
대부분 여성 징병제에 대해 목청을 높이는건
기성세대나 남성들이라는거. 특히 국회나 사법부.
누구 하나의, 혹은 특정 집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전반의 분위기 자체가 잘못되었고
이대로라면 논의가 절대로 그 이상 발전될 수 없다는거.

이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어.

그래도 희망적인건 얼마전 류호정 의원이 병역 성평등에 대해 추진할 의사를 내보인거.

이걸 필두로 점점 여성징병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으면 좋겠어. 건전한 방향으로.
여성들도 더 많이 자발적인 목소리를 낸다면 좋겠고.

실효성있는 방안이나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고려와 배려 없이 분노와 보복성으로
마냥 지지만 하는 그런 마음 말고,
조금만 마음을 열고
진짜 진정한 성평등을 위해
여성징병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래.

내가 하고싶은 말은 여기까지고
구구절절 긴얘기 읽어준 사람 있다면
너무너무 고마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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