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친척이랑 연끊고 싶은데 예의에 어긋나는걸까요

한숨 |2024.04.08 15:48
조회 3,927 |추천 24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대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연끊고 싶은 친척이 있는데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들어
다른 분들께 의견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써요..


연 끊고 싶은 사람은 저희 큰아빠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큰아빠로 인해서 엄마와 아빠가 자주 부부싸움을 하셨고 어린마음에 그 원인이 되는 큰아빠가 그냥 싫었습니다. 그런데 좀 크고 나서 보니 그 이유들이 납득이 되더라구요.

큰 아빠 슬하에 자식이 없으셨어요. 그런데 저희 아빠가 조금 아프셨습니다.. 그 사실때문에 할머니께서 큰아빠가 저를 데려다 키우는게 어떻겠냐고 저희 부모님께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 뭐.. 저희 아빠가 아프시기도 했고 장손이 핏줄을 키워야한다는 그런 옛날 생각때문이셨겠죠..) 그런데 큰아빠엄마가 반대하고 화를 내긴 커녕 그렇게 되길 바라는 것 마냥 입 꾹닫고 듣고 있으셨다네요.. 저희 엄마아빠가 멀쩡히 살아계신데 제가 그 집 가서 자랐을 생각을 하니 너무 끔찍하고 그런 말도 안되는 제안을 듣고만 있었던 큰엄마아빠의 욕심에 소름이 끼칩니다. 심지어 저 어렸을 때 사진을 몰래 훔쳐가고 .. 어린 저를 몰래 데려갈려고 그랬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에요 .. 그래서 엄마는 제가 크기 전까지 항상 불안하셨다구 하셨어요..

이 밖에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너무 길어질까봐 중요한 이야기만 합니다..

그런데 몇년 전 저희 아빠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친할머니께서도 얼마 전에 돌아가셨어요.. 친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재산분할을 하는데 참 정이 떨어지더라구요. 할머니께서 남기신 거 받을 생각은 없었는데 큰아빠가 뭐 어떻게 하자 얘기도 안하시고 동의서만 받으시려고 하시더라구요.. 참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자기 동생 가족 신경쓰이지도 않나 뭐 말이라도 어떻게 하고 싶냐 얘기라도 했으면 저희 안주셔도 된다고 기분좋게 말씀드렸을텐데 나누기 싫어서 은근슬쩍 동의서만 받으려고 하는 태도가 참... 원래도 안좋아했지만 이제는 보기 싫어요..

제가 고시생인데 아빠가 고시 준비 도중에 돌아가셔서 공부를 쉬다가 이제 다시 시작했어요.. 그런 저한테.. 포기할줄도 알아야 한다.. 그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열심히 안했던 것도 아니고 공부를 몇년 매달린 장수생도 아니고 이제야 마음 추스리고 다시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건데 잘되는게 배아픈건지 저렇게 말씀하시니 좋게 볼래야 볼 수가 없네요.. 제 가슴에 손을 얹고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는 열심히 안하지 않거든요 ..

솔직히 이제는 아빠도 안계시고 할머니도 돌아가셨고 저희 엄마와 저한테 잘해주기는 커녕 스트레스만 주는 큰아빠를 보기 싫어요. 명절 때마다 엄마는 그래도 집안 어른이라고 찾아가시는데 저는 명절 되기 일주일전부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도집니다.. 실제로 아빠를 갑자기 보내드리고 그 충격에 정신과에서 PTSD 진단받기도 했구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큰아빠 안보고 지내는게 예의에 어긋나는 걸까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떨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추천수24
반대수0
베플ㅇㅇ|2024.04.08 20:58
안봐도 됩니다. 요즘 세상에 누가 큰아버지까지 봅니까? 엄마가 유교사상에 찌들어서 어른 운운하나본데 엄마나 잘 교육시켜서 연 끊어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