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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는건가

ㅁㅊ |2024.03.19 15:30
조회 180 |추천 0

반말 ㅈㅅ


일단 난 중딩이고 친가 쪽에서 지사를 지냄. 명절에는 차례도 지내고 산소도 가고, ㅇㅣ런거 때문에 외가 가는 거는 꿈도 못 꿈. 근데 우리 아빠가 외아들이여서 우리 가족은 무조건 가야함. 어렸을 때는 음식은 못 하니까 음식 나르기, 상 차리기, 상 치우기 정도만 했음. 고학년부터는 옆에서 음식하는 거 돕고. 고모부들은 일 가시고 고모들은 한 분만 오시고 그나마 할아버지랑 아빠가 밤 깎는 거 정도는 해주심. 근데 솔직히 나는 되게 불만이 많았음. 어린 애들도 제사 다 끝날 때 까지 기다리고 같이 치우고 차리는 것 까지 하는데 남자들은 먼저 먹고 티비만 보고 있으니까 진짜 다 집어던지고 싶더라. 사촌들도 명절 때만 오고 욕 나올 뻔한게 한 두번이 아님. 근데 요리는 다 여자가 해 놓고 제사는 남자들이 지냄. 친척들 다 올 때는 고모부들이 하셨는데 몇 년 전부터는 여자인 내가 도왔음. 근데 이번 제사 때 할머니한테 정이 뚝 떨어지는 일이 생김.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임. 유치원생일 때는 몰라도 초딩이니까 우리는 일 하는데 폰 만 보면서 바쁜데 놀아달라고 징징대는게 잏는게 되게 짜증이 나는거야. 근데 걔가 팔을 다쳐가지고 일을 시킬수도 없으니 걍 내비뒀음. 그 날도 이제 여자들이 일을 다하고 제사를 지낼 때 내가 가서 옆에서 도움. 근데 내가 하고 있는데 할머니가 동생한테 담부턴 니가 해야되니까 잘 보고 배우래. 솔직히 별로 기분 나쁠 만한 말을 아니긴 함. 근데 평소에 할머니가 하셨던 말이 떠오르면서 들고 있던 술잔이랑 앞에 있던 향로? 집어던지고 싶더라.


맨날 동생이 나한테 장난을 하면 나도 같이 장난을 하거든? 근데 걔가 맨날 힘으로 밀어붙이니까 나도 힘으로 했음. 당연히 내가 이기니까 ㄱㅒ는 삐져서 막 울거나 쿵쿵 대면서 딴 방으로 감. 평소 같앟으면 내가 혼 냈을 테지만 어른들이 있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었음. 근데 할머니가 나중에 너는 결혼하면 나가 살고 재산 다 남동생 거가 될꺼니까 지금 잘 보여두지 않으면 나중에는 친정 못 올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진짜 순간 할머니고 뭐고 눈깔 돌아갈 뻔 했음. 뭐 재산이야 할머니 꺼니까 주시면 감사한 거고 안주시면 안주시는 거니까 상관은 없는데 왜 남동생 마음에 내가 오고 못 오는게 결정되는 거임? 이 일 말고도 더 있는데 여기다가 사춘기까지 겹치고 엄마한테 ㅈㄹ하는게 보이기 시작하니까 진짜 ㅈ같아서 한동안 거리 둠. 그랬더니 사춘기라서 애가 변했네 뭐네 하면서 나한테 ㅈㄹ을 하더라, 진짜 당시에는 너무 심해서 아빠의 엄마지 내 엄마가 아닌데 왜 내가 잘 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음.

물론 사촌 언니들은 더 심하게 느꼈겠지만 그래도 너무 빡침. 근데 여기까지 오니까 이젠 내가 너무 예민하고 ㅈㄹ하는 것처럼 느껴짐. 내가 정상이 아닌건가?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추가)내가 동생을 혼낸다는 말 보고 이해가 잘 안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집 분위기가 살짝 보수적? 유교적? 그런게 있어서 동생들이 나한테 심각하게 개기면 때려서라도 내가 해결하라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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