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많은 분들 얘기를 들어보고자 여기다가 글을 씁니다.
저희 집은 제가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의 잦은 싸움과 아빠가 술만 먹으면 엄마에게 폭언, 폭력이 일상이였어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응급실에 있는 어머니, 또 어느날은 뼈가 부러져 깁스하고 온 어머니, 옆에서 자고 있는 나에게 들킬까봐 얼굴을 이불에 파묻고 울고있던 어머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피와 눈물로 얼룩진 힘든 날들을 보내며 자살시도까지 했었어요.그리고 그 기억들은 지금에 저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아직도 괴롭히고 있어요..
이런 날들을 계속해서 보내니 내가 20대가 되고 당신들은 6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줄 알았어요. 아니 이혼할 줄 알았어요. 근데 와서보니 변한건 당신들 흰머리 밖에 없더라고요..
도망치듯 떠난 집을 어쩔 수 없이 1년만에 돌아오게 되었어요.돌아온지 한달도 안된채 작은 말다툼과 싸움에 겁이 질리기 시작했고 순간 도망쳤어요.옛날의 트라우마가 떠올라 감당할 수 없을정도로 펑펑 울며 떨었어요.. 왜 한없이 그들의 싸움에서 저는 작아질까요? 왜 한마디도 못하게 될까요?
집으로부터 다시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어요.. 들어온지 얼마 안되어 나간다고 하면 온갖 비난을 받을 생각에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네요.. 다시 혼자 남겨질 엄마의 뒷모습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가도 저를 생각하면 저 스스로에게 미안하다가도 엄마가 더 힘들었겠지? 라는 마음이 두가지 동시에 들면서 괴롭네요..
또 다시 등지고 나가는게 맞을지 너무 혼란스럽네요.. 왜 더 매정해지지 못하는건지 왜 자꾸 마음만 아파지는건지.. 어떻게 해야될까요?