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4학년 여대생이에요.저는 대학교 4년 내내 동아리 활동을 하며 인맥을 쌓고, 학교생활의 꿀팁(?).. 아닌 꿀팁들도 얻고, 여행도 가고.. 재밌게 보냈어요.그런데 저희 동아리는 시스템이 순장이 있고 순원이 있는 구조인데요.그래서 엄마 순장 - 딸 순원. 이렇게 매칭이 되서 교재 공부(다단계x, 기독교 동아리O)도 하고.. 점심도 먹고.. 동아리방도 들르고.. 대개 이런식이에요.엄마 순장이 되기 위해서는 절차가 있어요, 순장수련회를 가서 순원한테 가르쳐보듯이 실습도 하고 동아리(말 나온 김에 ccc임.. 세계적으로 지부가 있음) 의 역사도 듣고.. 나름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은 후에 순장이 되요.
저도 순장수련회를 갔다와서 막 기대하고 있었죠.. 원래는 작년에 순장이 될 계획이었으나.. 배가 아파서 혼자 집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순장의 지위를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혼자 딸 순원과 교재공부도 하고 점심도 먹고.. 정기 모임도 가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3월 둘째 주 정기모임에 순장 임명식이 있다기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갔습니다. 그런데 스크린을 보니.. 저의 이름만 홀라당 빠져있었습니다. 다급해진 마음을 추스르고 미디어 담당 동기에게 여쭈어보니 '너는 2학기때 하기로 상의를 했어'. 라고 말을 하더군요.. 여기서 저는.. 1차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왜 나만 안된거지?..' 생각이 자꾸 맴도는거에요.
그래서 엄마와 상의를 해봤더니.. 총 책임자님께 물어보라고 하시길래, 물어봤더니 '나중에 따로 만나서 얘기하자'. 이렇게 왔고 제가 'OO일 괜찮으세요?' 이랬더니 답이 없으시더라구요.. 여기서.. 2차로 놀랬고.. 순장이 되지 못한 이유가 궁금해지는 저는 날이 갈수록 초조해졌고 저 혼자만 딸 순원을 배정해주지 않고, 더 들어가봤을때 순장 자체가 안된 것에 대해서 화가 났어요.
그렇게 책임자님께서는 저의 카톡을 씹으시다가.. 여행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엄마께서도 이날 너가 넌지시 물어봐라. 하시길래 알겠어요. 하고 갔어요. 어제였죠. 가서 물어봤더니 일단은 저의 학교생활, 과거에는 대인관계가 어떠했는지, 가족관계는 어떤지 여쭈어보시더니 'OO아. 나는 너에게서 리더쉽을 보지 못했어.' 이러시는거에요. 일단은.. 그 자리에서는.. '리더쉽이요?.. 왜 리더쉽이 필요하죠?' 라고 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하면서 일단락을 했습니다. 주변 동기들이 있어서 솔직하게 말을 할 수는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해가 안 갔던 말씀은.. '그래서 그런데, 순원으로 들어가서 공부를 다시 하는 것이 어떠냐' 였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고려해보겠다였구요.. 그 순간 든 생각은 2년간 순원이 되어서 공부를 한 나에게 왜 또다시 공부를 하라고 하는 것이며, 승진이 되지 못한 나는 약간의 부끄러움을 견뎌야 하는데, 이 마음을 이해하실까?.. 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싸인데.. (자발적 아싸) 아싸이면 순모임을 이끄는 것 또한 힘들것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또 제가 저와 성격이 비슷한 여자 동기가 있는데, 'OO이는 어떡해 했어요?..' 라고 물어봤더니 'OO이는 엄마 순장님이 인정을 하셨고, OO이가 리더쉽 있는 모습을 보였어.'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저는 참고로 엄마 순장님이 없습니다. ( 사정이 있으셔서 나가심 )
저는 동아리가 좋았습니다. 같은 종교인끼리 모여서 가장 큰 유대감인 종교와 관련된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았고.. 프로그램도 여타 다른 동아리와는 다르게 재미있게 구성을 한 것도 마음에 들었고.. 1:1 매칭 시스템이 신기해서.. 마음 한 켠에는 동아리 모임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었나봐요. 그런데.. 이 동아리는 누군가 눈치 없는 한 명이 있으면 그 한 명을 비교대조군으로 삼아서 활동을 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저는 사랑받지 못할 존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