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6년 차입니다. 정말 시댁에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제가 시댁에 가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16년 동안 주말부부를 했고, 맞벌이를 했습니다. 시댁은 종가 집이에요. 월급은 남편과 비슷하고, 결혼을 할 때도 집 값도 반반, 종가 집이라 시할머니, 시할아버지가 살아 계신다고 예단 이불 세트, 은수저 세트, 금 목걸이 세트까지 부모님, 조부모 모두 두 세트를 해갔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 제사, 전사를 포함 3~4개는 참석하거나 현금을 보냈고, 설,추석 2번 참석/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님, 어머님, 외할머니 생신에 꽃과 케이크, 현금을 매번 보내드렸어요. 김장도 물론 가거나 현금 보냈습니다. 아가씨 결혼할 때는 1500만원 했습니다. 결혼 5년 차 쯤 천식이 심해져 건강이 나빠졌어요. 수술을 3회/년 받았고, 입 퇴원 반복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지니 이런 상황이 억울하고 버거워졌습니다. 3년 간 치료 받으면서도 직장은 계속 유지했어요. 직장에서도 숨이 너무 차 보이니 퇴사를 권유 받았지만 끝까지 버텼어요. 치료 금방 끝난다고.. 당연 두 아이의 육아도 혼자 했구요. 이 모든 상황에서 제가 힘이 든다고 했을 때, 남편과 다툼이 늘었고 급기야 폭언과 폭행이 있었습니다. 다투다 팔이 부러지기도 했고, 남편이 발로 걸어서 넘어뜨려서 침대 모서리에 머리 부딪치기도 했고,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폭행이 있고, 어머님께 말씀드렸어요. 집에 오셔서 혼내겠다고 하시더니 오셔서 남편 밥 챙겨라, 커피 가져다 줘라..남편 시중을 들게 하더니 이렇게 사이 좋아지게 했으니 자기 할 일 다했다 하시더라고요. 그 후로도 폭행이 있었다고 하면, 집으로 오셔서 남편 시중을 더 들게 했어요. 그게 또 싸움의 원인이 되었어요. (아버님은 저희 부모님께 의자 같은 걸로 남자가 겁은 줄 수 있는데 몸에 손까지 대면 안됐는데 정말 죄송하다 말씀하셔서 엄마가 한번 쓰러진 사건도 있었네요) 아이들 위해 정신과에 방문했고, 두 분 다 욱하는 성격이 있으니 약을 먹자고 했어요. 남편은 자긴 먹고 싶지 않다고 해서, 저는 조금이라도 상황이 좋아진다면 먹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가서 전 부치고 하루 종일 일할 기분도 아니라고, 당분간 시댁에도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댁에서 별 얘기가 없었어요. 남편한테 물어봐도 잘 이야기 했다 그러고..이상하다 했는데, 2년 후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가서 이유를 알았어요. 남편과 시부모님이 친인척들에게 제가 직장도 못 갈 정도로 정신병이 심하게 생겨서 시댁에도 못 온다고.... 장례식장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집 밖으로 나오려고 노력하라고.. 격려하더라고요.
전 남편 폭력 때문에 가지 않았고, 천식이 있어도 계속 일했는데 제가 시댁에 안 간다는 이유로 돈도 안 벌고 집에서 박혀있는 식충이 정신병자가 되어 있더라고요. 너무 배신감이 들어서... 그래도 이 상황을 제가 알았으니 사과할 줄 알았어요. 남편은 자기는 우울증 약을 먹고 있고 건강이 나쁘다고 말했는데 이야기가 와전된 것 같다고... 그래서 내가 먹는 약은 당신도 먹으라고 권유받았잖아 하니깐... 결국 난 안 먹고, 사람들이 뭐라 이야기하든 깊게 생각하지 않았고, 와전된 것 까지 사과할 필요는 없다고 하네요.
이 사람과 결혼 유지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