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중후반 한 친구였던 여자에게 고백을 받았다
호감은 있었지만 먼저 고백해오니 놀라움이 더 컸고
그렇게 우리는 연애를 시작했다
두달간 매일 죽고못사는 연애를 하며 알게된 것은
우린 생각보다 잘맞는게 더 많다는 것
취미, 식습관, 연애스타일, 성격 등 우리는 많은 것에서 잘 맞았고 항상 행복했다
직장의 이동으로 우린 2시간반이 걸리는 곳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걱정을 많이했지만 우리의 관계에 거리는 장애물이 되지않았다 주말을 기다리며 일주일을 지내오고 여행도다니며 그렇게 4개월을 더 보냈다
그 친구는 스스로의 개발을 항상 원하는 사람이었다
항상 공부하고 발전해나가면서 모두에게 인정받기를 원했다
나는 안정감을 추구하는 사람이기에 그 친구의 그런 뜻을 존중하고 나의 지원이 있다면 더 본인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연애를 하면서 한번도 언성을 높이며 싸운적이 없었다 항상 대화를 하며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는것을 좋아했다
그 친구는 30대가 지나고 결혼을 하기를 원했다
나는 20대에 결혼을 하고싶다고 말을했지만 경제적인 여력과
현실을 보았을때 30대가 되고도 나쁘지않을거같다고 말했다
나는 이 친구와 깊은 관계가 되기를 희망했고 그 친구도 함께 미래를 꿈꾸는 이야기를 할때까지는 나도 그런줄 알았다
한달전쯤 그친구와 재밌게 데이트를 하고 진지한 대화를 하던중 그친구는 눈물을 흘리며 시간을 갖자는 이야기를 하였다
10대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공부와 연애로 달려왔는데 요즘 좀 지치는 마음이 든다며. 나랑 하는 연애가 너무 즐겁기에 헤어지자고 말하는게 아니라며 한달간 자신에게 시간을 준다면 스스로의 여행, 공부,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하고 다시 나와 이전처럼 좋은 추억을 만들겠다고 말을하였다
나는 힘들겠지만 우리의 관계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그녀의 의견에 동조해 주고 싶었고 그렇게 우리는 시간을 갖게되었다
일주일마다 그 친구에게 연락이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의 여행. 혼자의 여행. 가족간의 시간.
휴식. 운동. 못했던 공부들.
의미있는 시간을 허락해준 나에게 고마움을 표했고 이 시간이 끝난후에 무슨데이트를 할지 이야기를 하며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다가 어제 그친구에게 연락이왔다
오래 생각했던 이야기를 하겠다며,
사뭇 진지하게 나에게 이별을 고했다
처음에는 편안한 마음에, 착한성격, 자기만을 바라봐주는 성격에 연애가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지금도 변함없이 그렇게 유지되는 나를 보며 행복한마음이 든다
하지만 너와 점점 깊고 진지한 관계가 될수록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지금의 연애에는 가치관의 차이가 중요하지않지만 안정을 추구하는 너와 계속해서 발전을 추구하는 나는 나중에 더 깊은관계가 되었을때 내가 너를 이해하지 못할거같다
내가 은근히 꺼내는 결혼이야기들이 너무 부담스럽다
심적으로 여유가없는 상태에서 나를 만났을때는 행복했지만 지금 깊고 진지한 미래의고민을 하면서 압박으로 다가오니 만나는게 업무가 되버리고 의무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더욱깊은 관계가 되기전에 서로 좋은상태로 마무리하는게 좋을거같다 라며 혼자있을때 이런안좋은생각만드는게 나에게 너무 미안해 연락을 했다고 한다
나는 답했다
너가 말하는 그런 가치관의 차이는 우리가 앞으로 지내가면서 더욱 시너지가 날것이고 이게 우리의 장애물이 될 일은 없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행복한데 왜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상상하며 끝내려고 하는지, 나는 너와 만나는 그 자체의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사람인데 너와의 차이를 맞춰가며 줄이는게 나한테는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나는 우리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맞는 사람을 원해
나는 변할생각이없고 나를 위해 너가 변화하는것도 원하지 않아
우린 맞지않는거야 맞출필요없어
몇개월만의 행복했던 연애가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채 마무리가 되었다 열심히 매달렸지만 시간을 가지며 고민을 더 해보겠다며 하지만 기대는 하지말라는 그 친구를 두고 나는 어떤 감정인지도 모를 기분에 휩싸여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