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편지가
도착하기도 하지
네가 나를 읽어주는 날
같은 밤에는
그건 어느 여름날 차창 밖에서 시간이 흐른 새벽과
같아서
물살이 뒤엎고 난 지금의 도착시간과는
다를지도 모르겠다
자그마한 손주먹을 내민 날들이
많았는데 내가 그 모두를 감싸안아주었나
그래도 괜찮아 네가 가고 싶었던 곳은
어쩌면 더 멀리 역의 마지막 그 다음
봄이고 봄이야
지금 그걸 기억해서
네게 물어봐
너는 나를 기억하고 있었더랬느냐고
나는 대답했지
어떤 날들처럼 부드럽게 타이르며
그 모든 날들은 우리에게
영원하고 어제의 아침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그것이 새로움이라고
아.. 나는 그랬어요
당신이 그리고 조용히 끄덕여 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