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 내내 입덧이 심해 한끼에 누룽지나 밥한두숟가락 겨우먹었습니다. 물론 먹고싶었던것도 없었구요. 유일하게 평소안먹던 수박만 엄청 먹고 싶었습니다. 임신중기부턴 수박만 3~4일에한통씩 먹었습니다.
(중기까지 평소몸무게보다6키로나 빠져서 47키로됐고 그나마 만삭때 원래몸무게됐고 아기는3.62로 나왔습니다.)
그와중에 입덧때문에 고기를 한번도 못먹다가 태어날즈음되니 한우가 슬슬 먹고싶었습니다. 시댁에서 예정일 며칠전 한우사줄테니 나오라했고 가서 구워주는 식당으로갔는데 구워졌다하면 남편이 죄다 먹길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전 제꺼 따로 한점 빼서 잘익혀지게 굽고있었죠. 먹어봐야 두세점정도밖에 못먹을거같아서요. 근데 제가 그나마 굽고있던것도 뺏어서 쳐먹는겁니다. 기분도상하고 다시입맛도 없어져서 고기안먹고 뒤에 은행꼬치 구워져있는거잇길래 남편테 그거달라했더니 한입먹더니 퉤하고 저보고 뱉은걸 먹으랍디다. 처음으로 젓가락 집어던졌습니다.
애기는 벌써 5살입니다. 전아직도 이게 상처입니다...
임신기간동안 바쁜남편힘들게 안한다고 배달안되는 수박 혼자 힘들게 들어가며 겨우 먹었던 힘든기억, 며칠에한번씩 조산기있다고 병원들락거리고...
오늘아침 이런저런얘기하면서 같이 어떤 짤보다가 문득 저게 생각나서 얘기했더니 아침부터 기분나쁘게 그런얘기를 꺼내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합니다. 제가 회사사람들한테 물어봐라 내가이상한게 아니다 라고했더니 널 너무 이상하게 볼거같아 창피해서 못물어보겠다합니다.
이 글 남편한테 보여주려고 합니다. 답변 꼭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