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트레이드 소식→부산행, 손호영은 뜨거운 눈물 흘리며 작별 인사…염경엽 감독의 격려 “기회 더 많을 거야”
프로야구 서울LG트윈스 내야수 손호영은 30일 깜짝 놀랄 소식을 들었다.
자신이 트레이드 카드로 선택됐고 부산롯자이언츠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접한 것이다.
롯데와 LG는 이날 트레이드 성사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LG와 롯데 구단은 “내야수 손호영(29)과 잠수함 투수 우강훈(21)을 맞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LG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되어있던 손호영은 바로 부산으로 내려가야했다. 이날 롯데에 합류해야했기 때문이다.
손호영은 염경엽 LG 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그런데 작별 인사를 하는 손호영의 눈에서는 눈물이 연신 흘렀다.
손호영에게 LG는 정든 팀이다. 해외 유턴파인 그가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몸을 담은 팀이기 때문이다.
홍익대를 중퇴하고 2014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던 손호영은 2017년 3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군 문제를 해결한 뒤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뛰며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2019년 5월 열린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이목을 끌었다. LG는 8월 말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3순위로 손호영을 지목했다.
손호영은 2020시즌부터 본격 1군 무대를 밟았다. 그 해 23경기에서 타율 0.367 3타점 등을 기록한 그는 주로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다. 한 시즌 최다 출장 경기 기록이 36경기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27경기 타율 0.205 1홈런 6타점 등을 기록하며 LG의 29년만의 한풀이에 보탬이 되기도 했다.
롯데는 우타자 보강이 필요했다.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의 군입대가 결정난 순간부터 이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서 물색해왔다. 그러다 LG와 카드가 맞춰졌고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손호영에게는 LG보다는 롯데가 더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팀이다. 롯데는 안치홍이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고 한동희가 부상으로 빠지는 등의 변수로 내야를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사인앤트레이드로 김민성을 영입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우타자 자원이 부족한 것도 트레이드를 시도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렇기에 손호영은 롯데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 심지어 롯데가 원했기에 바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그럼에도 손호영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30일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호영이가 울더라. 그래서 잘하라고 했다. 호영이에게는 엄청난 기회”라고 했다.
염 감독은 “우리에게 있는 것보다는 호영이에게도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또 그 자리를 잡아내면 주전이 될 수도 있는 기회가 온다. 나는 호영이에게도 좋은 트레이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 마음으로 “너에게는 좋은 기회니까 꼭 잡아라”며 “여기서 어떤 부분들이 안 되었다는 걸 정확하게 아니까 잘 잡아라”며 거듭 당부했다.
염 감독은 “분명히 잠재력이 있으니 잘 할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LG에 새롭게 합류하는 투수 우강훈에 대해서는 “충분히 매력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제구력을 잡는 방법들을 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