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큰 법인산하에 있는 회사에서 20년 정도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뭐 프로젝트 생기면 야근 밥먹듯 하는거야 당연했구요.전 사내정치 이런거 싫어서 그냥 열심히 일했습니다.나름 뭐 적당히 윗분 맞춰 주면서요.팀장이 둘이나 나가 떨어진 프로젝트도 안정시키면서나름 늦지 않게 승진도 하고 최우수 사원도 유일하게 두번이나 받고 그랬죠.그런데...
딱 과장까지 였던 것 같습니다.
차장을 달고 나니.... 그냥 정치판이네요.본인 라인이 아니니 뭐 성과인정도 안해주고 최소한의 대우만....(그것도 다행이면 다행)그러다 같은 법인내 형제회사로 가게 되었고 가서 안정화를 시키랍니다.그런데... 안정화는 안정화고또 대형 프로젝트의 뼈다구만 엉망으로 되어있는걸 완료하랍니다.
그 잘못맞춰진 뼈다구 때문에 미쳐가며 일하다 심리상담까지 받아가며 악으로 버텨죠.그러던 중에.... 대표이사가 이사회에서 잘려버립니다. 프로젝트 말고 다른 문제로요.
이 때 부터 다시 악몽시작.... 제가 이 회사로 오면서 받기로 한거 싹 다 날라가고....이사를 한 명 데려오더니 제 역할을 그쪽으로 넘기라 합니다.ㅎㅎㅎ제가 기획하고 진행하던 프로젝트도 총괄을 이사한테 넘겼네요.네군데 회사의 프로그램을 연결하고 프로세스 새로짜서 개발중인데 홀랑....진짜 이게 뭔가 싶습니다.정치도, 라인도 능력이라 하면 능력이라죠.... 참 더럽네요.못해먹겠다고 사표 날리고 싶죠.
그런데
너무나 사랑하는 딸과 아내... 나이들어가시는 부모님...와이프가 그만 두라고는 하지만 차마 그러지도 못하고요.
이러다 진짜 우울증 심각해지고, 몸망가지고 하면 가족한테 또 짐될 것 같고....업종이 뭐 개인사업 하기엔 너무 대형업체들로 포진된 영역이라 한숨 나옵니다.
사직서가 눈앞에 있는 듯 한데, 깽판이라도 쳐서 짤려야 퇴직급여라도 받나 싶어요.
뒤돌아 보면.... 그냥 실력대로 인정 받던 과장때 까지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