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얼마전에 시누이한테서 올 여름휴가때 다같이 가족여행가자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에 두번이나 같이 갔었는데 솔직히 진짜 여행이에요. 막 뭐 바베큐 한다고 일을 시켜먹지도않고, 맛있는거 먹고 경치보고 그러고 옵니다. 같이 가는거 자체가 막 싫은건아니에요 솔직히 저한테 잘해주셔서 저도 막상 가면 재밌게 놀다 옵니다. 근데 그래도 시댁은 시댁이라.. 여행내내 예의도 차려야 하고 그런게 좀 불편? 하니까요.. 그리고 저는 이번 여름휴가때 남편이랑 따로 여행가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중이었어서 가기 싫었어요,
시누는 자기가 이미 코스랑 다 계획해놨고 2박3일밖에 안되니까 부담없이 갔다오자고 하네요 (어디인지는 말하면 알것같아서 패스할게여..)처음에는 적당히 고민해보는 척 하다가 어려울것같다고 거절했습니다. 근데 며칠뒤에 고새 남편한테 말했는지 남편이 자기여동생이 같이 여행가자고 말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냐길래 싫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남편이랑도 싸웠어요. 왜 맨날 자기가 거절을 못하고 나한테 물어본다고 하냐, 왜 나만 가기싫어하는 사람만들고 나쁜사람만드냐고요. 암튼 그러고 남편이 시누이한테 못갈것같다고 또 거절했습니다. 근데 그후로 시누이랑 시엄니랑 전화를 한건지 또 시누한테 전화와서는 어머님도 같이 가셨으면 한다. 해서 나도 사실 우리 여름휴가때 다른곳으로 여행가려고 했는데 확정이 안나서 얘기를 제대로 못했다. 아무래도 가기 어려울것같다고 다시한번 거절했습니다. 세번이나 제대로 거절의사를 밝혔습니다. 꼬물꼬물 소심하게 얘기한것도 아니고이유를 정확히 얘기하고 불편하고 어려울것같다고 확실히 말했습니다.
근데 시누가 여기서 불만을 느꼈는지 아니 우리가족은 막 어려운일 시키는것도 아니고 일도 다같이 하고 부모님들 다들 좋으신분들인데 왜그러냐, 한번 다같이 여행하는게 그렇게 어렵냐고 합니다. 네 맞아요, 좋으신분들이고 솔직히 시댁에서 설거지 제대로 한적을 손에 꼽을정도입니다. 가면 음식 다 해주시고, 예뻐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십니다. 근데도요, 시댁은 시댁이에요. 아무리 저를 편하게 대해주셔도 저는 지켜야할 선이있고 예의가 있고 불편합니다. 아무리 딸같은 며느리라도 진짜 딸처럼 굴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다 좋고, 나도 정말 우리 시누도 그렇고 시부모님도 다 좋아하는데, 여름휴가때는 남편이랑 둘이서 여행다녀오고싶다. 내가 시댁을 싫어해서 안가는게 아니라, 남편이랑 둘이 여행가고 싶은거다. 솔직히 시누(평소에는 이름으로 부름) 너도 시댁에서 같이 여행가자는것보다 남편이랑 둘이서 여행가고 싶지않냐. 이해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시누가 자기 시댁은 자기한테 못살게 군다고 입장이 다르다고 합니다. (실제로 시누의 시댁은 조금 권위적이고 시아버님은 손하나 까딱안하고 여자들만 일하는 집안이에요. )그리고 자기는 만약에 시댁에서 여행같이 가자고 하면 싫어도 그냥 따라갈텐데 제가 계속 고집을 피운다는 식으로 말을하더라구요. 이때부터 좀 감정이 격해져가지고
솔직히 나도 우리 시댁 다 좋은데 휴가때마다 이런 연락 받는거는 정상이라고 생각하냐, 솔직히 주말에도 남편이랑 둘이 있거나 좀 쉬고싶은데 매번 같이 밥먹자고 연락오는거 피곤하다. 내가 아무리 시댁에서 손하나 까딱 안해도 거의 매 주말마다 같이 밥먹는거 자체가 시집살이의 일종인건데 나를 그냥 편하게 대해준다고 해서 아닌게 아니다. 솔직히 내가 이때까지는 정말 시부모님이 좋고 우리 시누도 좋으니까 주말에 다같이 밥먹는거에 찬성한거지 계속 이렇게 나오면 정말 불편하고 나도 그냥 안갈거다. 막 쏘아붙였습니다.
시누가 듣더니 알았어 언니. 한마디 하고 딱 끊더라구요그러고 연락이 아직까지 없습니다. 남편한테도 연락 안했는지 아무말 없구요. 평소에 잘 지내긴 했어서 마음이 안좋긴한데..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저 잘한거겠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