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글쓰는거 처음이라서 뒤죽박죽이여도 양해 부탁드릴게요
제 가정환경에 대해서 좀 말씀드리자면 어머니는 안 계시고 아버지랑 둘이서 자라왔어요.
아버지는 현재 간경화를 앓고 계세요. 그때의 충격이 너무 크셨어서 암 판정 받기 싫다고 그때 이후로 병원도 안가십니다. 그게 벌써 15년 전이네요. 간 나쁜 사람을 상대하신적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간이 나쁜 사람들은 엄청 예민하고 히스테릭해집니다. 걔다가 저는 형제도 없고 엄마도 안계시니 아빠는 늘 절 엄하게 키우셨습니다.
어디가서 엄마없이 자랐다는말 못듣게하려고 20대 후반인 저는 지금도 술도 안 마시고 외박은 무슨 회사 워크샵도 당일치기합니다.
그냥 외박만 못하게 한다로 끝나면 저도 그러려니하고 참다가 결혼하면서 독립하려고 했어요.
평일 저녁은 야근할때 말고는 무조건 집에서 먹습니다. 이유는 아빠가 저녁 혼자 먹는게 싫다고 하셔서요. 그래서 주말마다 집에 안있으려고 하는데 9시 넘어서도 밖에 있으면 노느라 미친년 소리듣고, 10시 넘어서 들어오면 저랑 말도 안섞으십니다. 집안일 깔끔하게 안하면 안했다고 화내시고 주말마다 저녁 먹고 들어오면 니 애비는 집에서 밥 혼자 먹는데 밖에서 맛있는거 처먹고 들어오니 좋냐고 화내십니다. 진짜 제가 딸인지 가정부인지 헷갈립니다.
또, 어떻게 한달내내 주말 저녁을 먹고 들어올수있냐면서 화내세요. 제가 운동이 취미인데 토요일마다 운동하러가서 저녁 먹고 들어온다고 맘에 안들어하십니다. 운동하는걸로 왜 뭐라하냐고 생각이 드시죠? 아버지는 운동이 좋으면 운동만해야지 왜 저녁을 꼭 먹고 들어와야하냐고 그게 운동이 좋은거냐 친목질이 좋은거지 니 인생에 도움 하나 안되는 사람하고 왜 시간쓰고 돈쓰냐면서 화내십니다.
제가 어렸을때부터 공부를 못했습니다. 사실 안했다에 더 가까웠어요. 뭐 하나에 열정적인 모습 보여드린적없고 하고싶은것도 없었어서 청소년기를 좀 허무하게 보냈어요. 초등학생땐 엄마없다고, 안씻고 다녀서 왕따도 당하고 중학생때까지도 친구를 제대로 못사귀다가 고등학생때 안정적으로 다니다보니까 노느라 공부를 안했습니다.
아버지가 저 대학도 못갈것같아서 상고를 보내셨고 19살때부터 사회생활해서 지금까지 이어왔습니다. 중간에 학점은행제 졸업도 했고 중견기업에서 8년째 재직중이네요. 그런데도 여전히 제 인생을 한심하다고 생각하십니다. 상고출신에 학점은행제 겨우 졸업하고 중견기업에서 월급 290 받으면서 만족하고 맨날 놀 궁리만하는 제 인생이 불쌍하다고 너 그렇게 살라고 내가 뼈 갈면서 일한거 아니라고 화내십니다.
그리고 제가 키가 166에 66키로 입니다. 한창 스트레스받았을때 72키로까지 쪘는데 그때 20대 중반 성인이였는데도 아버지한테 골프채로 맞았습니다. 이유는 집안 사람들 모두 말랐으니 너도 말라야하는데 얼마나 본인 제어를 못하면 그렇게 살이 쪘냐, 너 그렇게 살찌고나서 잔병치레 많지 않았냐. 제발 좀 빼라, 하셔서 66키로까지 만들어놨는데 여전히 뚱뚱하다며 사람들 앞에서 70키로라고 면박주십니다. 66키로나 72키로나 뭐가 다르냐면서요. 결론은 제가 아플까봐 걱정하시는건데 걱정을 분노로 하십니다. 그리고 한번 화가 나시면 주체를 못하셔서 물건을 다 집어던지시고, 성인되고서도 몇번 맞기도하고 물 세례도 맞고, 기본 4시간은 절 붙잡고 소리지르고 화내십니다.
저 유년시절 열심히 안산거 인정하고, 지금 모습이 아빠 딸로서 만족스럽지 않을수있겠다는거 공감하지만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까요? 저 진짜 아빠 도움도 너무 많이 받았고, 19살때부터 8년 가까이 일하면서 돈도 1억 5천이나 모았습니다. 아빠 용돈 한번 안드리고 본가에서 계속 살았어서 가능한 일이였어요. 저 진짜 아빠 도움 없었으면 저도 인생 ㅈ될뻔한거 인정하거든요? 근데 이젠 ㅈ되도 괜찮으니 숨 좀 쉬면서 살고싶어요. 지금 얘기한건 극히 일부분이긴한데 저 대가리 컸다고 아빠 배신때리는건가요?
최근엔 제가 변화하려는 모습이 안보인다면서 죽고싶다고 가족들한테 ㅈ살하겠다며 협박하시네요. 그거보고 고모가 저한테와서 제발 한번만 너가 굽히라고해서 제가 용돈 100만원 드렸습니다. 용돈 드린거 하나도 안아까운데 더이상 아빠랑 살면 제가 죽을것같아요. 근데 아빠 주변사람들은 아빠 어차피 살 날 얼마 안남았으니까 좀만 더 참으라고 하는데 진짜 제가 참는게 맞을까요? 저 뿐만아니라 아빠도 고통스러운 이 생활을 계속 이어가는게 진짜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