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을 걷거나 가로수길을 걷다보면 '대부분' 남자무리들은 다른사람 비켜가라고 여럿이서 길을 걷더라도 2열로가거나 한줄로 가는반면 '대부분'의 여자무리들은 왜 횡대로 길을 걷는겁니까?
심한경우 연석으로 까지 걷는 분도 봤습니다.
저는 이런 스크럼따위 그냥 무시하고 갈길가서 부딪치는데 그때마다 대부분 저랑 부딪힌 분은 휙 돌아보며 눈빛쏘아대거나 부르는데 전 무시하고 갈길갑니다.
그러다 일이 터졌습니다. 기분좋은일이 있어서 빵긋빵긋대며 길가던중 또 여자무리를 만나 또 부딪쳤습니다. 부딪힌 여자분이 절부르더라구요. 흔한일이라 갈길가는데 달려오더니 제 팔 잡아 돌려세우더니
"저기요, 어깨빵 쳐놓고 왜 사과도 안하고 가세여??"
하길래
"제가 가만히있던 본인에게 다가가서 일부러 치고 간것도 아니고 서로 마주보고 오고있다가 부딪힌거면 쌍방아닌가요? 그리고 사람 오갈 수 있을만한 공간을 열어줬던거도 아니고 그럼 본인들 지나갈때까지 찌그러져있다가 지나가야하는건가요?"
라고 대답하니까 여자분 아무말 못하고 어버버 우물쭈물하며 쪼물쪼물 거리는데 귀여워서 픽 웃으니까
"왜 웃어요?!"
하길래
"혹시 베라 좋아하세요?"
"..네?"
"어찌됐건 제가 그쪽 친거 맞긴하니까 사과하는 의미로 카카오톡선물 보내려고하는데 전화번호좀 받을 수 있을까요?"
말하니
쭈뼛쭈뼛 고민하더니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주변사람들한테 저희 사귀게 된 경위 설명할때마다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자랑할려고 글 끄적여봅니다.
그나저나 그래서 길거리에서 여자무리들 왜 횡대로 걷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